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듯한 수업 따라가려면 숙제 등 준비 철저히
방학인가 했더니 벌써 서머스쿨도 한 주가 지났다. 고교생의 서머스쿨은 성적표를 빛내는데 도움을 주기도 하고 대학입학 지원서를 강하게 만드는데 일조를 하기도 한다. 또 리더십이나 음악, 미술, 스포츠, 정치, 세계 등에 대한 관심을 심화시켜 주기도 하고 학기 중에는 가질 수 없었던 야외수업과 잦은 필드트립으로 개안이 되기도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학점에 가산되지 않는 초중학교의 서머스쿨과는 달리 크레딧과 학점이 고스란히 성적표에 올라오는 고교생의 서머스쿨 성공 요령을 알아본다.
하루만 결석해도 평소 1주 빠지는 셈
크레딧 학점 고스란히 성적에 반영
이해 안되는 과목은 빨리 해결책 찾고
■지속적인 참여
학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지는 몰라도 한 시메스터에 끝낼 과제를 3~4주 만에 끝내는 초강도 클래스가 서머스쿨이다. 화학, 생물, 수학, 역사 등은 보통 학기에는 두 학기로 1년간 하게 된다.
이를 여름에는 3~4주씩 나눠서 두 세션, 즉 6~8주에 1년 치를 끝내게 되어있다. 하루에 5시간씩 한 과목만 줄기차게 강의하는 것이다.
따라서 하루 결석하면 학기의 일주일 분을 놓치게 된다. 이런 이유로 서머스쿨의 규율은 엄격하다. 3~4주에 한 번, 6~8주에 2번 이상 결석하면 클래스를 학점 없이 청강하거나 취소해야 한다. 4번 지각은 한 번 결석으로 간주된다는 것도 기억해야 할 사항이다.
■숙제, 철저히 해가야 한다
홈웍도 학점에 포함된다. 하루에 일주일 분량을 소화하려면 예습과 복습이 철저히 뒤따라야 하는데 숙제만큼 좋은 복습은 없다. 숙제는 그날 교실에서 미처 소화하지 못한 부분을 내주기도 하지만 대부분 학생들이 꼭 숙지하고 기억해야 할 것들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교사 지시사항을 잘 따라야 한다
실험이나 필드트립 때 특히 더 그렇다. 교사의 지시사항을 잘 따르지 않아서 다른 화학약품끼리 섞는다던지 엉뚱한 곳으로 혼자 나다니는 사례는 없어야 한다.
■준비를 잘 해야 한다
계산기가 필요한지, 그래프용지가 필요한지 또는 카메라가 필요한지 수업내용에 따라 준비물이 달라질 수 있다.
■수업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서머스쿨 반은 같은 학년만으로 채워지지 않는다. 생물 아너 클래스에 올 가을 신입생이 될 학생부터 졸업반인 시니어까지 모두 앉아서 한 강의를 듣는 것이 서머클래스이다. 고교 과정을 무사히 마쳐온 시니어에게는 생물 아너 클래스가 다소 쉬울지 몰라도 이제 막 8학년을 마친 장래 프레시맨에게 바이오 아너는 어려운 과목일 수가 있다. 모르는 것은 교사에게 문의해도 되지만 상급반 학생으로 이해력이 빠른 선배에게 물어서라도 수업도중에 이해가 안됐던 부분은 해결을 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하루에 한 챕터씩 진도가 나가기 때문에 막히는 부분이 군데군데 있으면 마지막 총 정리 시험에서 낭패를 볼 수도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수업을 완전히 이해하려는 노력
학기 중에 아너나 AP클래스를 들으려면 방학 중에 건성으로 수업을 들어서는 안 된다. 기초를 제대로 쌓아놓아야 더 어려운 코스의 과목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수업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고 꽉 막힌 느낌이라면 빨리 튜더를 구해서라도 해결해야 학점을 잘 받을 수 있다.
■다른 사람을 존중해야한다
상하급생이 어울려 수업을 받기 때문에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면학에 도움이 된다. 상급생이라고 해서 다소 이해력이 부족한 하급생을 무시해도 안 될 것이며 똑똑한 하급생이 “시니어가 왜 이제야 이 과목을 듣느냐”고 하찮게 여겨서도 안 될 것이다.
■열심히 배우려는 태도로 임한다
성적표 땜질하기 위해 하기 싫은데 억지로 서머 클래스를 택한다는 태도는 곤란하다. 정말 하기 싫고 진도 빠른 스케줄을 따라가기가 벅차다면 클래스 취소 마감 전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 학점 없이 청강생으로 클래스에 참여하고 나중에 학기 중에 다시 듣는 것도 그리 나쁜 방법은 아니다.
학점을 받고 듣건, 아니면 청강생으로 듣건 간에 일단 수업에 참여한다면 배우려는 열의를 가지고 들어가야 한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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