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그날 있었던 일들을 자상하게 물어보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대화는 자녀를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학교생활 물어보며 대화하라
어느덧 벌써 방학은 가고 개학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LAUSD 등 남가주 지역의 대부분 학교들은 내일(3일) 가을학기가 시작된다. 그동안 자녀와 함께 열심히 ‘백 투 스쿨’을 준비했지만 항상 막바지가 되면 뭔가 빠진 것이 없는지 걱정이 앞서게 된다. 특히 유치원생이나 1학년 등 처음 학교에 입학하는 자녀가 있으면 개학일 아침에 더욱 신경이 쓰이게 된다. 등교 첫날에 필요한 준비거리가 무엇인지 마지막 점검을 하자.
첫날은 일찍 일어나 준비
■규칙적인 습관을 몸에 배게 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여름 내내 자유분방하게 생활했을 것이다. 자고 싶을 때 자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 아무 때나 먹고 놀았다.
일부 부모들은 학기 시작이 다가오면서 짧게는 일주일 전부터 환경 적응훈련을 시켰겠지만, 사실 아이들이 한 순간에 규칙적인 생활패턴으로 바뀌기는 불가능하다.
만약 그 같은 훈련을 하지 못했다면 지금부터라도 시켜야 한 학기를 지내는데 편리하다. 무엇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고, 다음 날 일어나 샤워하고 옷을 입고 아침식사하고 이 닦는 것을 습관화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유롭게 첫날 아침을 보낸다
가방과 등교 첫날에 입을 옷을 미리 준비했어도 아침에 돌발사태가 발생해 개학 일부터 지각을 할 수 있다. 부모들은 아이들보다 1시간 전에 일어나 샤워하고 커피를 한잔 하면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밝은 모습으로 아침 인사를 하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등교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한다. TV 시청이나 장난감놀이 등은 아이들이 산만해 질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피하는 것이 좋다.
■학교가 좋은 곳이라는 것을 알린다
학교를 처음 등교하는 학생 일수록 학교를 두렵게 여길 수 있다. 학교는 재미있고 좋은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곳이라 것을 상기시킨다. “너는 이제 학교만 가면 큰일 났다”라면서 등교에 대한 공포감을 조성하는 부모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위이며 학교를 통해 자녀의 단점을 고치겠다고 마음을 먹어서도 안 된다.
■픽업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둔다
학교에 따라 자녀들의 드롭 오프와 픽업에 대한 룰이 다를 수 있다.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이 혼동하지 않기 위해 픽업 방법에 대해 자녀들과 함께 미리 자세하게 논의한다. 어느 지점에 아이들을 차에서 내려줄 수 있으며 언제 어디서 정확하게 아이들을 픽업할 수 있는지 미리 알아보고 아이들과 함께 이 지점에서 픽업과 드롭 오프를 개학이 되기 전날 한번 연습한다. 대부분의 학교들은 안전을 이유로 픽업과 드롭 오프 룰을 철저하게 만들어 학부모에게 이를 단단히 지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개학 첫날부터 이 룰을 몰라 허둥대다가 눈총을 받거나 지각을 할 수 있다. 유치원생 등 저학년의 경우 처음 스쿨버스를 타게 되면 두려워 할 수 있다. 학교에 연락해 첫 등교 스쿨버스를 자녀와 함께 탈 수 있는지도 알아본다.
■학교용품에 라벨을 부착한다
사인펜을 이용해 학생의 옷, 런치 박스, 가방, 노트북, 교과서 등에 이름을 써 놓는다. 특히 교복을 입는 학교에 재학하는 학생의 경우 교복 재킷 등이 다른 학생들 것과 혼동되면서 쉽게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라벨을 꼭 부착하는 것이 좋다.
■하교 후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첫날 하교 후 “학교는 좋았느냐”고 간단하게 물어본다. 아이들의 답도 “OK”라고 간단하게 돌아오게 마련이다. 이런 질문보다는 “오늘 학교에서 가장 좋았던 일은 무엇이었지?”(What was the best thing that happened today?)라든가 “새로운 친구는 누굴 만났니?”(Tell me about some new friends you met today)라고 질문하면 자녀와 자유롭게 등교 첫날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개학 날 자녀들이 학교에서 받아오는 학교 안내서를 잘 보관한다. 하단에 서명을 해주고는 나머지를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교사의 집무시간 및 행사일정 등 중요한 정보들이 적혀 있다.
■등교 첫날 초등학생이 백팩에 넣어가도 좋은 것들
▲작은 가족사진 ▲작은 티슈 팩 ▲갈아입을 옷과 양말(커비나 락커에 넣어두게 된다) ▲학교에서 집으로 보내는 통지문을 넣을 수 있는 튼튼한 플래스틱 폴더 ▲자외선이 차단되는 저렴한 선글라스와 야구 모자 ▲입술을 보호해 주는 립밤 ▲선스크린
■불필요한 것들
▲병물(교내 워터파운틴을 이용한다) ▲완구 장난감이나 기타 장난감 ▲의약품(교내 간호사에게 직접 줘야 한다) ▲사탕 ▲잃어버리면 안 되는 귀중한 물건
■저학년 부모들을 위한 조언
▲ 계획적인 생활을 일러준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가장 먼저 숙제를 하도록 하고, 가방과 신발 등을 스스로 정리할 수 있도록 훈련시킨다. 그리고 잠자리에 들 시간도 정확히 해 준다.
▲ 책과 친할 수 있도록 한다
항상 강조하는 얘기지만 독서는 아이의 이해력과 집중력을 높여, 결국 성적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좋아하는 책을 고르게 한 뒤 함께 읽거나, 책 내용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전문가들은 저학년의 하루 20-30분씩만 해도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이를 방해하는 가장 큰 적은 컴퓨터 게임. 학기가 시작되면 게임기를 만지는 시간을 일정하게 하고, 점차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 학교에 대한 궁금증은 직접 물어라
많은 부모들이 주변 다른 학부모들에게 의존한다. 이보다는 직접 학교 교사와 교장에게 미리 연락해 약속시간을 잡아 물어본다.
▲ 한 달에 한번이라도 자원봉사를 하라
하루 하루가 바쁘지만 시간을 내 학교에서 자원봉사를 하면 학업에 관한 정보 등 얻는 것이 많다. 또 아이에게도 자긍심을 심어준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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