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희(자녀 및 가정상담)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는 노력만으로는 어려울 뿐 아니라 지능지수가 높은 것으로만도 결코 충분하지 않다. 사실은 공부를 잘하는데는 학생들의 머리 뿐 아니라 그들의 지각의 발달, 뇌신경세포의 여건 등 소근육과 대근육의 발달, 그리고 언어의 발달 등이 필요하다. 그러나 더 나아가
서 배우고 싶어하는 욕망, 심리적인 성숙, 안정된 가정환경, 신체적인 여건 등 모든 것이 잘 협력해서 뒷받침을 해줄 때만이 가능하다.
교육국 특수과의 자료에 의하면 이런저런 여건으로 학업 장애를 겪는 학생의 수가 10명 중 1명꼴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위에서 대충 지적한 요소 중 한 가지가 결함되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라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공부를 잘하려면, 다시 말해서 그 학생이 타고난 능력과 처해있는 가정환경의 조화가 잘 이루어졌을 때만이 가능하다고 본다.
공부를 잘하는 데에 구체적으로 또한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독해력이라 볼 수 있는데 이는 영어(ELA)뿐만 아니라 모든 과목을 잘 이해하고 배우는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인 것이다.
독해력을 위해서는 타고난 지능과 읽는 것을 즐기는 마음, 더불어 눈 근육의 발달, 시각적인 기억력, 집중력, 그리고 언어의 발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이 언어 발달에 대해 더 명확히 말하자면 말을 표현하는 표현력(Expressive Language Skill), 알아듣고 이해하는 능력(Receptive
Language Skill), 읽는 능력(Docoding & Reading), 또한 문장을 쓰고 해석하는 이 모든 능력과 연관이 되어 있다고 본다.
독해력은 또한 지능 발달에 커다란 영향을 주는데, 즉 읽고 이해함으로써 학생들의 추상력, 상상력, 추리할 수 있는 능력을 발달시키며 넓은 분야의 지식을 쌓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본다.
학생이 공부를 못할 때 부모에게 뿐 아니라 그들 자신에게도 말할 수 없는 정신적인 부담을 가져오게 마련이다. 아무리 연령이 어린 학생일지라도 부모를 가장 기쁘게 할 수 있는 최대의 선물이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오는 것임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부모의 기대에 어긋난데 대
한 실망과 더불어 자신의 능력 부족에 대한 절망과 좌절감이 이들의 마음속 깊이 늘 자리잡고 있으면서 동료들과의 인간관계에도 부정적으로 나타나며 커갈수록 자포자기 내지는 깊은 우울증으로 빠지게 되는 위험이 따르게 된다.
그러므로 독해력에 문제가 있을 경우 부모들은 서둘러서 그 원인을 찾아 조속한 시일내에 도움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이 도움은 어릴 때 더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만약 공부를 못할 때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첫째로는 지능지수가 평균 이하일 때를 말할 수 있다. 부모가 여기에 대해 의심이 갈 때는 반드시 지능검사를 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둘째로는 시각이나 청각의 기능이 허할 때. 즉 칠판의 글씨가 희미하게 보이고 선생님의 가르침 중 한 두마디를 못 알아듣게 되면 집중해서 공부를 할 수가 없게 된다.셋째, 심리적인 원인으로 공부를 하는데는 참을성, 자제력 등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심리적인 요인은 이 외에도 마음 한구석에 늘 화가 자리잡고 있을 때, 부모가 공부에 대해 압력을 가했을 때 혹은 형제간을 비교하면서 어딘지 모르게 차별의식을 줄 때, 이러한 학생들은 공부가 자연히 멀어지게 마련이다.끝으로 여러가지 환경적인 여건에서 오는 경우를 말할 수 있다. 가정의 스트레스는 공부에 집중되어야 할 정신적인 에너지가 염려 불안 초조로 인해 필요없는 쪽으로 낭비시킨다.부모의 병환이나 이혼, 또는 실직 등은 아이들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를 만든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부모들의 스트레스가 곧 아이들의 스트레스로 연결이 될 수 있는 점이다. 아이들을 정신적으로 소홀히하는 동시에 신체적으로 학대까지 할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학생이 공부에 어려움을 경험할 때는 반드시 원인을 찾아서 여기에 대해 올바른 도움이 필요함을 다시 강조하고 싶다. 주의 부족증이라고 함부로 결론을 짓고 약물을 복용하기 전에 반드시 모든 것을 심사숙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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