쟌 리 컨트리와이드 세일즈 매니저
크레딧 점수는 신용사회인 미국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대단히 중요한 사안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특히 자동차를 구입하거나 부동산을 사기위해 크레딧 점수를 확인하면서 의외로 낮은 점수에 뜻하지도 않은 불이익을 당한 이들에게는 신용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뼈저리게 느껴질 것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우리들의 신용 점수가 어떠한 방법을 통하여 형성되는지 그 내면의 구조를 살펴보고, 신용점수를 바르게 관리할 수 있도록 이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크레딧 점수는 최초 Fair Isaac이라는 통계학자에 의해 개발되어 그가 설립한 Fair Isaac Corporation의 첫 글자를 빌려 FICO Score라 명명되었다. 점수는 300점부터 850점까지 분포되어 있고 보통 700점이 넘는 점수이면 아주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주택융자의 경우 융자를 제공하는 은행마다 각 기관이 갖고 있는 상품 및 기준이 다른 이유로 A 은행은 680점이 우수한 점수로 평가될 수 있는 반면 B 은행은720만이 동일한 기준이 될 수도 있다.
이와 반대로 620점 이하인 경우는 채무 불이행에 속한 상환 위험도가 가장 높게 평가되므로 이에 따른 높은 이자율의 불이익을 감수해야 만하며 이 부류에 소속된 이들을 서브 프라임 카테고리라 칭한다. 서브프라임 시장 붕괴 이전의 경우 620점의 신용 점수로 신청인의 소득 공개 없이도 주택융자가 가능했으나, 모든 은행들의 신용 경색 문제로 인해 최근에는 최소 720점 이상이어야 동일한 조건의 융자가 가능하다.
신용관리를 철저히 하는 이들의 경우 800점 이상의 매우 우수한 점수를 유지하는 경우도 있는데 모든 융자의 심사 기준으로 보면 760점 이상이 최고의 스코어로 간주되기 때문에 이보다 높은 점수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신용점수가 나타내는 의미는 다음의 도표를 통해 감지할 수 있다.
크레딧 점수를 산출하는데 사용되는 주요 항목들과 그 평가 내용은 아래와 같다.
35% 지불 기록
30% 신용 한도액 대비 잔액
15% 신용 기록 기간
10% 최근 개설된 신규 계좌
10% 계좌의 유형
지불 기록은 말 그대로 모든 계좌의 할부금을 만기에 제때 갚아왔는지의 여부를 평가하며 위의 도표에서 보듯 신용 점수 산출의 가장 큰부분을 차지한다. 그 다음으로 큰 몫을 차지하고있는 신용한도액 대비 현 잔액은 크레딧 카드의 경우 한도액의 약 35%선을 유지해야만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즉, 한도액을 거의 다 쓰고있는 경우 높은 부채율에 대한 위험도 때문에 부정적인 평가로인해 점수가 인하되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된다. 따라서, 연채 기록없이 꼬박꼬박 잘 갚아나가는 채무자의 경우 아무리 지불기록이 훌륭해도 카드 사용액이 35% 이상의 높은 부채율을 나타낸다면 점수를 올리는데 부정적으로 작용될 수 밖에 없다. 신용기록 기간의
의미는 개개인의 평가 기록이 짧으면 짧을수록 점수가 낮게 산출됨을 나타낸다.
신용 기간 (Credit History)와 관련하여 중요한 사안은 기존의 카드를 없애지 않고 그대로 보유해야한다는 것이다. 즉, 카드를 취소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그의 해당 기록이 같이 없어지게 되므로 점수가 오히려 떨어지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신규 계좌의 경우 너무 많은 숫자의 카드를 사용하게 되면 그만큼 부채가 늘어날 확률이 높은 것으로 간주되어 점수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끝으로 계좌의 유형은 자동차, 부동산 모기지, 할부 카드, 학생 론 등등 서로 다른 유형의 크레딧이 어떻게 조합이 되어 사용되고 있는지의 여부를 평가하여 점수를 산출 한다.
신용 조회를 하는 경우, 크레딧 점수가 낮아지는 것을 우려하여 신용점수 의뢰 (Credit Inquiry)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동일한 목적을 갖고 30일내에 이루어지는 모든 조회들은 단 1회로 간주되므로 점수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따라서 모기지 론을 얻기위해 Rate shopping을 하시는 분들의 경우 모든 신용 조회들은 조회를 한 최초 기록일부터 45일내로 융자를 얻을 경우 신용 점수에 아무런 영향을 가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각 개개인의 신용 기록을 올바르게 관리하기 위해서 매년 1회 신용 기록을 의뢰하여 잘못된 정보 및 기록, 또는 중복된 항목들이 있을경우 이를 정정 요청하면 신용 기관에서는 이를 30일내로 보완하여 재평가된 기록을 우편으로 발송하게 된다. 참고로 매년 1회에 한하여 개인의 신용 기록을 무료로 받아볼수 있으며, 미국의 3개 신용 기관의 문의처는 다음과 같다.
Equifax (800) 685-1111, www.equifax.com
Experian (888) 397-3742, www.experian.com
Trans Union (800) 888-4213, www.transunion.com
다음은 미국 신용기관에서 최근 전국적으로 실시한 객관적인 통계에서 드러난 크레딧 점수에 대한 잘못된 상식들의 대표적인 내용들이다.
1. 안쓰는 신용카드를 폐쇄하는것이 나의 신용점수를 향상시킨다
정답은 ‘아니오’이다. 이미 신설된 신용카드를 클로즈하게 되면 점수는 오히려 내려가게 된다. 물론 너무 많은 신용 카드를 갖고 있다면 이 또한 신용점수에 악영향을 주지만 이미 오픈된 신용카드는 별다른 대안책이 없다. 신용점수의 산출 방법은 전체 카드들의 사용 가능 한도액 대비 현 잔액을 계산하기 때문에 신설된 신용카드를 클로즈 할 경우 사용 가능 한도액이 줄어듬에 따라 부채율이 상승하게 된다. 아울러 신용점수는 각 카드의 신용기록 기간을 계산한다.
즉 오래된 카드를 클로즈할 경우 그동안 축적된 기록이 사라지므로 점수가 내려간다. 신용점수를 올리기 위한 지름길은 바로 부채를 줄이는 길이다.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한도액의 35% 미만을 유지하게 되면 우량 채무 관리자로 분류되어 좋은 점수를 갖게 된다.
2. 신용점수를 확인하는 것이 나의 점수를 악화시킨다.
정답은 ‘예’일 수도 ‘아니오’일 수도 있다. 신용카드를 신설하기위한 목적으로의 확인 작업은 당연히 점수를 내려가게 한다. 내가 내 자신의 신용보고서를 주문하거나 인터넷상 스스로 확인하는 작업은 점수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일반 은행 또는 신용카드사에서 “Pre-approved card”를 보내기위해 점수를 문의하는 작업 또한 점수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 다만, 카드 오퍼를 받아 계좌를 오픈할 경우는 점수가 내려간다. 가장 큰 오해를 하는 경우는 주택융자를 얻기 위해 이자 쇼핑을 할 때이다. 아무리 많은 은행들이 점수 확인을 했을지언정 45일내 확인된 기록은 단 한 번의 점수문의로 밖에 간주되지 않는다. 즉 10개 은행에서 점수 확인을 했어도 45일내 융자 신청을 하게 되면 단 한 번의 점수 확인 작업으로 카운트된다.
3. 크래딧 카운슬링 또한 파산선고와 동격으로 간주된다.
정답은 ‘아니오’이다. 크래딧 카운슬링을 통해 신용카드 부채를 상황하는 채무자들은 결국 부채 전액을 갚는다는 통계 자료가 엄밀히 존재하기 때문에 신용점수에 아무런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 다만, 주택융자 신청 시 은행에서는 크래딧 카운슬링을 파산선고 Chapter 13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어 이자율이나 융자 상품의 선택에 있어 다소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4. FICO라 불리우는 신용점수는 단 하나의 점수로 충분하다.
정답은 ‘아니오’이다. 실제 신용점수는 Fair Isaac이라는 통계학자에 의해 정립되어 일반 신용점수 (credit score)로 불리우고 있지만, 각 신용기관이 관장하는 점수들의 이름은 판이하다. Equifax에서는 Beacon credit score이라 부르고, TransUnion에서는 Empirica, 그리고 Experian
에서는 Experian/Fair Isaac Risk Model이라 부른다. 이름이 각각 다름 뿐만아니라 각 신용기관에서 관리하는 계좌들 또한 다르며, 산출 방법도 다소 차이가 있는 이유로 같은 채무자라도 3 기관에서의 점수가 각기 다르다. 주택융자를 제공하는 은행에서는 3 점수중 가운데 점수를 채무자의 credit score로 간주한다.
좋은 신용점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점수를 확인하여 잘못된 기록들을 정정 요청하고, 연채기록을 남기지 말며, 부채를 줄이고 신용카드를 신설하더라도 시간을 두고 하나씩 오픈하도록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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