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합’맞는 곳 10군데 이내로 압축
개학과 함께 고교 시니어들은 대학지원서를 제출할 학교 리스트 만들기 위해 고민에 빠지는 시기이다. 막연한 선택보다는 진학을 원하는 대학의 리스트를 만들어 리스트에 들어 있는 대학이 얼마나 자신과 맞는지 입학 가능성이 높은지 등을 계획표로 설정해 놓고 이에 맞춰 차근차근 진척사항을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학 진학 리스트는 10개 이내로 줄이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온라인 지원과 UC계열과 같이 1개의 지원서로 여러 캠퍼스에 원서를 넣을 수 있는 공통 지원서(common application) 등의 영향으로 최근에는 학교를 지원하는 비율이 늘고 있는 추세지만 원서를 많이 작성하면 제출비용도 크게 늘어나고 원서작성에 신경을 곤두세우다가 중요한 시니어 가을 학기 성적에 소홀에 질 수도 있다. 올 가을 고교 시니어가 될 학생을 위해 ‘칼리지 보드’(College Board)가 권하는 목표대학 리스트 정하는 요령을 알아본다.
대입 지원서를 보다 확실히 작성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원하는 대학 리스트를 압축해 나가야 한다. 카운슬러와 상담을 가져도 도움이 된다.
소개 책자·홈페이지 보고 리스트 작성
학교 크기·위치·캠퍼스 생활 고려해야
▲리스트를 만든다
우선 대학 소개 전문 책자나 인터넷을 통해 지원을 원하는 대학 명단을 만든다.
학교 웹사이트를 방문해 학교 역사, 커리큘럼, 교육철학 등에 대해 알아보면 대충 어떤 학교인지 감을 잡을 수 있다. 리스트를 만들면 선택을 좁힐 수 있다.
자녀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원하는 환경이 어떤 것이지 판단한다.
▲대학의 사이즈를 고려한다
대학을 선택할 때 알아둬야 할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다. 대학의 사이즈에 따라 학생들의 교육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재학생 수와 교수진의 사이즈, 학생 대 교수 비율, 도서관 소장 사이즈 등 물리적인 학교의 사이즈 외에도 각 대학별로 전공과목이 얼마나 많은지, 중간에 전공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지 등도 대학을 선택할 때 고려한다.
무조건 사이즈가 큰 대학이 좋은 것이 아니라 학생의 성공적인 삶을 위해 준비를 시켜주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올바르다. 명문에 집착하지 말고 ‘꼭 가고 싶은 대학’보다 ‘갈 수 있는 기회가 높은’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학교 시설도 중요하다. 도서관, 체육관, 강당, 카페테리아, 실험실 등에 대한 정보를 웹사이트 등을 통해 알아본다. 과외활동은 어떤 것이 있는지 물어본다.
특히 음악이나 예술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여권이 마련되어 있는지 스포츠에 관심 있다면 어떤 스포츠가 있는지도 고려한다.
▲로케이션이 중요하다
자녀가 집에 자주 찾아오고 싶어 하면 대학을 멀리 보낼 수 없다. 반대로 자녀가 집에서 멀리 떨어져 좀 더 다른 세상을 경험하고 싶어 하면 동부 등 멀리 있는 대학을 선택할 수 있다.
리스트를 만들 때 캠퍼스가 도시 중앙에 있는지 도심에서 떨어져 한적한 지역에 있는지도 고려한다.
대학 인근에 한국음식점 등 한국문화와 가까운 지역인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인지 등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또 기후와 주변 커뮤니티의 소수민족 비율이 어떤지 등도 사고의 범주에 넣어야 한다. 야외 생활을 좋아한다면 주변에 스키장, 산악 하이킹 트레일, 자전거 도로 등이 가까운지도 고려해야 한다.
▲캠퍼스 라이프
대학은 학업 외에도 한 젊은이가 당분간 살아갈 삶의 터전이 된다. 학업 외에도 어떠한 캠퍼스 라이프가 기다리고 있는지 미리 파악하고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학교에 어떤 동우리가 있는지, 캠퍼스 주변 커뮤니티에 학생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지, 범죄율은 낮은지, 종교나 인종적 차별은 없는지, 기숙사 시설은 좋은지 등을 미리 알아봐야 한다.
학교방문은 가족휴가와 겸하면 돈도 절약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돈 덜 쓰는 캠퍼스 방문 이렇게
가족 휴가 때 둘러보면 ‘일석이조’
웹 투어·온라인 페어 등 큰 도움
언제부터인지 대학의 캠퍼스 방문은 대학선택 전 필수코스로 여겨지고 있다.
자신이 4년간 공부할 대학을 방문조차 하지 않고 선택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무모하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불경기가 계속되면서 가계 예산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상태에서 경우에 따라서는 1인당 수천달러에 달할 수 있는 캠퍼스 방문 여행을 과감하게 실시하는 것도 쉽지 않다. 캠퍼스 방문 여행을 저렴하게 할 수 있는 요령들을 알아보자.
- 가족 휴가 여행과 캠퍼스 방문을 겸한다. UC 버클리나 스탠포드 캠퍼스를 방문하고 싶으면 북가주로 가족 여행지를 정한다.
- 방문 지역을 현명하게 선택한다. 즉 방문을 할 여러 대학을 한꺼번에 묶는다. 하루에 적어도 2개의 대학을 방문하도록 스케줄을 잡는다.
- 학교 친구들과 같이 떠나서 호텔비를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고 단체 캠퍼스 투어 여행을 떠나며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 학교 식당을 이용한다. 제법 적지 않은 돈이 절약된다.
-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한 고교 선배를 찾아라. 이런 저런 얘기를 통해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웹사이트 가상 투어 참여한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웹사이트를 통해 ‘가상 투어’(virtual tour)를 제공하고 있다. 요즘에는 캠퍼스 가상 투어 웹사이트(campustours.com, ecampustours.com)들도 늘고 있다. collegiatechoice.com에서는 전국 368개의 대학에서 제공하고 있는 투어를 2시간 동안 촬영한 비디오를 15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 온라인 페어도 도움이 된다. 일부 대학에서는 정기적으로 학교를 홍보하기 위해 ‘온라인 페어’(online fair)를 열고 있다. 라이브 채팅 등으로 구성된 페어에 참가하면 학생과 부모들은 화상 채팅으로 직접 대학의 입학 카운슬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면 궁금한 점들을 알아볼 수 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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