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질환 있으면 자외선 차단지수 30이상
외출전 15~30분 전에, 흐린 날도 발라줘야
본격적인 여름이 되면 아무래도 어떤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되기 쉽다. UVA, UVB를 모두 차단해야 한다는 정도는 알고 있지만, 숫자는 얼마나 되는 게 좋을지 등 질문이 생긴다. 자외선이 강한 캘리포니아에서는 여름뿐 아니라 일년 내내 자외선 차단제가 필수품. 햇볕은 적외선, 가시광선, 자외선으로 구성되며, 이중 약 2%를 차지하는 자외선은 살균작용, 비타민D 합성 등의 유익한 작용도 하지만 일광화상, 검버섯,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의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또한 피부노화를 가속화시키며 심할 경우 피부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UVB, UVA 모두 피부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 UVA의 경우 피부 깊숙이 침입해 주름을 생기게 하며, 미 환경보호국(EPA)에 따르면 평생 노출되는 UVA가 노화현상 원인 90%를 차지한다.
SPF(sun protection factor, 자외선 차단지수)는 UVB와 연관이 있다. 보통 사람은 SPF 15 이상을 고르면 된다. 하지만 피부암 가족병력이 있거나 피부질환이 있다면 SPF 30 이상을 선택한다. SPF 지수는 햇볕에 노출돼 피부가 붉게 되는 시간을 몇 배로 길게 늘려 주는 것을 의미한다.
SPF 15면 150분 정도 차단 효과가 있다. 하지만 SPF 30이라고 SPF 15 보다 2배 이상 차단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SPF 15는 UVB를 93% 정도 걸러내며, SPF 30은 97% 정도 걸러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UVA는 성분에 이캠슐(ecamsule), 아보벤존(avobenzone, 다른 이름으로 Parsol 1789), 옥시벤존(oxybenzone), 티타늄 디옥사이드(titanium dioxide), 술리소벤존(sulisobenzone), 또는 징크 옥사이드(zinc oxide) 등에서 적어도 하나가 있으면 된다.
이 캠슐은 최근에 승인을 받은 UVA 차단역할을 하는 성분. 미국에서는 로레알 앤셀리오스 (L’Oreal’s Anthelios SX)에 들어 있다. 하지만 비싼 편. 3.4 온스 튜브에 30달러 이상 한다.
UVA를 차단하는 성분 중 티타늄 디옥사이드나 징크 옥사이드 성분이 들어간 것이 좀더 저렴한 편이다.
전문가들은 너무 비싼 제품이라고 자외선 차단 효과가 큰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어떤 제품에는 PA+, PA++, PA+++ 3단계로 표기돼 있다. PA(Protection of A)는 자외선 방지 선스크린의 UVA에 대한 방어 효과를 나타내는 지표. + 표시가 많을수록 UVA 차단효과가 높다.
‘뉴트로지나 울트라 쉬어 드라이-터치 선블락 SPF 55’은 보통 무난하게 쓸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 크림. 또한 ‘블루 리자드 선크림 센서티브 SPF 30+’는 민감한 피부나 유아들에게 추천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다른 사람에게는 맞아도 자신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으므로 테스트를 해본 뒤 사용할 것을 조언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는
-어린이는 생후 6개월 이후부터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야외로 나가기 전 15~30분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여성은 메이컵 전에 피부에 발라 둔다.
-너무 많이 바르지 않도록 주의한다.
-귀, 발, 다리 뒤쪽, 대머리 부위 등 잊기 쉬운 부분에도 꼼꼼
히 바르는 것을 잊지 않는다.
-입술에는 UV 보호가 들어 있는 립밤을 규칙적으로 바른다.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던 낮던 간에 2시간 마다 자외선 차단
제를 덧바른다. 땀을 많이 흘렸거나 물놀이를 할 때는 그보다
더 자주 발라도 된다.
-흐린 날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구름 낀 날
이라도 자외선의 80%가 구름을 뚫고 지상에 도달하기 때문.
-야외 활동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만 맹신하지 말고 되도록 가
능한 한 그늘에 있는다.
-선글라스는 꼭 착용한다.
-야외 외출 시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거나 자외선 지수가 높
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외출은 되도록 삼가 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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