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어린이, 여성 유괴, 살인 등 엽기적인 사건들은 대부분이 성적(性的) 이상자들이나 아직 올바로 사리 판단을 하지 못하는 나이의 청소년들에 의한 것이라 매우 충격적이다. 특히 얼마 전 대구의 어느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고학년 어린이들의 저학년 어린이들에 대한 성추행 사건은 이미 한국의 성적 윤리문제가 광범위한 연령대에 걸쳐 중증에 이르렀을 정도로 심각함을 드러내는 사건이라 하겠다.
성적인 욕구에 관련된 대부분의 범죄들이 최근에는 더욱 비이성적이고 잔인한 형태로 나타내고 있는데 이러한 범죄의 가장 큰 원인 또는 동기 제공자는 한국의 일부 인터넷 신문과 포털 사이트, 그리고 사회에 팽배해 있는 물질만능주의와 쾌락주의 등 윤리의식의 상실이라고 본다. 특히 한국의 주요 일간지에서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신문이 앞장서서 성적인 호기심과 자극을 일으키는 사진과 기사뿐만 아니라 단숨에 음란한 사이트로 연결되도록 해놓고 있음은 큰 문제라 아니할 수 없다.
더욱 한심한 일은 대구의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성추행사건을 놓고 각종 원인분석과 논평과 처방을 제시한 인터넷 신문들의 바로 그 페이지 옆에 버젓이 성인광고와 야한 사진, 글이 실려 있다는 것이니 그 위선적인 배짱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외설적이고 성적으로 자극성이 강한 이러한 인터넷 콘텐츠의 결정적인 해악은 어린 청소년과 젊은이들에게 성에 대한 호기심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실제로 자신이 상상해온 성적인 환상을 실제로 행동으로 옮길 정도로 깊숙이 마음을 썩게 만든다는 점이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이처럼 성적인 자극과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사진, 동영상, 글들이 아무런 여과장치 없이 인터넷을 통하여 어린 청소년들을 비롯하여 모든 연령층에 완전히 노출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들 유명 신문사들의 인터넷판 신문이 청소년 보호를 위해서 설치했다고 하는 보호막은 19세 이상의 성인인증서가 유일한데 주민등록번호만 입력하면 되도록 만들어져 있다. 그러나 청소년들이 부모의 주민등록번호를 알아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므로 이러한 인증제도는 그 실효성이 별로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근본적으로 주요 일간지의 인터넷 신문들과 포털 사이트들이 이러한 유해한 내용을 버젓이 싣고 있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이러한 수많은 심각한 청소년 유해환경은 사회에 팽배한 물질만능주의와 동전의 앞뒤 관계에 있으니 어떻게 해서든지 사람들의 호기심을 끌어 돈을 벌려는 비윤리적 사고를 가진 콘텐츠 제작자들이 성적인 자극과 유혹을 그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또 자신의 몸이 수많은 청소년과 성인들의 성적 호기심을 자극하여 몸과 마음을 좀먹게 한다는 점을 깨닫지 못하고 유명해져서 돈을 벌면 된다는 생각으로 앞 다투어 자신을 음란한 대상으로 만드는 윤리성을 상실한 연예인들과 그들을 조종하는 사람들, 음란한 글을 생산하는 사람들의 책임도 매우 크다 하겠다.
자녀들이 음란물을 보고 탐닉했는지, 인터넷에 중독이 되었는지 모르고 공부만 잘하면 되고 또한 돈만 많이 벌면 그것이 최고라는 부모의 인식과 윤리의식이 약해진 사회 분위기를 바로 잡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한 노력은 모든 기성세대의 연대 책임이기도 한다.
특히 우선적으로 부모들과 사회와 정부가 진정으로 나서서 악의 누룩 역할을 하고 있는 인터넷 신문의 음란 콘텐츠들을 완전히 추방하도록 나설 때가 되었다. 무엇보다도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청소년 유해환경을 제공하는 인터넷 신문들과 포털 사이트들의 각성을 촉구하며 스스로 하루 속히 그러한 콘텐츠를 제거해 줄 것을 요청하고자 한다.
최규용
메릴랜드대 교수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