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적성검사는 대학 전공과 장래의 명확한 목표설정에 도움이 된다. 한인 학생들이 적성검사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IQ. 성취도. 성격. 흥미유형 검사
잠재력. 능력. 성향파악 통해 목표설정
“우리 아이는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을까?” “내 아이는 앞으로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해야 성공의 길을 갈 수 있을까?”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자녀의 장래가 탄탄대로를 달리기를 소망한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대학 입학과 전공 선택에서부터 정확한 판단이 요구되고, 이는 자녀의 적성과 능력을 바탕으로 한다. 지난 14일 닥터 양 에듀케이션 그룹에서 열린 리처드 손 임상심리학 박사의 대학전공과 적성검사 세미나를 정리했다.
리처드 손 심리학박사
전공-적성 세미나
■ 적성검사의 중요성
흔히 부모들은 자신들이 자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이는 일반적인 성격일 뿐 내적인 능력 등에 관해서는 잘못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자녀의 올바른 대학 및 전공 선택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이를 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명확한 목표 설정이다
오래 전 하버드 대학 연구에 따르면 확실한 목표와 플랜을 설정해 놓은 경영대학원생이 3%에 불과했으며, 10년 뒤 이 3% 그룹과 다른 97% 그룹의 연소득을 비교한 결과 최대 10배나 차이를 보였다는 결과가 나왔었다. 이는 지금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2. 자신을 파악한다
자신이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면 대학에 진학해 전공을 선택하고 공부하는데 엄청난 도움이 된다. 자신의 자실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갖고 있다면 단점 보완과 장점 개발에 실질적인 방법을 쉽게 찾을 수 있다.
3. 불필요한 낭비를 최소화 한다
대학 3학년 진급을 앞두고 갑자기 전공을 그동안 생각했던 것과 판이한 분야로 발길을 돌리려면 엄청난 개인의 노력과 시간, 그리고 금전적인 투자가 불가피해 진다. 혼란과 낭비를 막아야 한다.
4. 정체성을 찾는다
위한 언급한 내용들이 구체화되면 결국 자신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고 깨닫게 되는데, 이는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기회가 되고, 이 같은 내용들은 대학입학 지원서 작성 때 에세이 작성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검사방법
적성검사는 단순히 자녀가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다. 잠재적 능력과 성향까지 파악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리처드 손 박사는 다음과 같은 4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IQ 테스트다. 이는 전공과 연관된 고유 지능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순발력과 사고능력을 측정하는 유동성 지능(fluid intelligence)에서부터 사물식별 및 처리능력, 수리능력 등 8가지로 세분화 된 분야를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둘째는 성취도 테스트. 이는 자녀의 실제 능력이 제대로 현실에 반영되고 있는지를 검사한다.
셋째는 성격검사로 대인관계 등을 살펴보고, 넷째는 흥미유형 검사로 단순한 외부충격에 의한 판단이 아닌 대학과 전공, 진로 선택에서 실질적으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보는 것이다.
■ 흥미적성 유형별 전공
종합 테스트를 거쳐 나온 결과를 통해 흥미적성 유형에 적당한 대학 전공을 소개한다. 이는 통계적 확률로 일부 중복돼 있다.
▲현실형(Realistic): 엔지니어링, 컴퓨터 사이언스, 생물학, 마케팅, 정치학 등.
▲연구형(Investigative): 생물학, 역사, 수학, 엔지니어링, 메디칼 사이언스 등.
▲사회형(Social): 소셜웍, 교육학, 심리학, 저널리즘, 사회학 등.
▲예술형(Artistic): 문학, 아트 디자인, 외국어, 저널리즘, 커뮤니케이션 등.
▲경영형(Enterprising): 마케팅, 국제 경영학, 경영학, 매니지먼트, 커뮤니케이션, 재무 등.
▲사무형(Conventional): 회계, 컴퓨터 사이언스, 재무, 경영, 회계 등.
* 집에서도 가능 한 검사법
전문 검사를 받으려면 전문가와 방법에 따라 수백 달러에서 그 이상을 지출해야 한다. 이 같은 방법이 부담된다면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1. 자녀가 어떤 분야에 흥미가 있는지 자세히 살펴본다.
2. 담임교사와 대화를 나눈다. 이를 통해 자녀의 학습능력, 대인관계, 감정표현 등에 관한 상세히 물어본다.
3. 학교 성적표를 분석한다. 잘하거나 뒤쳐지는 과목이 무엇인지, 그리고 성취도는 어떤지 등을 꼼꼼히 따져본다.
4. 시간이 날 때 최소 한 학기에 한번이라도 교실수업을 참관한다.
이 같은 방법을 통해 얻은 내용들을 종합해 본다면 아이의 관심사에서 실질적인 적성 등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인터뷰-리처드 손 임상심리학 박사 인터뷰
“고등학생 자녀의 적성검사는 10~11학년 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리처드 손(사진) 임상심리학 박사는 지능검사(IQ테스트)는 학년이 올라가도 큰 변화가 없지만 흥미와 관심은 환경과 자극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어린 나이보다는 이 무렵이 가장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손 박사는 학부모들이 잘못 이해하고 있는 적성에 대한 개념과 관련, 흥미나 관심을 적성이라고 판단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지능과 성격, 흥미, 성취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박사는 적성은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며, 적성의 중요한 한 요소인 지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뇌 발달이 활발히 이뤄지는 2세부터 5학년까지 노력을 기울이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자녀의 지능발달과 관련, 손 박사는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에 달려 있다고 단언했다.
손 박사는 2~6세까지는 자녀와 함께 책을 읽어주며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중요한 것이 없다며, 이를 통해 자녀는 지능과 정서, 인간관계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엄청난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에도 나이에 맞는 장난감 등을 구입해 게임 등을 하며 함께 놀아주면 자녀의 질서의식과 감정표현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시니어 캘린더
성공과 실패가 문제가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삶은 언제나 아름답다. 그리고 시간이 많다고 해서 그 시간이 다 유용하게 쓰이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시간을 창조할 수 있어야 하는데 올 가을 12학년이 되는 학생들이야 말로 그 어느 때보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창조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고교 시니어가 챙겨야 할 ‘시니어 캘린더’는 다음과 같다.
■ 2008 여름방학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리스트에 들어 있는 대학을 방문. 대학 재정보조 및 입학 담당자와 인터뷰하기.
▲각 대학의 지원서 마감일 달력에 기록.
▲스포츠 특기생 지원자는 NACC Initial Eligibility Clearinghouse에 등록.
▲지난 5월 치른 AP시험 성적표 7월 발송.
▲가을 SAT 시험 예정자 등록하기.
■ 9월
▲학교 카운슬러와 대입 상담.
▲조기지원 희망자는 지원서 작성 시작. 마감은 10월이나 11월.
▲대학 지원 에세이 작성 시작.
▲이력서를 업 투 데이트. 성취, 참여, 일한 경험, 시니어 활동 등 재검토.
■ 10월
▲카운슬러, 교사, 코치, 고용주에게 추천서 부탁. 우표와 수신인 주소가 적힌 봉투도 함께 전달.
▲이 달에 SAT를 치렀다면 점수가 해당 대학에 정확히 보고 되도록 조치.
▲얼리 액션이나 얼리 디시전에 지원 예정자는 필요한 모든 서류를 구비.
■ 11월
▲얼리 액션이나 얼리 디시전 지원서 제때 제출.
▲칼리지 에세이 마무리.
▲교사 추천서 우송여부 확인.
▲합격과 불합격을 통지해 주는 롤링 지원제의 경우 가능하면 빨리 지원서 제출.
▲SAT를 이번 달에 치른다면 점수가 각 학교에 제대로 보고됐는지 확인.
■ 12월
▲겨울 방학 전에 모든 지원서를 우송할 수 있도록 노력. 지원서 우송 전 보관용 복사.
▲이번 달에 SAT를 치른다면 점수가 각 대학에 보내지도록 확인.
▲얼리 디시전이나 얼리 액션의 합격 여부 이달에 통지.
■ 2009년 1월
▲얼리 액션이나 얼리 디시전의 결과가 이 달에 통지되기도 함.
▲대학에 따라 시니어 첫 학기 성적결과를 요구. 카운슬러에게 중간성적을 지원한 대학 측에 보냈는지 확인.
■ 2월
▲지원한 대학 측에 연락, 필요한 모든 서류가 도착했는지 확인.
▲학업에 계속 충실.
■ 3월
▲정규지원의 일부 합격통지서가 도착하기 시작. 모든 서류를 꼼꼼히 읽고 마감일을 기록.
■ 4월
▲지원한 모든 대학에서 합격 및 불합격 통지서가 도착 시작. 모두 차근히 읽어보고 응답해야 할 사항의 마감일을 노트.
▲등록하고 자 하는 대학을 최종 결정. 5월 1일 전까지 등록의사 표시와 함께 디파짓 체크발송.
▲합격한 대학에 등록의사 없으면 대학측에 이를 통고.
▲웨이팅 리스트에 올라 있는 대학에 꼭 가고 싶다면 계속 어디미션 오피스와 연락을 취하고 봄 학기 성적, 활동 등을 업데이트해 발송하는 등 추가 조치.
■ 5월
▲이 달에 AP 시험을 봤다면 최종 가고자 선택한 대학 측에 AP 점수가 보고되도록 조치.
▲학기말 시험에 최선. 12학년 마지막 학기 성적이 엉망이면 합격이 취소될 수도 있음.
▲카운슬러, 교사, 코치 등 대학지원에 필요한 추천서를 써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 전하기.
■ 6월
▲고교 담당 카운슬러가 가을에 입학하고자 하는 대학 측에 최종 성적표를 발송. 반드시 확인.
▲대학 스포츠팀 디비전 1 또는 디비전 11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학생의 최종 성적표를 학교 카운슬러가 NACC Initial Eligibility Clearinghouse에 보내야 함.
■ 여름
▲여행 계획을 세운다. 싼 티켓 구입을 위해 일찍 예약.
▲기숙사나 주거 플랜을 마무리.
▲대학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샤핑.
▲대학 오리엔테이션 참가 신청.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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