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유서 깊은 레스토랑들
대를 이어 명맥을 잇는 유서 깊은 식당에는 언제나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일단 세월을 한꺼번에 되돌려 주는 듯한 정겨운 인테리어다. 오래 된 테이블과 창문 틀, 벽에 걸린 장식까지 낡았지만 여전히 그 몫을 다하는, 그 자체가 하나의 앤틱이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들이 건재할 수 있는 이유는 변치 않는 탁월한 맛이다. 한 장소에서 반세기, 많게는 100년의 세월을 ‘버텨 온’ 그 식당들은 오랜 세월에도 변치 않고 사랑받는 맛을 선보여 왔다. 반가운 사실은 한인 타운에도 꼭 가볼만한 유서 깊은 식당들이 몇몇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 식당인 스케이크 전문점 ‘테일러스’(Taylor’s)가 그렇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 식당은 LA 타임스 등 주류사회가 극찬한 스테이크 맛은 물론 오래 된 세월을 느낄 수 있는 아늑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6가와 위트머에 위치한 ‘퍼시픽 다이닝 카’(Pacific Dinning Car)는 시간을 1920년대로 돌려놓은 듯한 감격과 아늑한 분위기, 잊을 수 없는 맛을 선사한다. 다운타운에 위치한 ‘오리지널 팬트리 카페’(Original Pantry Cafe) 역시 지난 1924년 이후로 오늘까지 단 1분 1초도 쉬지 않고 24시간 연중무휴로 영업을 해온 유서 깊은 식당으로서 LA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아왔다.
옛 고급열차 식당 분위기
◆퍼시픽 다이닝 카(Pacific Dining Car)
1921년 문을 연 퍼시픽 다이닝 카(www.pacificdiningcar. com)는 처음에는 탁월한 질의 고기 맛을 선보이는 컨셉으로 시작했다.
그 명성과 정신은 4대째 이 식당을 영업하고 있는 웨스 아이돌 3세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퍼시픽 다이닝 카는 이를 위해 USDA의 프라임 공인을 받은 옥수수 사료만을 먹인 건강한 소고기만을 고른 뒤 맛과 육질을 살리기 위해 특별히 고안 된 온도 습도 조절 고기실에서 적당히 숙성시킨다.
정성스럽게 준비된 고기는 전문가가 맛과 향을 최대한 살려 자른 뒤 아주 높은 온도에서 구워내는데, 이렇게 하면 고기 안의 육즙이 빠져나오지 못해 고기가 부드럽고 맛있다.
맛도 맛이지만 이곳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1920년대 고급 열차내 식당에서 식사하는 것과 같은 아늑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다. 오래 된 앤틱 느낌이 묻어나는 접시나 와인 잔과 물 컵, 은으로 만든 포크와 나이프 등 이 식당에 있는 모든 아이템은 식당 전체적으로 풍기는 클래식함과 결코 어색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입에서 살살 녹는 고기 맛의 다양한 스테이크는 물론 다양한 브랙퍼스트와 런치, 애프터눈 티, 디너, 레이트 나이트, 디저트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주소와 전화번호:
1310 West 6th Street, (213) 483-6000 <샌타 모니카> 2700 Wilshire Boulevard, (310) 453-4000
남가주 최고의 스테이크 집 뽑혀
◆테일러스(Taylor’s)
1953년 텍스 테일러와 마치 테일러는 LA 다운타운 서쪽에 위치한 올림픽과 웨스턴 애비뉴 만나는 곳 코너에 오 켈리스 타번이라는 장소를 매입해 ‘테일러스 타번, LA의 가장 큰 리틀 바’를 시작한다.
이 작은 가게가 바로 LA 최고의 레스토랑인 ‘테일러스 스테이크 하우스’(Taylor’s Steak House)의 시작이다.
오랜 세월 변치 않는 맛을 선보여온 테일러스는 트리플 A가 남가주 최고의 고기집이라 칭찬했으며, LA 시티서치가 선정한 2002년 베스트 스테이크로 선정 될 정도로 뛰어난 스테이크 맛을 자랑한다.
하지만 가격은 비교적 저렴한 편으로 클래식하면서도 완벽한 맛을 선보인다.
모든 고기는 옥수수사료를 먹은 USDA의 프라임 혹은 서티파이드 공증을 받은 앵거스 소고기만을 사용한다. 약간 어두운 조명과 오랜 앤틱 가구, 포마이카 목재로 꾸며 오래 된 살롱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는 이 곳 분위기를 더욱 아늑하고 특별하게 만든다.
▲주소와 전화번호: 3361 West 8th St, (213) 382-8449
901 Foothill Blvd, (818) 790-7668
1924년 오픈… 24시간 연중무휴 영업
◆오리지널 팬트리 카페(Original Pantry Cafe)
“우리는 절대로 문을 닫지 않습니다. 손님이 없는 순간도 없습니다”
지난 1924년 이후로 오늘까지 단 1분 1초도 쉬지 않고 24시간 연중무휴로 영업을 해온 팬케이크와 스테이크 전문점 오리지널 팬트리 카페(www.pantrycafe.com).
오랜 세월을 이 식당에서 종사해 온 올드 타이머 웨이터들이 서브하기 때문에 그 옛날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기대를 안고 찾아가면 다소 허르스름한 외부 모습에 조금 실망할 수도 있다. 사실 그 모습은 처음 이 식당이 문을 열 때의 모습 그대로라고 한다.
내부 인테리어 역시 그 시절 그 모습 그대로 오래 된 듯한 포마이카 테이블이 놓여 있고, LA 시의 발전 과정을 담고 있는 사진이 군데군데 전시 돼 있어 한 눈에 LA의 지금과 옛날 모습을 비교할 수 있다. 대표 메뉴로는 LA의 전설적인 메뉴로 손꼽히는 헐티 브랙퍼스트 오믈렛(Hearty Breakfast of Omelettes)과 햄 앤 버크위트 팬케이크(Ham and Buckwheat Pancakes)가 있다. 또한 특유의 소스가 곁들여진 풀코스 스테이크도 맛봐야 할 메뉴라고. 캐주얼한 분위기만큼 저렴한 가격, 푸짐한 양이 더욱 정겹다.
▲주소와 전화번호: 877 S. Figueroa Street, LA (213)972-9279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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