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태 탑부동산 사장
뉴욕의 도날드 트럼프나 시카고의 셈 젤이나 산타바바라의 톰 바락 같은 부동산 거부들도 감히 부동산 마켓의 때를 맞추기는 불가능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거대한 프로들도 마켓의 적시를 가늠할 수 없는데 하물며 어떻게 내가 타이밍에 맞춰 적시타를 날릴 수 있겠는가?
첫 구매자라 할지라도 오랜 경험자들의 선험을 통해 터득한 기술, 즉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노하우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기본은 내가 살고 있는 타운의 현재 마켓이 어떤 형태인가를 아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 형태
많은 변수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부동산 마켓은 세 가지 형태로 구분할 수 있다.
· 구매자 마켓(바이어즈 마켓)
인벤토리 즉 매물의 수효가 구매자의 수효보다 많아지면 바이어즈 마켓 혹은 구매자 마켓이 된
다.
바이어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므로 당연히 모든 집이 다 팔릴 리가 없다.
지역적으로 평균 6개월 이상 집이 팔리지 않는다면(다시 말하면, 6개월 이상의 인벤토리가 발생
하면), 바이어즈 마켓이 된다. 뿐만 아니라 실제 거주할 집을 결정해 클로징까지 가는 실수효자
의 숫자도 감소하게 돼 실제의 거래량도 줄어들며 결국 중간가격 (미디언 가격)의 하락을 초래
하게 된다.
· 매도자 마켓(셀러즈 마켓)
셀러즈 마켓에서는 바이어의 수효가 매물보다 많아지는데, 바이어의 선택의 폭이 좁아지므로 모든 집이 나오자마자 팔린다. 매물 재고기간이 6개월을 훨씬 미치지 못하게 되는데 심할 경우 2개월 이하로 떨어진다.
· 균형 마켓(뉴트럴 마켓)
바이어즈 마켓과 셀러즈 마켓의 중간 형태가 뉴트럴 마켓인데 시장의 균형이 이뤄지는 균형 마켓이 된다. 균형마켓의 전형적인 모습은 이자율이 비교적 저렴하고 바이어와 셀러의 수효가 1:1 균형을 이룬다. 저울의 바늘이 어느 쪽으로도 쏠리지 않고 중앙에 고정되는 셈인데 이것은 곧 어느 쪽이든 휘둘리지 않는 정상적인 마켓을 의미한다. 시장에 머무르는 주택 재고는 약 4개월 정도가 된다. 뉴트럴 마켓에는 좋은 사람만 눈에 띠며,
어느 한 편의 횡포를 볼 수가 없다.
바이어즈 마켓에서의 구매
꼭 집을 사야만 하는 실수요자에게는 바이어즈 마켓보다 더 좋은 기회가 없다. 바이어즈 마켓이 최적의 타이밍이 되는 이유를 알아보자.
· 최저 가격
바이어즈 마켓에서 셀러의 입장은 초조함 그 자체다. 셀러는 어떻게든 거래가 이뤄지길 원하는데 오퍼가 귀한 상황에서 오퍼를 하나 거절하면 다음 오퍼를 거의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집이 적게 팔리므로 가격도 떨어지는 상황이 된다.
· 바이어의 컨세션 요구
바이어는 셀러에게 클로징 비용과 기타 인스펙션 비용이나 홈 워런티 등을 요구하기도 한다.
· 조건부 계약 용이
오퍼가 귀한 상황에서 셀러는 조건부 계약에 쉽게 응할 수밖에 없다. 어떤 조건이든 오퍼를 손에 쥐고 싶어 하는 셀러의 초조함 때문이다.
· 수리 요구
홈 인스펙션 결과, 매입 주택에 수리나 업데이트가 필요한 경우 바이어는 셀러에게 주택 수리에 대해 좀더 강력한 요구를 할 수 있다.
· 바이어의 계약 주도
바이어는 계약의 주요 사항에 관해 셀러를 주도하고 리드한다. 인스펙션 기간을 더 끌기도 하고, 클로징 날짜를 늦추기도 하며 심지어 클로징 이전에 조기 입주를 요구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항들은 셀러즈 마켓에서는 어림없는 일이다.
셀러즈 마켓에서의 구매
집을 꼭 사야하는 실수요자가 아니라면, 셀러즈 마켓에서 집을 사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셀러즈 마켓이 바이어에게 줄 수 있는 불리한 점을 살펴보자.
· 최고 가격
다수 오퍼가 보통이다. 셀러는 리스팅 가격을 웃도는 가격을 바라게 되며 종국에는 그 가격으로 매도하게 된다.
· 컨세션 부재
셀러는 클로징 비용이나 인스펙션 등 모든 비용에 대해 한 푼도 보태려고 하지 않는다.
· 조건부 계약의 부재
셀러는 되도록이면 조건이 없는 계약을 원하며 그렇게 주도한다.
· 수리 요구 거절
셀러는 바이어의 수리 요구에 응하지 않으며, 아예 ‘현재 상태(as is)’로 사든지 말든지 하는
입장이다.
· 셀러의 계약 주도
대부분의 셀러는 어떤 상황에서도 오리지널 계약에 충실하기를 원하는데 이는 다른 바이어들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이 계약이 아니라도 연이어서 계약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어즈 마켓에서의 매도
집을 꼭 팔아야만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바이어즈 마켓에 집을 파는 것은 논리적이지 않다. 바이어즈 마켓에서 집을 팔 때에는 다음과 같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 터무니 없는 가격 오퍼
셀러는 이미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해 ‘에퀴티’의 많은 손실을 보게 된다. 워낙 매기가 없는 터라 가격은 더 떨어지게 되고 바이어는 더 떨어 질 기대와 함께 터무니없는 가격의 로우볼 오퍼를 하게 된다.
· 바이어의 컨세션 요구
바이어는 클로징 비용과 기타 관련 비용을 셀러가 부담하기를 원하는 컨세션을 요구하기에 이르는데 결과적으로 셀러의 손에 쥐는 순액이 낮아지게 된다.
· 조건부 계약
바이어의 집이 팔리지 않으면 셀러도 어쩔 수 없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정체 현상의 연속편이 펼쳐지게 되는데, 이러한 위험한 계약이 판을 치게 되며 실패율이 많아서 시장의 정체를 가중
시킨다.
· 바이어의 수리 요구
바이어는 크고 작은 모든 것을 고쳐 줄 것을 요구하게 된다.
· 바이어의 계약 주도
바이어는 ‘아웃’ 조항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언제든 마음대로 자유롭게 해약할 수 있는 조항이다.
셀러즈 마켓에서의 매도
홈 셀러에게 최적의 시기이다. 셀러즈 마켓에서 집을 파는 이점을 살펴보자.
· 최고의 가격
리스팅-세일 가격차 대비가 매우 낮아지는데 이는 셀러가 높은 가격을 요구하며 때로는 요구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낙찰되기 때문이다.
· 컨세션 사절/거절
바이어가 클로징 비용 등을 요구한다면 셀러는 곧 오퍼를 거절할 것이다. 보통 셀러즈 마켓에서는 아예 컨세션이 사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조건부 계약 사절/거절바이어가 자신의 집을 파는 조건 부 계약은 찾아 볼 수 없다. 얼마든지 셀러에게 유리한 오퍼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바이어의 수리 요구 부재
바이어는 인스펙션을 감행하지만 감히 수리 요구는 하지 못한다. 대부분은 ‘있는 그대로(as is)’를 택하게 된다.
· 셀러의 계약 주도
셀러는 바이어에게 인스펙션 기간 단축과 인스펙션 혹은 모기지등의 조건 해제를 요구하는 것이 보통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