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은 어린 자녀들에게 공부와 일상 생활의 틀을 잡아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여름방학 어린자녀 지도 요령
여름방학은 어린 자녀들과 보내야 하는 시간이 자연히 많아지다 보니 부모들에게는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다. 특히 이번 가을 킨더가든 또는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하거나, 초등학교 저학년인 경우 이것 저것 가르칠 것도 많고, 신경써야 하는 부분도 적지 않다. 하지만 여름방학은 저학년 어린이들의 공부습관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올바른 공부 및 생활습관을 만들기 위한 방법 등 방학을 이용한 자녀 교육법을 소개한다.
■ 정돈된 아이 만들기
1. 공부할 수 있는 환경, 공간을 만들어 준다.
자녀가 공부하기 적당한 공간을 찾아 책상과 의자를 준비한다. 특히 이 곳에는 충분한 수납공간을 갖추도록 해 아이들이 책이나 학용품 등을 분리해 놓을 수 있도록 한다. 박스를 준비해 아이들이 자신들의 과거 숙제나 시험문제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다.
2. 학용품 등을 서로 다른 색을 갖도록 한다.
학용품을 구입할 때 가급적 서로 색이 다른 것을 고른다. 노트와 폴더, 필통 등 자주 사용하는 학용품들의 색은 자녀에게 숙제나 공부를 마친 뒤 거기에 맞는 구분을 할 수 있도록 해 궁극적으로 정리 정돈을 잘하는 아이로 발전시킬 수 있다.
3. 현관 가까운 곳에 박스 등을 갖다 놓는다.
이는 아이들이 책가방 등을 아무 곳에나 놓아두는 습관을 없애는 것은 물론 학교에 등교할 때 허겁지겁 물건들을 찾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없애준다.
4. 미니 캘린더를 만들어 준다.
아이들이 쉽게 꺼내보고 기록할 수 있는 미니 캘린더를 만들어 주고, 학교에서 선생님이 얘기한 것이나, 숙제, 행사 날짜, 전화번호 등을 자꾸 기록하도록 유도한다. 물론 방학 중에는 집안 일이나 부모와의 약속, 그날 해야 할 일들을 적어두고, 실행하도록 하면 된다.
5. 체크 리스트를 만든다.
‘잠자기 전 반드시 해야 할 일 3가지’ ‘점심식사 전까지 해야 할 일’ 등 아이들이 자신들이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할 일들을 적어 놓아 실행에 옮기도록 연습한다. 부모는 반드시 이를 매일 확인해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준다.
6. 음식도 함께 만든다.
자녀와 함께 식사를 만들어 보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다. 메뉴를 정해 놓고 무슨 재료를 준비하고, 어떤 순서로 이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어 먹게 되는지를 체험하도록 한다.
7. 수집 취미를 살려준다.
우표, 모양이 신기한 작은 돌, 동전 등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물건들을 수집하는 습관을 길러준다. 아이는 이를 통해 물건을 분별하고, 보관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8. 칭찬과 보상을 아끼지 않는다.
아이가 제대로 자신의 일을 처리해 나가면 아낌없이 칭찬해 주고, 격려해 준다. 그리고 아이가 다른 것을 필요로 하는 것이 없는지 알아보고 지원해 준다.
■ 아이들의 공부 공간 꾸미기
자녀가 어릴 때부터 제대로 공부하는 습관을 키우기 위해서는 아이가 생활할 공간, 즉 공부하는 환경이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1. 준비
먼저 아이들의 공부습관을 살펴본다. 혼자 조용한 곳을 좋아하는지, 아니면 주변에 사람이 있을 때 더 편안함을 느끼는지 등을 보는 것이다. 물론 아이가 공부하면 TV는 반드시 꺼야 하지만, 잔잔한 음악정도는 별다른 장애가 되지 않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공간은 밝은 전등이 있어야 하고, 쉽게 학용품을 손에 잡을 수 있어야 한다.
2. 아이의 체격을 파악한다.
아무리 편하고 좋은 공간이라도, 그리고 값비싼 책상이 있어도 아이의 체격과 맞지 않으면 집중력도 떨어지고, 공부 효과도 방해를 받는다. 책상은 아이가 의자에 앉았을 때 의 양손이 편안하게 글을 쓸 수 있는 높이가 유지돼야 하는데, 팔꿈치가 90도 이상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또 두발은 바닥에 닿을 수 있도록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의자를 고르는게 유리하며, 만약 여건이 그렇지 못하면 두툼한 전화번호부 책 등을 이용해 바닥에 놓아준다.
3. 컴퓨터 설치
요즘은 어린 아이들도 컴퓨터를 곧잘 만진다. 모니터는 아이의 머리 높이로 하되, 최소 18인치에서 최대 30인치까지 거리를 둔다. 특히 시력 보호를 위해 굴절 현상이나 컴퓨터에서 발생하는 강한 빛이 아이의 눈에 직접 닿지 않도록 유의한다.
4. 서로 다른 색의 작은 상자를 준비한다.
어린 아이들은 크레용 등을, 조금 큰 아이들은 연필에서부터 종이, 사전, 자 등 여러 학용품들을 사용한다. 이를 위해 구두 상자 등을 몇 개 준비해 여기에 담아 두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5. 벽에는 대형 캘린더를 걸어 준다.
아이에게 직접 날짜마다 무슨 행사가 있으면 적어 놓도록 해 계획성을 키워 준다.
독서습관 키우기
이번 여름방학에 아이들과 도서관을 여행하자. 수없이 강조되는 독서의 첫 출발을 아주 단단하게 시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1. 도서관을 자주 찾는다.
도서관 직원 만큼 아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가르치고, 독서 교육을 잘 시킬 사람은 없다. 아직 글을 읽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책을 직접 읽어 주며 즐거운 시간을 꾸미고, 이보다 조금 큰 아이들을 위해서는 또다른 프로그램으로 독서의 재미를 터득하게 만든다.
2. 자녀가 직접 책을 고르도록 한다.
최근 연구자료에 따르면 아이들은 나이가 어려도 직접 본인이 책을 고르기를 원한다고 한다. 아이가 책에 취미를 붙이도록 하는 좋은 방법이다.
3. 책 읽는 시간을 정해 놓는다.
길든 짧든 시간을 정해놓고 아이가 책을 읽도록 유도한다. 부모도 책이나 잡지, 신문 등을 읽는다. 아이들은 자연히 부모들을 따라가게 돼 있다.
4. 여행을 떠나도 책을 준비한다.
차안에서, 아니면 여행지에서 틈틈이 한 페이지라도 읽을 수 있도록 한다.
5. 부모도 연구하고 노력해라.
한 설문조사 결과 80%가 넘는 부모들은 자녀들이 자주 책을 읽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이는 기대에 불과하다. 부모들이 솔선수범해야 하며, 자녀에게 어떤 책이 좋은지, 그리고 어떻게 읽도록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어야 그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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