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국립 학비 전액 면제에 봉급까지
사관학교는 국가를 위해 봉사할 직업군인 장교를 길러내는 곳으로 육군, 해군, 공군, 해양, 해양경비대등 5개의 국립사관학교가 있지만 학비를 내고 다니는 사립 사관학교도 있다. 국립사관학교는 4년간 학비가 전액 면제될 뿐만 아니라 소정의 월급까지 지급되기 때문에 일반 대학과는 달리 학비걱정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다. 그러나 졸업 후에는 반드시 5년간 장교로 군복무를 해야만 하는데 이 기간이 끝난 후 계속 군인의 길을 걷지 않고 일반사회로 진출한다고 해도 취업률이 매우 높다. 고교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리더십이 탁월하며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청소년들이라면 도전해 볼만한 사관학교에 관해 알아본다.
SAT 평균 2,100점 넘어야 안정권
국방부 주관 신체 체력 검사 통과해야
편입시 다른 학교 학점은 인정 안해
■지원자격
▲학업 성적
미시민권자로 미혼이어야 한다. 자녀 양육의 책임이 없어야 하며, 입학하는 해 7월1일을 기준으로 만 17~23세이어야 한다. 캘리포니아 거주 학생들은 UC 입학요건을 갖추었다면 지원할 수 있다. 영어 4년, 수학 3~4년, 외국어 2년, 과학 2년, 1년의 역사를 기본적으로 마쳐야 하며 고교에서 제공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성적은 상위권이어야 하며 SAT는 평균 2,100점 이상이어야 안정적이다.
▲리더십
학교 내외에서 운영되는 각종 클럽이나 모임에서 봉사활동과 그룹 활동을 통해 리더십과 성실성을 보여줘야 한다. 회장이나 리더로 활동한 경력은 일반 대학과 마찬가지로 지원서를 빛내 줄 수 있다.
▲체력 요건
국방부에서 실시하는 신체검사 및 체력검사에 통과해야 한다. 체력검사(Physical Aptitude Examination)는 5가지로 나눠진다. 남학생은 윗몸 일으키기, 여학생은 매달리기 외에 무릎 꿇은 상태에서 농구공 던지지, 넓이 뛰기, 300야드 달리기, 2분간의 팔 굽혀펴기 등이고 기회는 단 한번 주어진다. 시력은 20/20이어야 하는데 안경이나 렌즈 착용에는 상관없다.
▲편입여부
편입이 가능하지만 다른 학교에서 취득한 학점이 인정되지 않는다. 따라서 다시 4년간을 다녀야 한다.
▲남학생과 여학생의 차이
학업능력, 리더십, 체력조건에서는 차이를 두지 않는다. 단 1학년 과정에서 남학생은 복싱, 레슬링 레슨이 의무이지만 여학생은 방어훈련을 받는다.
■지원 준비
▲중학교 시절
사관학교 지원준비는 적어도 중학교부터 시작할 것이 권장된다. 학업성적도 좋아야 하지만 건강한 체력은 하루아침에 조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각종 스포츠팀에서 활동하면 좋겠지만 늦어도 중학교부터는 본격적으로 스포츠 활동과 보이스카웃이나 걸스카웃, 시빌 에어 패트롤 등의 활동이 추천되며 가능하면 리더십 포지션을 확보하는 것도 좋겠다.
▲11학년 3월
사관학교들은 매년 8~12월에 지원 희망자를 대상으로 질의 응답지(precandidate questionaires)를 발송한다. 이를 근거로 지원 자격을 갖추었다고 판단되는 학생에게 지원서(candidate kit)를 보내준다. 이 지원서를 받으면 신체검사(medical exam)와 체능검사(physical aptitude exam)를 받아야 한다.
▲12학년 8월
위에 설명한 대로 절차를 밟아서 사관학교 지원서를 받도록 한다.
▲12학년 9월
연방의원 추천서 신청을 해야 한다. 대부분 연방의원들은 10월31일로 추천서 접수를 마감한다. 의원마다 추천서 접수마감일이 다를 수 있으므로 유의하고 추천서 신청은 각 의원이 제시하는 양식을 이용하도록 한다. 연방의원의 추천 심사과정은 까다롭다. 일부 의원은 단 한 명을 선정해서 올해의 수석 추천자라고 명시하기도 한다. 의원 중에는 추천학생에게 등급을 매기기도 하는데 수석 후보자가 아니라 낮은 등급의 추천을 받은 학생도 합격되는 사례가 많다.
▲12학년 11월~1월31일
이 기간 아직 연방의원 추천서를 받지 못했으나 사관학교 입학자격이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합격 가능성 통보서(letters of assurance)를 받게 된다. 연방의원의 추천서만 있으면 합격이 보장된다는 내용이다.
▲12학년 3월
연방의원 추천서를 비롯한 모든 서류가 3월1일 이전에 접수되어야 한다. 간혹 이후에도 필요한 추가서류를 제출해야 할 일도 생긴다. 대다수의 합격자 발표가 이 때 이루어지지만 4월에 합격통지서가 오는 경우도 있다.
■육군사관학교(The United States Military Academy)
1802년 설립된 미 최초의 사관학교로 뉴욕시 인근 웨스트포인트에 소재, 흔히 ‘웨스트포인트’로 불린다. 4,000여명이 재학중이며 이중 한인 131명을 포함, 아시아계가 310여명이다. 시메스터제로 운영되며 매년 여름 2개월간 특별훈련이 진행된다. 전원 기숙사에 거주하며 학비는 전액 무료. 봉급은 유니폼, 책, 개인 용돈차원이나 일부 학생들은 집에서 추가 용돈 보조를 받기도 한다. 학사학위를 받은 후 5년간 장교로 복무해야 한다. 교사 및 상하의원 추천서 필요. 매년 1만2,000여명이 지원하며 1,900여명이 입학 허가를 받는다. www.usma.edu (914)938-4041.
■해군사관학교(The United States Naval Academy)
메릴랜드 애나폴리스에 있으며 4,500여명이 재학한다. 1845년에 설립됐으며 1976년부터 여학생 입학이 허용, 현재 여생도는 15%. 입학과정은 육사와 유사하며 졸업 후 전공에 따라 전함이나 잠수함에 근무할 수도 있고 비행조종사, 우주비행사로 일 할 수도 있다. 전공분야는 해양공학 등 각종 공대분야, 자연과학, 인문사회 등 다양하다. 약 1만5,000여명이 지원해 이중 10% 정도가 입학 허가를 받는다. www.nadn.navy.mil (410)293-4361.
■공군사관학교(The United States Air Force Academy)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소재, 1만2,000여명이 지원하고 1,600여명이 합격통지서를 받는다. 이중 등록생은 1,300명 정도. 졸업생중 2%는 의대에 바로 진학하며 법대는 현역복무 2년 후에 할 수 있다. 14개국 공사와 교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육사나 해사에서 한 학기 정도 교육받을 수도 있다. www.usafa.af.mil (719)333-3070Military Academy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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