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비치 스테이트 등 CSU 계열 대학은 우등생이 아닌 학생들에게도 학사학위와 전문직 진출의 길을 열어주는 미국 최대의 대학 시스템이다.

많은 학인 학생들이 재학 중인 칼스테이트 노스리지.

왜 칼스테이트 인가

1년 학비 3천여달러
타 주립대학의 절반
현장위주 직업 교육
졸업 후 바로 취업

밸리에 거주하는 A모씨는 4년 전 딸이 UC리버사이드와 칼스테이트 노스리지(CSUN)에서 동시에 입학통지를 받았을 때 큰 고민에 빠졌다. 딸의 사기와 주변의 눈치를 봐서는 UC계열 대학에 딸을 입학시키고 싶었다. 하지만 학비 및 기숙사 비용 등을 고려해 칼스테이트에 딸을 보낼 경우 1년에 1만달러가 넘는 학비를 절약할 수 있었기 때문에 고심 끝에 CSUN에 딸을 입학시켰다. 4년이 지난 지금 A씨의 딸은 CSUN에서 전문학과 교육을 걸쳐 교사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졸업과 동시에 교사로 취업할 예정이다.

많은 학부모들이 칼스테이트 대학(CSU)을 3류 대학 정도로 치부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23개 캠퍼스로 구성된 CSU는 A학점 우등생이 아닌 학생들에게도 학사학위와 전문직 진출의 길을 열어주는 미국 최대의 대학 시스템이다. CSU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취업 때 즉각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만드는 현장 위주의 실무교육에 있다. 따라서 UC계열에 비해 입학기준이 다소 낮을 수 있으나 실무 현장교육을 위주로 한 CSU계열 대학의 수월성은 높이 평가받고 있다.

동부 명문대를 졸업하고도 ‘수준에 맞는 직업’을 잡지 못해 부모 자영업을 돕거나 백수로 허송세월을 보내는 젊은이들도 있다. 이런 경우 CSU계열에서 공부하고 현실적으로 인기 있는 직업을 선택한 젊은이보다 못한 사례가 된다. 장차 택하게 될 직업을 무시하고 무조건 간판과 현시욕만을 좇아 대학을 선택한 결과이다.

위 A씨의 딸 역시 UC리버사이드에 진학을 했을 경우 4년 과정을 마치고 졸업하고도 CSU계열 대학에서 1년 이상 공부를 해야 교사 자격증 획득할 수 있었다. UC 진학과 함께 들어갈 5만달러 정도의 추가 학비와 1년 이상 CSU 대학에서 공부하는데 필요한 비용 등 최소한 6만달러를 칼스테이트 노스리지에 진학하면서 절약하는 효과를 얻은 셈이다.

캘리포니아의 또 다른 주립대학인 칼스테이트 계열 대학도 UC계열 대학들과 같이 10월 중순부터 2009학년도 가을학기를 위한 입학원서 지원을 받고 있다. UC계열 대학과 함께 캘리포니아 주립대 시스템의 양축을 이루고 있는 CSU 계열 입학을 위해 알아두어야 할 점을 짚어본다.

◆왜 칼스테이트 인가 ?

CSU는 실기 중심의 대학이다.

UC는 연구 중심의 대학이기 때문에 사실 어떤 학생들에게는 CSU 진학이 더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CSU 진학이 간호사, 교사, 회계사 등 각종 전문 직종에 진출하는데 UC에 비해 손색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UC보다 학비가 훨씬 저렴하면서 클래스 규모가 작고 교수 등으로부터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직업을 찾을 때 CSU 졸업장이 UC 졸업장보다 훨씬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물론 CSU 대학들은 전공분야가 한정된 편이고 일류 대학원에 지원할 계획이라면 UC에 비해 불리하다는 점들이 있다. 그러나 CSU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 UC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다시 명문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도전할 수 있다.

CSU는 또한 재학생의 55%가 소수계 인종 학생들로 이뤄져 미 전국 대학 평균에 2배를 넘어서고 있다. CSU의 또 다른 장점은 학생들이 풀타임 파트타임 직장을 갖고 파트타임으로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점으로 칼스테이트 대학생들의 80%가 직장이 있으며 35%는 풀타임으로 일하고 있다.

무엇보다 CSU의 가장 큰 장점은 UC 등 다른 대학에 비해 학비가 매우 저렴하다는 것이다. 풀타임 학생의 1년 학비는 3,048달러(2009년 학기)에 불과하다. 교사 자격증 등 전문 교육이 필요한 학과의 경우 일반 학부 학비에서 1년에 500달러 정도만 더 지불하면 된다.

CSU의 학비는 전국 주립대학의 1년 평균 학비인 6,665달러(2008년 통계)보다 1/2에 지나지 않으며 코네티컷 주립대(8,660달러), 일리노이 주립대(8,098달러) 등에 비해서는 1/3에 불과하다. 즉 학생들은 저렴한 학비로 졸업하자마자 취업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학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다.

◆원서접수

칼스테이트는 UC보다 한 달 앞서 지난 1일부터 입학원서를 접수받기 시작했다. 마감일은 UC와 마찬가지로 11월30일이다. 인기 캠퍼스 및 전공에 지원하는 학생은 마감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인기가 있는 San Luis Obispo, Cal. Poly. Pomona, Long Beach, CSUN 등은 입학정원이 원서 접수와 함께 다 차게 된다. 이들 대학들은 원서가 들어오는 데로 검토하므로 일찍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몇몇 컴퍼스는 접수기간이 지나도 학교가 수용할 수 있는 학생의 수가 다 차지 않아 11월 접수기간이 지나서도 학기 내내 지원을 접수하는 롤링 입학제(rolling admission)를 시행한다.

CSU 당국은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원서 접수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원서를 접수할 경우 쉽게 여러 캠퍼스, 여러 전공에 지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온라인 원서 접수를 위한 인터넷 주소는 www.csumentor.edu이다.

◆CSU 입학 자격조건

CSU에 입학하려면 최소한 고교 필수과목 요건을 갖추어야 하고 고교 GPA 2.0 이상이어야 한다. UC와 마찬가지로 아너스 및 AP 클래스는 가산점이 허용된다.

성적이 합격지수(eligibility index) 기준에 맞아야 하는데 합격지수 기준은 가주 고교 졸업생의 경우 SAT 응시생은(고교 평점평균×800)+(SAT I 총점)이 2,900점 이상, ACT 응시생은 (평점 평균×200)+(ACT 총점×10)이 694점 이상이다.

고교 GPA가 3.0 이상이면 SAT I이나 ACT 점수가 낮아도 자격요건을 갖춘 것으로 간주한다. 타주 출신 학생일 경우 평점 3.61 이상일 경우 SAT 점수가 아무리 낮아도 입학이 허용된다.

CSU의 공식 웹사이트인 CSU 멘토(www.csumentor.edu)에서 입학 가능한 평점별 SAT 성적을 확인할 수 있다. 고교 내신 평점이 높으며 SAT 점수가 낮아도 입학이 가능하다.

UC계열과 같이 칼스테이트도 입학 문호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특히 입학조건이 더 까다로운 ‘인기 캠퍼스’(impacted campus)와 ‘인기 전공’(impacted major) 명단이 매년 길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인기 캠퍼스는 칼폴리 샌루이스 오비스포(SLO), 칼폴리 포모나, 풀러튼, 롱비치, 샌디에고 스테이트 등 5개 캠퍼스는 GPA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SAT 또는 ACT 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A-G 코스 필수조건

UC와 같이 CSU에 입학하려면 다음과 같은 A-G 코스를 이수해야 한다.

a. 역사·사회과학 2년(미국 역사 1년; 또는 미국 역사 1학기, 미국 정치 1학기 포함)
b. 영어 4년(대학 준비 학과만 인정)
c. 수학 3년(4년 권장; Algebra I, Geometry, Algebra II 포함)
d. 실험과학 2년(생물과학 1년, 자연과학 1년 포함)
e. 외국어 2년(동일 외국어 2년, 모국어가 영어가 아닐 경우 제외될 수도 있음)
f. 미술·예능 1년(댄스, 드라마, 연극, 음악, 미술 등 해당)
g. 선택과목 1년(A-G 코스 중 선택과목)

◆편입

2009년 가을학기 입학을 위한 편입지원서 접수도 역시 11월30일까지 계속된다. 겨울학기 입학지원자는 6월1∼30일, 봄학기 8월1∼31일, 여름학기 2월1∼28일. 그러나 각 캠퍼스별 일정이 다를 수 있으므로 CSU 웹사이트에 공개된 캠퍼스별 원서접수 현황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편입하려면?

△대학 3학년으로 편입하려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최소 56학점을 이수해야 한다(쿼터 기준일 경우 84학점). 샌디에고, 샌마르코스, 풀러튼 등은 60학점(쿼터 기준 90학점)을 요구한다. 56학점이 안되면 2학년이나 1학년으로 편입해야 하고 학년별로 편입 조건이 다소 다르다.

△3학년으로 편입할 경우 최소한 평점 2.0이상을 받아야 한다. 60학점 중에 30학점은 교양과목을 이수해야 하며 과목당 반드시 C학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교양과목에는 작문 1과목, 오럴 커뮤니케이션 1과목,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1과목, 수학 1과목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CSU 캠퍼스별 인기 전공과목

각 캠퍼스별 인기 전공 프로그램에 지원할 경우 입학원서 접수를 빨리 할수록 유리하다. 일부 인기 전공학과들은 GPA에 관계없이 SAT 및 ACT 시험을 요구한다. 또 대체로 CSU 원서에 개인 에세이를 작성할 필요가 없지만 이들 학과는 에세이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인기 전공 프로그램은 캘리포니아 출신 학생이 타주 출신 학생보다 우선권을 갖는다. 캠퍼스별 인기 전공과목들을 알아본다.

CSU의 장점은 취업 때 즉각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만드는 현장 위주의 실무교육에 있다.

△CSU 롱비치: 경영, 커뮤니케이션, 경찰행정, 그래픽디자인, 간호학(기초), 심리학, 라디오-TV/영화, 사회복지
△CSU 노스리지: 컴퓨터 사이언스, 라디오-TV/영화, 회계학, 재정학
△샌디에고 스테이트: 컴퓨터 사이언스, 간호학을 제외한 모든 전공
△칼폴리 샌루이스 오비스포(SLO): 모든 전공
△칼폴리 포모나: 건축학
△CSULA: 간호학(기초)
△CSU 프레즈노: 간호학(기초)
△베이커스필드: 간호학
△채널 아일랜드: 간호학(신입생 선발 때 추가 요건 필요)
△치코: 간호학, 레코딩 아트,
△도밍게즈힐스: 오디오 레코딩, 보건학, 의료공학, 치열교정, 보철학
△프레즈노: 스포츠 의료, 스포츠 트레이닝
△풀러튼: 엔지니어링, 컴퓨터 사이언스

◆대학 연락처

△CSULA - 쿼타제, Los Angeles, (323)343-3000, www.calstatela.edu
△노스리지 - 학기제, Northridge, (818)677-1200, www.csun.edu
△롱비치 - 학기제, Long Beach, (562)985-5471, www.csulb.edu
△풀러튼 - 학기제, Fullerton, (714)278-2300, www.fullerton.edu
△도밍게즈힐스 - 학기제, Carson, (310)243-3696, www.csudh.edu
△칼폴리 포모나 - 쿼타제, Pomona, (909)869-7659, www.csupomona.edu
△샌버나디노 - 쿼타제, San Bernadino, (909)880-5200,www.csusb.edu
△채널 아일랜드 - 학기제, Camarillo, (805)437-8500, www.csuci.edu
△샌디에고 스테이트 - 학기제, San Diego, (619)594-6336, www.sdsu.edu
△샌마코스 - 학기제, San Marcos, (760)750-4800, www.ccsusm.edu
△베이커스필드 - 쿼타제, Bakersfield, (661)664-3036, www.csubak.edu
△칼폴리 샌루이스 오비스포 - 쿼타제, San Luis Obispo, (805)756-2311, www.calpoly.edu
△몬트레이 베이 - 학기제, Seaside, (831)582-5100, csumb.edu
△프레즈노 - 학기제, Fresno, (559)278-2191, www.csufresno.edu
△샌호제 스테이트 - 학기제, San Jose, (408)924-1000, www.sjsu.edu
△이스트베이 - 쿼타제, Hayward, (510)885-2784, www.csueastbay.edu
△샌프란시스코 스테이트 - 학기제, San Francisco, (415)338-1100, www.sfsu.edu
△새크라멘토 - 학기제, Sacramento, (916)278-6011, www.csus.edu
△치코 - 학기제, Chico, (530)898-6321, www.csuchico.edu
△스태니슬러스 - 4-1-4 학기제, Turlock, (800)300-7420, www.csustan.edu
△가주 해상대학 - 학기제, Vallejo, (800)561-1945, www.csum.edu
△소노마 스테이트 - 학기제, Rohnert Park, (707)664-2778, www.sonoma.edu
△험볼트 스테이트 - 학기제, Arcata, (707)826-4402, www.humboldt.edu

<백두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