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의 집’ 대표 박용민 목사
목회자·지휘자 등 대상 세미나 개최
제대로 된‘찬양 인도자’양성
재능·영적 권능 고루 갖춘 음악인 발굴
‘찬양의 제사’드리며 세계 선교 계획도
양은 가장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는 ‘영적 전쟁터’입니다. 찬양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에 교회 안에서 ‘세대차’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세 드신 분들은 찬송가만 부르고, 젊은이들은 CCM만 선호하는 가운데 찬양 때문에 교인들이 나뉘는 안타까운 일이 많은 교회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극단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둘 사이의 조화가 절실합니다. 하나님은 ‘조화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죠.”
아버지 박철주 목사와 윌셔이벨 극장에서 조인트 콘서트를 갖는 등 의욕적인 활동을 벌이던 중 한국으로 귀국해 사역하다가 거의 20년만에 남가주로 컴백한 ‘찬양의 집’(House of Praise) 대표 박용민(55) 목사는 바른 찬양에 대해 할 말이 많은 듯 했다.
1974년 서울대학교 음대 재학중 도미, USC 성악과를 졸업하고 사우스웨스턴 침례교 신학교에서 신학석사와 교회음악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한국에서 김장환 목사가 담임하던 수원 중앙침례교회와 분당 할렐루야교회 등 대형 교회의 부목사로 목회했다. 또 ‘코너스톤 찬양 미니스트리란 단체’를 만들어 ‘아버지 사랑‘이란 타이틀의 CD를 내고 찬양집회를 꾸준히 다녔으며, 최근 6년간은 애틀란타에서 사역했다.
박 목사는 “설교 잘 하는 목사님은 많지만 찬송에 있어서는 그렇지 못하다. 대부분 찬양팀 리더에게 맡기고 그냥 끌려간다. 한 사람의 훌륭한 목사가 나오는 것보다, 바른 찬양 인도자가 배출되는 것이 더 힘들다”고 현실을 진단한다.
신학과 음악을 공부하고 한국 침례신학대학과 성결신학대학에서 강의하는 등 탄탄한 경력을 소유한 그가 최근 ‘찬양의 집’이란 사역단체를 만든 것은 바로 이 때문.
‘하나님의 선물인 음악을 통하여 그분의 영광을 선포하며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더욱 순종함으로, 성령 안에서 우리 삶이 거룩한 산 제사로 드려지는 것을 꿈꾸는 일’을 비전으로 삼고 있는 이 단체는 앞으로 목회자, 지휘자, 반주자, 성가대원은 물론 찬양을 사랑하는 모든 교인들을 초청, 정기 찬양세미나를 가질 계획이다. ‘Rise and Walk’란 이름의 이 세미나는 부흥회 같은 열정적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경험도 자유로이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돼 효험을 발휘한다.
찬양의 집은 또 재능, 성령 충만, 영적 권능을 균형 있게 갖춘 전문 연주인을 성악, 기악, 작곡 등 분야에서 발굴, ‘모든 족속을 제자 삼는’ 사명 완수에 동참시키는 일을 준비 중이다.
뿐만 아니라 올 가을부터 매주 찬양예배를 마련, 신학적, 성경적, 음악적으로 바른 방향성을 지닌, 찬송가와 CCM이 균형을 이루는 아름다운 경배를 확산시킨다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찬양의 의미를 모르면 힘껏 노래하느라 육체만 피곤하고 자기만족으로 끝난다. 심지어 워십 리더도 진정한 찬양은 안 할 수 있다. 설교를 듣기 전에 너무 힘을 빼지 않는, 모든 세대가 해피하게 참여할 수 있는 찬양이 절실하다”고 역설하는 그의 궁극적 목표는 ‘다윗의 장막’을 재현하는 것. “구약을 보면 하나님께서 인간을 직접 만나주셨던 곳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화려한 솔로몬의 성전이 아닌, 초라한 ‘다윗의 장막’이었습니다. 그 장막 안에서 제사장들은 주로 히브리서 13장15절에 나오는 ‘찬양의 제사’를 드렸습니다. 오늘날도 하나님은 믿는 자들의 찬양 중에 거하십니다. 이제 우리도 다윗의 열망을 품고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찬양의 장막을 세워야 합니다.”
이 모든 사역에는 그의 아내이자 유명 피아니스트 한동일 교수의 동생인 한동숙씨가 함께 한다. 그 역시 연주음반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을 낸 중견 피아노 연주자이다.
한편 박 목사는 지인들에게 일일이 찾아가 인사하는 것을 대신해 오는 9월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성가독창회를 가질 예정이다. 문의 (714)261-4039, sing_hallal@hanmail.net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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