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학년이 알아야 할 입시 전략
2009년 가을학기 좁은 대학문을 통과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 막 12학년이 된 학생들은 고등학교 마지막 과정을 그 어느 때보다도 바쁘게 지내야 한다. 학교수업에서부터 각종 학력시험, 지원서 작성 등 어느 것 하나 쉽게 넘길 수 없는 것들이어서 자칫 실수를 부를 수도 있다. 또 이 맘때면 12학년생들은 정보홍수에 몸살을 앓는다. 그 중에는 정말 도움이 되는 것들도 적지 않은 만큼 잘 이용해야 하겠지만, 이로 인해 자신의 플랜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즉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성적·과외활동·가정형편 등 종합 평가
지원 가능한 대학·전공 리스트 작성
월단위로 시간 계획표 만들어 실행
■ 자신의 위치를 살핀다
목표를 정하려면 자신을 먼저 알아야 한다. 학교성적과 시험성적, 과외활동, 가정형편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원 가능한 대학군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전공과 가능성 등도 충분히 고민해야 한다.
여기서 한 가징 중요한 것은 자신의 페이지를 잃어서는 안된다. 학교수업 등 평소 해야하는 일들은 변함없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입시에만 매달려 정신없이 시간에 좆기다 보면 학교성적이 갑자기 떨어져 나중에 입학허가 취소 등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 지금이라도 플랜을 세워라
계획은 시간관리이고, 또 점검의 수단이 된다. 하루 하루가 소중한 시간인 만큼 월 단위로라도 계획을 세워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여건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최소 금년 말까지라도 계획을 세워 실행해 나간다.
■ 서두를 것은 서둘러라
한 유명대학에서는 지원자들의 지원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3명의 지원자가 낸 에세이가 똑같은 것을 발견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같은 에세이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큰 돈을 내고 컨설팅을 받아가며 에세이를 만들었던 이들은 전원 불합격됐다.
이 달에 반드시 손을 대야 할 것이 추천서와 에세이 준비다. 교사들은 12학년생보다 더 바쁘다. 추천서 때문에 갑자기 찾아 가거나, 막판에 부탁한다면 설령 들어 준다고 해도 알찬 내용은 기대하기 힘들다.
에세이도 마찬가지다. 쓰고, 고치기를 반복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봤을 때 동감하고, 호감을 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추천서와 에세이는 성적표에서 찾을 수 없는 것, 즉 자신의 숨겨진 능력과 세계, 열정을 사정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미리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하면 당연히 좋은 내용이 나오기 마련이다.
■ 대학이름이 전부가 아니다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특히 종합대학)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것이 한인들의 모습이다. 마치 사람들이 이름만 대면 아는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면 실패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브랜드가 인생을 결정하지 않는다. 개인의 성격과 관심도, 능력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 대학을 골라야 한다. 특히 요즘에는 대학졸업으로 끝나지 않고, 대학원으로 진학해 전문성을 키우는 추세다.
우리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에도 스탠포드나 칼텍외에 좋은 대학들이 많다. 한 예로 US뉴스 앤 월드 리포트 연례 대학순위에 따르면 미 전국 공립대학 50위에 UC계열이 당당히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대학마다 전문화된 분야들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골라, 잘 적응하고 공부를 열심히 해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진출해 빛을 내는 것이다.
대학 명성만 쫓지말고 내실 살펴야
■ 목표 대학 리스트를 작성한다
너무 많은 대학에 원서를 쓰는 것 보다는 자신이 정말 가고 싶은 대학을 최대한 추려 원서를 준비하는 것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그 시간을 원하는 대학에 관한 보다 많은 정보를 찾아낸 뒤 사정관들의 입맛을 끌어낼 수 있는 지원서 작성이 오히려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 편입도 방법이다
학교성적이나 시험성적이 원하는 대학 수준에 못미치는 경우 좌절할 필요가 없다. 커뮤니티 칼리지를 활용하는 것이다.
최근 UC가 주최한 고등학교 카운슬러 컨퍼런스 자료에 따르면 커뮤니티 칼리지 졸업생중 UC지원자의 90% 이상이 입학을 허가받았다. 특히 커뮤니티 칼리지는 전공과 관련해 실질적인 수업을 받기 때문에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다.
■ 경쟁 더욱 치열
2009 가을학기 대학입시는 올해보다 훨씬 치열해 질 것이란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지난 2007년 고등학교 졸업생이 320만명이었지만, 꾸준히 증가해 내년 6월 고등학교 졸업생이 3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내년 입시는 역대 최고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올해보다 더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할 것이 분명하다.
반면 이같은 높은 경쟁률은 대학 입장에서 무조건 환영할 만한 일도 아니다.
대학들은 대학 나름대로 합격통지서를 보낸 학생들 가운데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실제 등록을 하고 입학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을 하고 있는 셈이다. 우수한 인재를 경쟁학교에 빼앗겨 버린다면 그것처럼 낭패도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기자 명단에 올렸던 학생들을 최종 합격시키는 현상도 늘어나고 있는데, 아래 표를 보면 쉽게 이해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수학능력을 측정하는 SAT 또는 ACT 시험이 입학사정에서 하나의 옵션으로 활용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물론 한 순간에 사라질 가능성은 전혀 없다. 어떤 대학이든 지원자에 대한 다각적인 검증작업을 벌이기 위한 수단이 필요하고, 이 시험들은 여전히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대학들의 불만이 없는 것도 아니다. 단순히 시험성적 만으로 지원자를 평가하는 것은 진정한 평가방법이 될 수 없다는 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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