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브루어스, 최종전서 NL 와일드 카드 획득.
뉴욕 메츠, 2년 연속 최종전 패배로 PS 진출실패.
메이저리그 야구(MLB) 2008년 정규시즌이 막을 내렸다. 이제 ‘가을의 클래식’ 혹은 ‘10월의 클래식’으로 불리는 포스트시즌이다. PS 불꽃승부는 10월1일 시작된다.
2008년 정규시즌은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와 오클랜드 A’s가 지난 3월2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역외 개막전으로 시작됐다. 아메리칸리그 14개 팀과 내셔널리그 16개 팀의 MLB 영역내 개막전은 3월31일 일제히 불이 붙었다. 대부분 팀들은 이후 9월28일까지 예정된 162게임을 모두 소화하고 정규시즌을 마쳤다. 아메리칸리그 센트럴 디비전의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내셔널리그 센트럴 디비전의 시카고 컵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악천후로 연기된 1게임을 29일 소화한다. 두 경기가 끝나면 양대리그 30개 팀의 총 2,428게임 정규시즌 드라마는 공식 종결된다.
28일 현재 가을의 클래식에 오를 8팀 가운데 7팀이 확정됐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이스트 디비전 1위 탬파베이 레이스, 웨스트 디비전 1위 LA 에인절스, 와일드 카드를 차지한 지난해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 3팀이 결정됐다. 내셔널리그(NL)에서는 이스트 디비전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 센트럴 디비전 1위 시카고 컵스, 웨스트 디비전 1위 LA 다저스와 와일드 카드를 손에 쥔 밀워키 브루어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팀이름 데블레이스에서 악마란 뜻의 데블을 떼고 올해 심기일전 새출발한 탬파베이 레이스(97승65패)는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와 전통의 명문 뉴욕 양키스가 도사린 AL 이스트 디비전에서 수위를 차지, 프랜차이즈 사상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르게 됐다. 레이스의 거침없는 질주에 레드삭스는 와일드 카드를 쥔 것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고, 양키스는 13년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객석에서 구경하게 됐다.
28일 마지막 게임에서 결정된 브루어스의 포스트시즌 진출도 극적이었다. NL 센트럴 디비전 선두자리를 놓고 시카고 컵스와 경합하다 이달초 연패를 거듭하며 미끄럼을 탔던 브루어스는 시즌 막판 다시 급상승 커브를 그렸다. NL 와일드 카드 레이스에서 27일까지 뉴욕 메츠와 동점이 된 브루어스는 28일 컵스와의 최종전에 사흘밖에 못쉰 CC 사바티아를 선발투수로 출격시켜 3대1 승리를 거두고 30여분 뒤 메츠가 플로리다 말린스에 2대4로 패하면서 와일드 카드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한때나마 ‘잘하면’ 이스트 디비전 선두를 차지하고 ‘못해도’ 와일드 카드를 쥐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을 것 같았던 메츠는 브루어스의 막판 재상승에 덜미가 잡혔다.
메츠는 작년에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져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전반기 막판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로 이적한 사바티아는 28일 경기에서 먼저 1점을 내줬으나 흔들리지 않고 9회까지 완투하며 3대1 역전승을 이끌어내며 하마터면 놓칠 뻔한 포스트 시즌행 티켓을 되찾는 데 수훈갑 역할을 했다.
AL 센트럴 디비전 1위는 28일 현재 미네소타 트윈스지만 2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격차가 0.5게임밖에 안돼 29일 화이트삭스-타이거스 경기결과를 지켜봐야 최종순위가 확정된다. 이 경기에서 화이트삭스가 질 경우 트윈스가 1게임 차이로 디비전 타이틀을 차지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화이트삭스가 이길 경우 트윈스와 성적이 같아져 두 팀은 30일 디비전 타이틀을 놓고 단판승부를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AL 웨스트 디비전에 속한 오클랜드 A’s는 28일 최종전에서도 패퇴, 이 경기를 포함해 5연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정규시즌 162게임에서 75승86패(승율 46.6%)로 디비전 4팀 중 3위다. NL 웨스트 디비전에 속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8일 라이벌 LA 다저스와의 최종전에서 3대1로 승리, 72승90패(승율 44.4%)가 됐다. 디비전 순위는 5팀 중 4위다. A’s와 자이언츠는 둘 다 9월 초에 사실상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신인들을 두루 기용하며 내년 시즌에 대비해왔다.
한편 2008년 포스트시즌은 10월1일(수) 시작된다. AL 디비전 시리즈는 보스턴 레드삭스 @ LA 에인절스, 트윈스/화이트삭스 승자 @ 탬파베이 레이스의 5판3선승제로 벌어진다. NL 디비전 시리즈는 밀워키 브루어스 @ 필라델피아 필리스, LA 다저스 @ 시카고 컵스의 5판3선승제 승부다. 디비전 시리즈 챔피언들이 가려지면 9일부터 7전4선승제 리그챔피언 시리즈가 펼쳐지고, AL 챔피언과 NL 챔피언이 22일부터 대망의 월드시리즈를 벌여 올해 왕중왕을 가리게 된다. 월드시리즈가 7차전까지 갈 경우 10월30일 끝난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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