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가미
어느새 인류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중요한 음식 중 하나로 자리 잡아 버린 아이스크림.
입안에서 살살 녹는 달콤함과 혀를 부드럽게 감싸면서 은은하게 퍼지는 감미로움은 그 누구의 마음이라도 한 방에 사로잡고 만다. 게다가 더운 여름에는 입 안 가득 시원함을 선사해주고, 후식으로 입맛도 깔끔하게 정리해주니 남녀노소 누구나 선호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클래식이라 할 수 있는 바닐라와 초컬릿, 딸기 맛 이외에도 커피, 호두, 오레오, 바나나, 캐러멜 크런치 등 수 십 가지 종류의 플레버와 종류가 출시돼 있어 골라먹는 재미를 더했다.
아이스크림은 그 자체로도 맛있지만 얼마든지 ‘응용’요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더욱 매력적이다. 마켓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아이스크림에 조금만 ‘힘’을 주면 일류 레스토랑에서 서브하는 근사한 디저트로 화려하게 돌변하니 사람들을 초대해서 실력 발휘하기에도 좋다.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을 한 스쿱을 달콤한 쿠키 사이에 끼어 넣으면 근사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완성된다. 달콤하면서 시원하기 때문에 케익 위에 과일과 함께 필링으로 즐겨도 좋다. 또한 초컬릿을 녹여 적신 뒤 아몬드나 땅콩 부순 것을 끼얹으면 모양도 맛도 좋은 근사한 초컬릿 딥 아이스크림으로 변신하며, 이것도 저것도 귀찮다면 간단하게 아이스크림 위에 오레오 쿠키를 부셔서 올리기만 해도 색다른 맛과 모양에 입과 눈이 즐거워진다. 달콤한 맛이 지겹다면 상큼한 베리류의 과일을 그 위에 끼얹어 먹거나 혹은 과일 맛이 가미된 소르베(sorbet)를 고르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요리잡지 ‘본 애프티’(Bon Appetit)가 올 여름 나와 내 가족들의 입을 한껏 즐겁게 해 줄 다양한 아이스크림의 변주를 소개했다.
쿠키 샌드위치… 과일 필링… ‘변신’
다크 초컬릿 딥 체리 아이스크림 콘
▲재료(8인분): 체리 아이스크림 3파인트, 슈거 콘 8개, 비터스윗 초컬릿 칩 11.5oz, 베지터블 오일 1/4컵, 화이트 초컬릿 잘게 부순 것 2oz, 아몬드 토스트 1 1/2컵
▲만들기: 아이스크림을 콘 위에 올린 뒤 눌러 콘 속에 잘 넣어준다. 1/4컵 크기의 커다란 스쿱을 뜨거운 물에 담근 뒤 커다란 아이스크림을 떠서 콘 위에 올린다. 작은 글래스에 콘을 세워놓은 뒤 냉동실에서 얼린다. 나머지 콘들도 같은 방법으로 아이스크림을 올린 뒤 2~8시간가량 얼린다. 비터 스윗 초컬릿과 오일을 작은 글래스 보울에 담고 전자레인지에 돌려 초컬릿이 녹을 때까지 중간 중간 저어주며 약 1 1/2분간 돌린 뒤 10분간 식힌다. 화이트 초컬릿도 다른 작은 유리 보울에 담고 같은 방법으로 약 1분간 전자레인지에 돌린다. 아몬드 토스트 한 것을 잘게 썰어 접시에 담는다. 비터스윗 초컬릿 보울에 아이스크림 콘 끝 부분을 담가 코팅한다. 초컬릿 딥이 된 아이스크림에 넛을 묻힌 뒤, 포크를 사용해 화이트 초컬릿으로 라인을 그려준다. 다시 냉동실에서 1시간 얼린다.
초컬릿 칩과 바나나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재료(10인분): 차게 식힌 초컬릿 칩 쿠키 도우(dough) 16.5oz, 바나나 아이스크림 2파인트, 바나나 2개 얇게 슬라이스로 자른 것, 비터 스윗 초컬릿 칩 11.5oz, 베지터블 오일 1/4컵, 그라놀라 혹은 잉글리시 토피 비츠(English toffee bits) 1 1/2컵
▲만들기: 오븐은 350도로 예열한다. 쿠키 틀을 사용해 초컬릿 쿠키 도우를 같은 사이즈 20개의 둥근 모양으로 자른다. 베이킹 시트 개에 골고루 깔아준다. 손끝을 이용해 각각의 도우를 2 1/2지름의 원 모양으로 눌러준다. 쿠키가 옅은 갈색이 될 때까지 약 11~15분간 구워준다. 식힘 망으로 옮긴 뒤 식힌다. 쿠키를 구웠던 베이킹 시트를 포일로 덮은 뒤 냉동실에 둔다. 쿠키 하나를 납작한 부분을 위로 놓은 뒤 아이스크림 1/3컵을 올려 잘 펴 바른다. 바나나를 한 줄 깔아준다. 그 위에 쿠키 하나를 얹어 샌드위치를 만든 뒤 지긋이 눌러 모양을 만든다. 나머지 쿠키도 같은 방법으로 쿠키 샌드위치를 만든 뒤 냉동실에서 2시간 얼린다. 칼을 사용해 쿠키 주변에 삐져나온 아이스크림을 제거한다. 다시 냉동실에 1시간 얼린다. 작은 유리 보울에 초컬릿 칩과 오일을 담고 전자레인지에 돌리는데 중간 중간 중지시켜 초컬릿을 저어주면서 총 1 1/2분간 초컬릿을 녹인다. 약 10분간 식힌다. 그라놀라나 토피를 접시에 담고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의 절반을 녹인 초컬릿에 담는다. 재빨리 꺼내 남은 초컬릿을 털어낸 뒤 그라놀라나 토피가 담긴 쟁반에 굴린다. 냉동실에 넣어둔 베이킹 시트에 올린다. 나머지 샌드위치도 같은 방법을 반복한 뒤 냉동실에 다시 2시간 동안 굳힌다. 완성 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는 포일로 잘 싼 뒤 냉동실에 보관한다.
베리 소르베를 곁들인 라임 아이스크림 토르테
▲재료(12인분): <크러스트> 슈거 쿠키 5.25oz, 흑설탕(다크) 1/3컵, 소금 1/8작은술, 버터 녹여서 데운 것 7큰술, 바닐라 엑스트랙 1 1/2작은술, 헤이즐넛 토스트 된 것 1 1/4컵, <필링> 라임 주스 2/3컵, 설탕 2/3컵, 라임 껍질 간 것 3큰술, 카다몸 씨(cardamom seeds) 1/4작은술, 바닐라 아이스크림 2쿼트, 베리 소르베(딸기, 라즈베리, 블랙베리 맛) 3파인트, <베리> 물 1/3컵, 설탕 1/4컵, 프로즌 블랙 베리 12oz, 프레시 베리(딸기, 라즈베리, 블랙베리) 4컵
▲만들기: <크러스트> 오븐은 375도로 예열해 놓는다. 쿠키를 잘게 부순 뒤 프로세서에 넣고 흑설탕과 소금을 넣은 뒤 잘 갈아준다. 버터 데운 것과 바닐라를 더한다. 촉촉한 가루 폼이 생길 때까지 갈아준다. 여기에 토스트 한 넛을 넣고 잘게 간다. 지름 9인치, 높이 2 3/4인치의 스프링 폼에 크러스트를 잘 깔아 눌러주고 가장자리는 1/4인치 높이 올려 눌러준다. 냉동실에서 15분간 얼린다. 오븐에서 옅은 갈색이 될 때까지 약 15분간 굽는다. 다시 30분간 얼린다. <필링> 커다란 보울에 라임주스와 설탕, 라임 껍질 간 것을 담고 설탕이 녹을 때까지 섞는다. 라임시럽 1/3컵을 작은 보울에 담고 카다몸 씨와 섞는다. 뚜껑을 닫고 냉장고에서 식힌다. 커다란 보울에 아이스크림과 라임 시럽 남은 것을 담는다. 아이스크림 2 1/2스쿱만 남기고 나머지는 크러스트에 담는다. 위 부분을 매끈하게 다듬은 뒤 냉동실에서 약 2시간 얼려 토르테를 만든다. 만들어진 토르테 위에 아이스크림과 소르베를 스쿱으로 떠서 올린다. 아이스크림을 풀 때 사이사이 스쿱을 뜨거운 물에 담그면 서로 다른 플레버의 아이스크림을 쉽게 풀 수 있다. 서로 다른 사이즈의 스쿱을 사용해 다양한 사이즈의 아이스크림과 소르베 스쿱을 올린다. 냉동실에서 3시간 얼린다. <베리> 중간 소스 팬에 물 1/3컵과 설탕을 넣고 설탕이 녹을 때까지 끓인다. 프로즌 베리를 넣고 불 세기를 올린다. 베리가 부드러워지면서 국물이 살짝 줄어들 때까지 약 8분간 끓인다. 프로세서에 넣어 갈아 퓨레(puree)를 만든다. 체에 걸러 보울에 담은 뒤 랩을 씌워 차가워지도록 냉장고에 둔다. 토르테를 랩으로 덮은 뒤 냉동실에 두고, 라임시럽과 베리 소스도 차게 둔다. 칼을 사용해 스프링 팬 주변을 한번 돌려준 뒤 크러스트를 빼 낸다. 아이스크림과 소르베 사이사이에 베리를 넣어준다. 남은 베리는 베리소스에 넣는다. 토르테를 한 조각씩 자른 뒤 라임시럽을 뿌리고 베리 믹스처를 곁들여 서브한다.
민트 핫 퍼지 선대
▲재료(6인분): 비터스윗 초컬릿 칩 1컵, 콘 시럽 1/4컵, 물 1/4컵, 버터 2큰술, 설탕 2큰술, 초컬릿 잘게 썬 것 1oz, 페퍼민트 향 1/2작은술, 민트 잎 2장과 장식용 민트 줄기 약간, 바닐라 아이스크림 1파인트, 초컬릿-민트 샌드위치 쿠키 잘게 부순 것 10개, 그린 민트 초컬릿 칩 아이스크림 1파인트, 윕 크림 약간
▲만들기: 작은 소스팬에 비터스윗 초컬릿과 콘 시럽, 물, 버터와 설탕 1큰술을 넣고 중불 위에서 초컬릿이 녹을 때까지 살짝 끓인다. 불에서 내린 뒤 초컬릿과 페퍼민트 향을 넣고 저어준다. 민트 퍼지 소스를 만들어 둔다. 작은 보울에 설탕 1큰술과 민트 슬라이스를 섞어 놓는다. 접시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한 스쿱씩 담는다. 그 위에 쿠키 부순 것을 뿌린다. 민트 아이스크림을 한 스쿱씩 더 올리고 쿠키 부순 것을 뿌린다. 만들어 놓은 민트 퍼지 소스를 1~2큰술씩 끼얹는다. 윕크림을 얹고 민트 슬라이스와 설탕 섞은 것, 민트 잎으로 장식한다.
피넛 브리틀과 캐러멜 크런치 아이스크림 파이
▲재료(8~10인분): <캐러멜 소스> 위핑 크림 3/4컵, 바닐라 빈 1/2개 세로로 자른 것, 버터 2큰술, 굵은 소금 1/4작은술, 설탕 3/4컵, 물 1/3컵, 콘 시럽 1/4컵, <파이> 그라함 크래커 9개, 흑설탕(다크) 1/4컵, 버터 녹여서 뜨겁게 데운 것 5큰술, 바닐라 향 1 1/2작은술, 구운 양념 땅콩 1/2컵, 바닐라 아이스크림 3파인트, 피넛 버터 5큰술, 피넛 브리틀(brittle·호두 땅콩 등을 섞어 만든 사탕과자) 잘게 부순 것 1컵
▲만들기: <캐러멜 소스> 작은 소스 팬에 위핑 크림을 담는다. 바닐라 빈의 씨를 빼 낸 뒤 넣는다. 불 위에 올려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버터와 굵은 소금을 넣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바닐라 크림을 불에서 내려 따로 둔다. 중간크기 소스 팬에 설탕 1/3컵과 물, 콘 시럽을 넣어 섞은 뒤 중불에서 설탕이 녹을 때까지 가열한다. 불의 세기를 강하게 한 뒤 시럽이 갈색이 되면 페이스트리 브러시를 사용해 가장자리 부분을 쓸어 주면서 약 12분간 뒤저어주면서 가열한다. 불에서 내린 뒤 바닐라 크림을 넣고 섞는다. <파이> 오븐은 375도로 예열한 뒤 9인치 지름의 파이 접시를 포일로 싼다. 그라함 크래커와 흑설탕을 프로세서에 넣고 촉촉한 가루 폼이 생기도록 갈아준다. 여기에 버터와 바닐라 향을 넣고 간 뒤 땅콩을 넣고 다시 잘게 간다. 포일로 싸놓은 파이 디시바닥과 가장자리 부분에 잘 깔아준 뒤 약 15분간 냉동실에서 얼린다. 크러스트를 갈색이 될 때까지 약 15분간 구운 뒤 냉동실에서 1시간 얼린다. 포일을 사용해 파이 디시에서 떼어낸 뒤 조심스럽게 포일도 벗겨낸다. 크러스트를 다시 파이 디시에 올린다. 캐러멜 소스 1/2컵을 크러스트 바닥에 깔아준다. 30분간 얼린다. 아이스크림 1 1/2파인트를 크러스트에 얹은 뒤 피넛 버터 3큰술을 위에 뿌리고 캐러멜 소스 2큰술을 뿌린다. 브리틀 부순 것 1/2을 뿌린 뒤 냉장고에 1시간 둔다. 아이스크림 남은 것 1 1/2파인트를 끼얹은 뒤 윗부분을 평평하게 다듬어준다. 피넛 버터 2큰술을 뿌리고 소스 2큰술을 끼얹은 뒤 파이 가장 자리는 브리틀 1/2컵을 뿌려 장식한다. 냉동실에서 4시간 얼린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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