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는 미리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를 철저히 해두면 입학 사정관들에게 자신의 능력 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만들 수 있다.
지식 과시보다 보편적 논리 지켜야
대학입학 사정에서 에세이는 지원자의 성격과 능력, 목표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사정관들은 지원자들이 입학원서와 함께 제출한 에세이를 통해 이 학생이 대학에 진학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나아가 학교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학교가 지향하는 목표에 부응할 수 있는 학생인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때문에 에세이는 성적 및 과외활동과 함께 입학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란 점에서 매우 신중하게 준비해야 한다. 특히 여름방학이 끝나고 12학년이 되는 11학년생들의 경우에는 미리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해야 나중에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에세이를 작성해 제출할 수 있어 서서히 필요한 것들을 정리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칼리지 보드가 소개한 에세이를 보다 잘 쓸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본다.
■ 에세이 질문의 유형
대학들이 제시하는 질문의 유형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유’(You) 질문이다.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자신을 소개하라” “장단점에 대해 말하라”는 식으로 이뤄진다.
이같은 직접적인 질문은 자신의 모든 것을 분명히 나타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대신 장황한 자기 자랑이나 산만한 글이 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자신이 우수한 인재임을 강조할 수 있는 1~2가지의 소재를 이용, 일관성과 완결을 정확히 해 주어야 한다.
두 번째는 ‘와이 어스’(Why Us)다.
학교를 지원하게 된 동기에서부터 목표 또는 목적, 그리고 의도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어려운 질문이 아니다. 자신이 이 학교에 대해 관심을 가진 과정을 기억하면 된다. 왜 이 학교에 원서를 제출하게 됐을까? 전공, 아니면 장래성, 또는 면학 분위기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를 사정관들이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하면 된다.
세 번째는 ‘창의성’(Creative)이다.
유명 인사, 사회적 이슈 등 다양한 소재를 제시해 지원자의 지식 수준과 감각, 정돈된 논리 등을 점검해 보는 것이다.
이런 질문에서 조심해야 할 것은 보편타당한 논리, 상식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지적 수준을 과시하려는 의욕이 너무 앞서 불필요한 것들을 표출시킬 수가 있다.
■ 작성 전 해야 할 일
1. 주제를 살핀다
대학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야 한다. 특히 대학 측이 제시한 주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UC계열의 경우 공통 주제이지만, 사립대들은 약간씩 다른 주제가 나올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3~4개의 주제가 주어진다. 하지만 어느 대학이건 단어나 표현에 다소 차이가 있을 뿐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앞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대학 사정관들은 이 에세이를 통해 지원자의 성격과 취향, 관심분야, 가치관, 창의력, 지식 등을 파악하게 된다.
2. 구상을 하라
글을 쓰기 시작하기 전 자신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 본다. 나의 장점과 약점은 무엇인가. 지적이고 창조적인 사람인가 등 여러 각도로 살펴본다. 그리고 자신의 긍정적인 모습을 어떻게 대학에 전달할 것인가를 생각한다.
여기서 어떤 이벤트나 자신이 했던 일을 내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자신의 정신세계와 성격에 포커스를 맞춘다.
다음에는 자신에 대한 글을 20분 정도 시간을 정해 놓고 작성해 본다.
그것이 끝나면 원하는 대학에서 제시한 에세이 주제를 다시 한번 살펴보라. 이미 자신에 관한 이야기가 상당 부분 정리돼 있어 글을 시작하기가 한결 수월해 진다.
■ 작성 방법
에세이는 자신의 모든 것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해가 된다. 주제가 무엇이든 에세이의 근본 취지는 지원자가 누구인지를 알기 위함이다.
우선 자신의 장점, 능력, 성격, 고교시절 또는 다른 시기 자신이 성취한 다양한 내용 등을 간단히 정리해 둔다. 그리고 이런 재료들을 어떤 패턴으로 이어 나갈 것인지를 생각해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론, 본론, 결론이란 가장 기본적인 글의 법칙을 지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1차로 글을 작성한다.
그런 뒤 잠시 손을 놓았다가 다시 한번 글을 읽어보며 자신의 의도 또는 포커스가 제대로 맞춰져 있는지를 검토한다. 그리고 자신의 친구 또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줘 반응을 듣는다. 제3자의 시각을 통해 부족한 면을 찾기 위해서다.
이 같은 방법을 통해 내용을 보강 및 정리하고, 글이 간단 명료한지 여부를 재검토한다.
이와 함께 철자법과 문법, 논리전개 등에 이상이 없는지를 꼼꼼히 살펴본다.
에세이 작성 때 주의점
가장 좋은 에세이는 쉽게 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반드시 지키는 것이 좋다.
1. 장황한 얘기보다는 범위를 줄여 깊이 있고 단단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더 쉽게 풀이하면 사정관이 자신이 필요한 것들을 바로 바로 집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2. 자신 또는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보여주도록 한다. 이를 위해 어떤 사실이나 예, 이벤트 등을 적절히 활용한다.
3. 명확하고 세밀한 것이 좋다. 구렁이 담 넘어가는 것 같은 글은 눈길을 끌지 못하고, 정성도 없어 보인다.
4. 이력서 스타일을 반드시 배제하라. 에세이는 자서전도 아니고, 취업지원을 위한 것도 아니다.
5. 불필요한 말들은 반드시 지워야 한다. 지루함만 안겨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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