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평(정치학박사/커네티컷대 명예교수)
8월 5일, 언론매체는 론 써스카인드(Ron Suskind)기자가 쓴 책 <세상이 가는 길(The Way of the World)>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해설하고 분석했다. 써스카인드 기자는 ‘충성의 대가’와 ‘일 퍼센트의 이론’ 등 베스트 셀러의 책을 써서 퓰리처상을 받은 저명한 언론인이다. 따라서 <세상이 가는 길>의 출판은 언론매체 뿐만 아니라 학자들과 정책을 세우는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부시정부는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부를 타도하기 위해 그가 개발하지도 않은 핵무기를 만들었다는 죄를 뒤집어 씌워서 전쟁을 시작한 것은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미군 6,000여명의 아까운 생명을 희생시켜 놓았으며 수십만 내지 백여만 명의 이라크 민간인이 전사했을 뿐만 아니라 수 만명의 미군은 부상당하여 일생동안 불구자의 희생양이 되었다는 것이다.부시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하는 언론인도 있는 것이다. 부시의 전쟁범죄는 전범재판소에서 사담 후세인과 같이 사형선고를 받을만 하다고 매우 강력하게 비판하는 언론인도 있는 것이다.
부시의 임기는 5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금년 11월 대통령선거가 끝나면 부시는 짐을 싸고 백악관을 떠나게 되는 것이다.부시대통령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 핵무기를 개발하지도 않았고 또 9.11 테러사건에 직접 관여하지도 않았었는데 왜 미국을 이라크전쟁으로 몰아 넣었으며 왜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사형시키게 유도했는지 그 정책에 대한 의문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부시대통령은 극단적 보수적인 근본주의 기독교의 신봉자로서 세상을 선과 악으로 나누어 보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관대하고 자비한 하나님이 왜 부시에게 그와 같은 계시를 주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것이다.
만약 부시가 자기 자신의 생각을 하나님의 계시로 착각하고 전쟁을 시작하여 수백만의 무고한 생명을 희생시켰다면 하나님은 어떤 형벌을 부시에게 내릴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부시와 같이 하나님을 열심히 잘 섬기고 독실한 기독교도는 하나님의 용서를 빌면서 기도할 것인지 아니면 부시의 형벌을 간구할 것인지 매우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란과 이라크와 같은 이슬람 국가와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의 김정일은 악마로 간주하고 타도의 대상으로 판단하였으며 ‘3개 악의 축’으로 단정하고 전쟁으로 타도하고저 했으나 지난 5년간의 부시의 이라크 전쟁은 대 실패로 간주되고 있다. 그러나 부시는 새로운 실마리를 북한에서 찾아보기 위해 북한과 협상을 시작하고 북한의 핵무기를 동결하는데 성공하게 되면 북한은 ‘3개의 악의 축’에서 벗어나고 적성국가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며 북미간의 수교도 조만간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마귀라고 낙인을 찍은 북한과 손잡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좋은 일을 시작하는 부시를 하나님은 용서할 것인지도 그리스도인은 매우 궁금하게 생각하는 일이다.북한은 부시 임기가 끝나기 전에 모든 핵무기의 개발을 동결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미국과 합의한다면 미국은 한국전쟁 이후 북한에 가한 적성국가와의 교역금지법안을 헤제하고 북한과 수교하겠다는 공약을 지킬 수 있겠는지, 미국의 모든 언론과 국민은 매우 관심깊게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미국과 수교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기를 7,000만 한민족은 물론 전 세계인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기 바란다.미국식 운동경기에서 흔히 쓰는 말로 공(볼)은 이미 북한의 경기장에 들어갔다. 북한은 그 공을 어떻게 받아 넘기느냐에 따라 한반도의 평화가 정착되고 7,000만의 생명이 핵전쟁의 위협에서 풀려나고 평화스럽게 잘 살 수 있겠는지 깊이 생각해 보고 그 공을 미국에 넘기기를 우리들은 바라고 있다. 그렇게 되면 부시는 실패한 대통령이 아니라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킨 성공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끝맺게 되는 획기적인 기회가 될 것이다.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를 해소하고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다면 부시는 실패한 대통령이 아니라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