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고- <장효덕·와인 전문가>
음식이란 문자 그대로 마실 음(飮), 먹을 식(食) 즉, 마시고 먹는 행위를 이르는 말로 우리의 선조들은 예전부터 먹는 것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수 있는 음료에도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셨다.
요즈음 우리가 즐겨 쓰는 푸드 앤 와인과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우리의 음식문화가 다양해져 세계의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게 되고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한국에도 와인 열풍이 불어 이제는 이곳 한인사회에서도 와인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와인에 대한 관심은 와인 자체의 맛과 향을 즐기는 것에 더하여 잘 어울리는 음식과 와인을 함께 했을 때의 그 환상적인 맛의 배가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그 신기하고도 요묘한 조화를 발견하는 기쁨과 유혹을 떨쳐버릴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특정한 와인과 어우러지는 음식이 있을까? 아니면 특정한 음식과 어우러지는 와인이 있을까? 알기 쉬운 공식이 있을까? 일반적으로 와인을 색상으로 백포도주와 적포도주로 구분하고 같은 색상의 음식과 와인이 서로 어우러지고 또한 비슷한 맛과 향의 음식과 와인이 어우러진다고 한다.
따라서 음식을 맛과 향에 따라 전형적인 스타일로 구분하고 와인 또한 맛과 향에 따라 전형적인 스타일로 구분하면 자연스럽게 각각의 음식과 어우러지는 와인을 찾아 즐길 수 있다.
와인은 포도를 원료로 만드는 술이므로 포도 품종 자체의 특성을 알면 그 포도로 만든 와인의 스타일을 알 수가 있다.
또한 같은 품종의 와인도 생산지에 따라 다른 맛과 향을 풍기게 되므로 품종과 산지를 함께 고려하여 와인을 여섯 가지의 스타일로 분류할 수 있다.
상큼하고 경쾌한 스타일의 백포도주
과즙향과 맛이 풍성한 스타일의 백포도주
풍부한 맛과 육감적인 스타일의 백포도주
과즙향이 생기발랄한 스타일의 적포도주
원숙하고 부드러운 스타일의 적포도주
색이 짙고 무게있는 스타일의 적포도주
1. 상큼하고 경쾌한 스타일의 백포도주
이 스타일의 와인은 색상이 레몬색을 띠고 녹색이 곁들여지며 풋풋한 풀잎향이 도는 young한 와인으로 드라이한 맛이 특징이며 장기보존형보다는 출하된 즉시 마시는 것이 좋은 스타일의 와인이다.
백포도주는 특유의 과일향과 상큼한 맛으로 처음 와인을 접하는 분이나 식사 초반에 또는 더운 여름 날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가벼운 느낌의 와인이다. 이 와인들은 가장 가벼운 맛과 향의 백포도주로 포도 품종으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이 보편적이나, 산지에 따라 그 맛이 달라 우리에게 익숙치 않지만 우리 주위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고 구입할 수 있는 와인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이탈리아에서 생산되고 미국에 가장 많이 수입이 되는 피노 그리지오(Pinot Grigio), 품종은 소비뇽 블랑보다 진한 맛의 샤도네(Chardonnay)이나 프랑스 샤블리(Chablis)에서 생산되는 상큼한 맛의 샤블리(Chablis)-(유럽의 와인들은 레이블에 와인의 품종이 표시되지 않고 생산지가 표시됨) -그리고 멀리 남아공에서 생산되는 셰닌 블랑(Chennin Blanc) 등이 있다.
이 와인들은 가벼운 맛과 향 때문에 식사 초반이나 간편한 샐러드 또는 상큼한 맛의 파스타와 좋은 조화를 이룬다. 특히 담백한 드레싱의 샐러드와 해산물 파스타 등과 잘 어우러진다.그 중 샤블리는 산지의 토양에 많은 굴껍질이 포함되어 있어 상징적으로 굴 요리와 같은 어패류와 잘 어우러지고 담백한 맛의 생선회와도 좋은 조화를 이룬다.
백포도주는 전통적으로 치즈와 잘 어우러지는데 특히 이 와인들은 강한 맛과 딱딱한 치즈보다는 순한 맛과 소프트한 치즈인 브리(Brie)나 까망베르(Camenbert) 치즈와 함께 마시면 두 가지 발효 식품의 풍미를 흠뻑 즐길 수가 있다. 이 스타일의 와인과 잘 어우러지며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상큼한 샐러드와 담백한 파스타의 레서피를 소개하고자 한다.
(562)335-2580
◆아루굴라, 토마토, 파마잔 샐러드
재료: 아루굴라 1팩, 토마토 2개, 레드 오니언 ½개, 파마잔 치즈
드레싱: 올리브오일(extra virgin) 4큰술, 화이트 발사믹 비네거
3큰술, 소금 3/4큰술, 후추
1. 양파는 반 갈라 얇게 슬라이스해서 찬 물에 담가 매운 맛을
뺀 후 아루굴라와 함께 얼음물에 담가 놓았다가 물기를 뺀다.
2. 토마토는 도톰하게 동그란 모양으로 썰어 접시 밑에 깐다.
3. 아루굴라, 양파를 드레싱에 가볍게 섞어 토마토 위에 올린다.
4. 파마잔 치즈를 필러로 얇게 깎아 샐러드 위에 뿌린다.
◆봉골레 링귀니
재료: 화이트 클램 소스 2캔, 느타리버섯 1팩, 팽이 버섯 1팩,
홍고추 2개, 베이즐 7~8잎, 다진 마늘 2큰술, 올리브오일
1큰술, 화이트 와인 1/3컵, 버터 3큰술, 링귀니 1파운드.
1. 팬을 달궈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마늘, 베이즐, 홍고추를 넣고
볶다가 화이트 클램 소스, 화이트 와인을 붓고 2-3분 끓인다.
2. 씻어놓은 버섯을 넣고 조린다.
3. 국물이 어느 정도 졸아들면 삶아 놓은 국수와 버터를 넣고 섞으
면서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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