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어텍’의 한 테크니션이 정수 필터에 첨가될 제품의 질을 검사하고 있다.
‘퓨어텍’의 짐 해리스(오른 쪽)가 아들 제드와 함께 회사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깨끗한 물’ 수요 급증… 정수 비즈니스 호황
캘리포니아에서 물은 항상 이슈가 돼왔다. 가뭄이 잦다. 이런 상황은 깨끗한 물 공급에 대한 우려를 불러왔다. 그러나 가뭄은 캘리포니아에서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게 했다. 물과 관련된 산업, 다시 말해 정수 비즈니스로 친환경시대에 유망 업종으로 뜨고 있다. 이 분야의 선두주자들은 ‘제네랄 일렉트릭’, ‘시먼스 워터’, 프랑스계의 ‘베올리아 인바어먼트’ 등 대형회사들이다. 이 회사들은 개발도상국들에게 물을 공급하고 지구촌 어느 곳에서든지 깨끗한 물을 팔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수, 다시 말해 워터 리사이클링 비즈니스는 그러나 대기업만의 비즈니스가 아니다. 소기업들이 틈새를 찾아 저마다 시장을 개척하면서 번영세를 구가하고 있다.
식수 이어 공업용수 수질도 ‘청정수준’ 요구
자치제 마다 대형 ‘클린 워터’ 프로젝트 발주
옥스나드에 있는 ‘퓨어텍 인더스트리얼 워터’가 그 한 예다. “지난해에 34%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 회사 소유주이자 사장인 짐 해리스의 말이다. ‘퓨어텍’의 종업원은 90명이다. 지난해 수입은 1,800만 달러로 2006년의 1,350만 달러에 비해 상당히 늘었다. “우리의 고객은 4,000여명이다. 비즈니스를 시작한 이후 해마다 15%의 증가를 보여 왔다.” 해리스의 설명이다.
‘퓨어텍’의 역사는 19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의 할아버지, 아버지가 식수 정수기업체 ‘컬리건’의 프랜차이지로 시작했던 것이다. 그가 비즈니스를 맡게 된 후 착안한 게 산업용수 정화다. 반도체 회사들이 정수된 물을 원하고 있었고 발전소들도 보다 청정 수준이 보다 높은 수질의 물을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터빈 제네레이터에 아무 물이나 부어왔다. 그러나 ‘제네랄 일렉트릭’은 청정도가 떨어지는 물은 터빈의 날을 훼손하고 발전량도 저하시키는 것을 발견했다. ‘제네랄 일레트릭’이 보다 청정도가 높은 물을 요구하면서 전반적인 산업 용수의 수질도 높아졌다.” 제드 해리스, 그러니까 4대째 ‘퓨어텍’을 이끌어갈 미래 사장의 말이다.
제약회사, 바이오텍 회사, 음료수 제조업체, 식품회사 등 상당히 많은 분야의 업종들이 최근 들어 사용하는 물의 청정도를 높였다. 정수된 물을 사용하는 것이다. 업계의 전반적인 이런 경향이 ‘퓨어텍’의 매상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퓨어텍’은 얇은 막피와 이온 트랜스퍼, 활성화탄 필터, 이런 것들을 이용해 물을 정화시킨다. 이런 정수 포물라를 렌트하거나 파는 게 이회사의 주 업종이다.
이 비즈니스의 장세는 상당히 밝다. 보다 깨끗한 물을 요구하는 게 일반적 정서다. 주민들은 주민들대로, 업체들은 업체들대로, 청정도가 높은 물 공급을 원하고 있다. 이런 요구에 부응해 미국의 각 지방자치제들은 정수 방안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LA시는 폐수 및 하수를 정화하는 장기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는 금명간 대형 리사이클링 프로젝트를 공식적으로 시작한다.
이런 프로젝트들은 물 처리 기술의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런 물 처리 기술을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회사가 부에나파크에 있는 ‘시스테매틱스’사다. 이 회사는 화공학 엔지니어인 찰스 미셔드가 세웠다. 물 여과 재료를 생산하고 복잡한 물 취급 방식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일종의 노하우 판매가 이 회사의 주업종이다.
‘시스테매틱스’는 초미니 회사다. 종업원은 창업자인 미셔드를 포함해 고작 4명이다. 미셔드의 직함은 기술 디렉터로 이 분야에 대한 온갖 자문을 맡고 있다. 그러나 연간 수익은 꽤나 짭짤하다. 5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미셔드는 ‘워터 팩토리 21’으로 명명된 오렌지 카운티 워터 리사이클링 프로젝트의 자문을 맡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7,000만 갤런의 정수된 하수를 오렌지 카운티 지하 수성암층에 퍼 넣는 작업이다. 지하수원의 보충이 그 목적으로 현재 300여만의 카운티 인구가 늘 것에 대비해 물 공급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지하 수성암층에 계속 물을 공급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멕시코시티에서 발생한 것처럼 지반이 가라앉는다. 주입된 물은 그렇게 되면 지하수와 섞인다. 그리고 오래지 않아 각 가정 수도로 그 물은 공급되게 된다.” 미셔드의 말이다.
“리사이클된 물은 삶에 있어 증대하는 사실이다. 모든 물은 리사이클 됐다고 보아야 한다. 비 방울이 떨어진다. 그 물은 지하로 스며들거나, 또는 증발된다. 그리고는 또 다시 비가 되어 떨어진다.” 그의 부연된 설명으로, 그 과정을 인위적으로 단축하는 것이 물 리사이클링 프로젝트라는 것이다.
가주 가뭄 ‘새 산업’ 개발촉진
바닷물 담수화 곳곳에서 추진
캘리포니아로 하여금 새로운 물 공급원과 하수처리를 생각하도록 몰아간 가장 직접적인 요인은 가뭄이다. 캘리포니아 주의 많은 곳에서 장래 지역주민에게 물 공급을 보장할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주택건설은 할 수 없다.
앞으로 12년 후 캘리포니아 주 인구는 최소한 30%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그 많은 인구가 콜로라도 강이나, 다른 기존 수원지로부터 물 공급을 받는다는 것은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 그것이 물 리사이클링 방안이다.
바닷물을 담수화해 그 리사이클링 된 물을 지하 수성암층에 퍼 넣는 프로젝트가 현재 16개나 계획 중에 있다. 그 프로젝트는 줄어드는 지하수원에 바닷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는 게 부분적으로 그 한 목적이기도하다.
물 리사이클링은 캘리포니아 만이 필요로 하는 프로젝트가 아니다. 미국에는 현재 5,1000개에 이르는 각 지방자치제마다 수도 회사들이 있다. 문제는 이 수도 회사들이 메인터넌스를 오랫동안 지연해 왔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수도관과 물 공급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드는 비용은 1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다.
그 결과 각 지자체들은 ‘시먼스 워터’ 같은 대형 물 처리 회사들은 물론이고 ‘퓨어텍’ 같은 회사의 빼놓을 수 없는 고객이 되고 있다. 이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기회는 엄청나, 가히 세계적이라고 할 수 있어서다.
깨끗한 물, 청정도가 높은 물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 오는 2025년께 전 세계적으로 그 수요는 40%가 증가한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때문에 요구되는 게 바닷물의 담수화, 물 리사이클 등의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뉴욕타임스-본사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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