엘리나 폴(오른쪽) 교장과 김순진 카운슬러가 한인 학부모들에게 대입지원 때 주의할 점을 설명하고 있다.
밸리지역 한인 학부모들이 대학진학에 관한 궁금한 점을 강사들에게 질문하고 있다.
밸리 한인학부모회‘대학진학 세미나’
지난 8일 밸리한인학부모회(회장 제니 박)는 노스리지 세계비전교회에서 엘리나 폴 로랜하이츠 윌슨 고등학교 교장과 김순진 밴나이스 고등학교 카운슬러를 초청, ‘대학진학 세미나’를 열었다. 70여명의 한인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는 대학준비 요령 등 유익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11학년 때 두번 12학년 때 한번이 적당
에세이는 어렵게 쓰려 말고 자연스럽게
교사 추천서는 공부에 관한 것이 좋아
■ SAT 시험은 언제, 몇 번을 치러야 하나
한인 학생들 가운데는 8학년 때부터 이 시험에 응시하는 것을 보았다. 가급적 10학년까지는 학교 수업에 최선을 다할 것을 조언하고 싶다.
SAT 시험은 많이 보는 것보다는 필요할 때 적당히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3회 정도가 적당하다. 일반적으로 시기는 11학년 2학기 때인 1월과 4월, 그리고 12학년이 돼서 11월 또는 12월에 치러볼 것을 권한다.
내년 3월부터는 SAT 시험 성적 중 가장 높은 점수만 대학에 제출할 수 있게 된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점은 UC의 경우 시험에 응시한날 기준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요구한다.
■ AP 클래스
대학에서는 일반 과목의 ‘A’보다 AP 과목의 ‘B’를 더 높이 평가한다. 어려운 과목에 대한 도전과 노력을 인정하는 것이다.
여기서 고등학교 AP 클래스와 커뮤니티 칼리지 클래스에서의 점수에 대한 대학들의 사정기준에 관한 문의가 많은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고등학교 AP 클래스가 훨씬 유리하다. 이는 전국적인 시험으로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AP 클래스와 관련해 반드시 학부모들이 이해해야 할 부분이 있다.
만약 학교에서 AP 프로그램을 충분히 지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2과목만 들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학들은 지원자의 고등학교에 대한 프로파일을 확인한다. 이를 통해 지원자가 학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제대로 활용했는지에 대해 검토하게 된다.
■ 과외활동
한인학생들이 커뮤니티 서비스로 가장 많이 내세우는 것이 교회활동인데, 이보다는 보다 일관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을 현실과 연계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나 과외활동을 찾아내 활동하고, 이와 관련해 수상한 경력이 있다면 더욱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 그 학생의 목표의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대학들은 지원자가 어려운 난관을 극복한 사실을 발견하면 점수를 더 준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SAT와 ACT 시험에서 만점을 받고 모든 AP 과목에서도 최고점을 기록한 K군은 아이비리그 대학들로부터 모두 입학이 거부됐다. 그런데 한 평범한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성적도 특출 나지 않은 라틴계 학생이 MIT에 합격해 대학에 이유를 물어봤다.
이에 대해 대학측은 K군의 경우 부모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공부하는데 힘든 것이 없었지만, 그 라틴계 학생은 경제적 빈곤 속에서 마약에 빠진 부모를 대신해 동생들을 돌보며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반 학생들이 하는 과외활동에 참여할 수 없을 경우 파트타임으로 일을 해도 훌륭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 에세이
한인 학생들이 유독 약한 부분이다. 이는 너무 수준 높은 글을 쓰려는 과욕에서 문제가 시작된다.
어려운 단어를 억지로 골라 쓰려고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풀어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에서 제시한 지침을 따라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것을 간결하고, 정확하게 표현하면 된다. 그리고 제 3자에게 자신의 글을 보여줘 그 사람의 생각을 듣는 것도 보다 완전한 에세이 작성에 도움이 된다.
입학 사정관들에 따르면 스포츠가 자신에 미친 영향 또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소재로 한 에세이는 이미 식상한 내용으로 별 호감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 추천서
추천서는 교사와 카운슬러가 써주게 된다. 그런데 여기에는 차이가 있다.
카운슬러의 추천서는 학생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교사의 것은 카운슬러의 것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내용, 아카데믹한 것이어야 한다. 대학은 지원자의 11학년 또는 12학년 때 교사의 추천서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함께 추천서를 보낼 때도 큰 봉투를 준비해 추천서 종이가 접혀지지 않도록 하는 세심한 주의도 필요하다.
■ 첵 리스트
1. 마감날짜
심한 경우 마감 당일 교사나 카운슬러를 찾아와 도움을 청하는 경우도 있다. 항상 원서접수 마감일을 정확히 기억해 지원서 제출에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한다.
2. 온라인을 이용하라
지원서 제출은 온라인으로 해야 처리도 빠르고,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만약 우편으로 한다면 certificate로 해야 한다.
3. 대학 관계자와 수시로 연락해라
대학 설명회 등에서 자신이 입학을 원하는 대학 관계자를 만났다면 연락처와 이메일 주소 등을 받아 수시로 연락한다. 그 대학에 대한 강한 입학의사를 나타내 준다.
4. 지원서는 성실하게
사정관이 아닌 일반 사람이 봐도 정성을 기울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분명히 차이가 난다. 성심성의껏 지원서를 작성할 필요가 있다.
5. 캠퍼스 방문
그 대학이 어떤지는 직접 방문해 살펴보는 것이 가장 좋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것과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직접 방문이 어렵다면, 그 대학 졸업생이나 재학생을 통해 알아보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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