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계열 대학 강세 과목·분위기 제각각
대학 선택에서도 ‘쩐의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사립대학에서 합격증이 날아들긴 했지만 재정보조나 장학금이 거의 없는 경우 많은 가정들이 면학 분위기 좋고, 명성도 있으며, 상대적으로 학비가 저렴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을 선택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는 전국 주립대학 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버클리를 비롯, 버지니아 주립대학에 이어 랭킹 3위인 UCLA등 쟁쟁한 대학들이 포진하고 있다. 2008년 ‘US뉴스 월드 리포트’지에 따르면 미 전국 탑 50위 주립대학 중 캘리포니아 UC계열 대학이 리버사이드까지 총 8개가 포함되어 있다. 캘리포니아에 UC 시스템 대학은 총 10개. 이중 UC샌프란시스코는 대학원 과정만 있고 UC메세드는 신설이라 아직 랭킹에 포함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UC 시스템은 모두 우수 주립대학 50위 안에 드는 명문들이다. 미 전국에 대학이 4,000여개임을 감안할 때 더욱 그렇다. 어느 UC를 택할까를 망설이는 가정들을 위해 각 캠퍼스별 특징과 투어 연락처를 미 전국 칼리지 페어에서 알아봤다.
전공·학업 스타일 등 고려 신중하게 선택을
■UC버클리
전문에 언급한 바 있지만 주립대학 중 미국 최고의 명문이다.
북가주 틸든 리저날팍 언덕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캠퍼스 주변에는 커피하우스, 책방, 거리의 상인들이 물건을 팔고 있고 동시에 악사와 예술가들이 거리 공연을 펼치는 도심 분위기 물씬 나는 환경이다.
정치 및 밴드클럽이 600여개에 이를 정도로 다양한 문화가 역동적으로 꿈틀거리는 젊음의 광장이다. 현재도 교수 7명이 노벨상을 받은 자들이며 총 20명의 교수, 24명의 동문이 노벨상의 영예를 안았다. 총 재학생은 3만3,933명이며 이중 대학생은 2만3,863명이다. 여학생이 54%로 남학생 46%보다 많다. 정치, 경제, 과학, 공학, 인문, 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우수하며 합격률은 22.2%로 고교평균 GPA가 4.18인 인재들로 구성된 캠퍼스이다.
합격률로만 보면 명문사립 코넬이나 듀크, 노스웨스턴보다 들어가기가 어려운 곳이다. 그러나 선택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 들어가서 일정 학점 이상이 되지 않으면 원하는 전공에 배치 받지 못해 다른 곳으로 전학하는 사례도 있는 등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이런 이유로 합격증이 왔다고 해도 좀 더 낮은 대학을 선택, 대학원 진학 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학생들도 있음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투어예약은 전화 (510)642-5215.
탑 50 주립대에 UC계 대학 8곳 포진
■버클리
주립대 랭킹 1위… 살아남기 경쟁 치열
■LA
엔지니어링·건축·영화·간호학 강세
■샌디에고
해양생물학 등 바다 관련 학과 발달
■UCLA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 근처에 자리 잡고 있는 캠퍼스는 도심 속의 또 다른 독특한 분위기의 도심을 형성하고 있다. 학생들은 캠퍼스를 떠나지 않고도 의식주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주변에 식당, 은행, 샤핑가, 운동실(gym), 의사 진료실이 둘러싸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에서는 130개의 아카데믹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으며 엔지니어링, 아트와 건축, 연극과 영화, TV, 간호학이 특히 강세이다. 총 3만8,218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대학생은 2만5,432명이다. 여학생이 월등히 많아 56.3%를 차지하고 있으며 남학생은 43.7%이다. 대학생 중 캠퍼스에 거주하는 비율은 40%이며 합격률도 버클리와 비슷한 22.1%이며 고교 평균 GPA는 4.16이다. 투어 전화는 (310)825-8764.
■UC샌디에고
전국 주립대학 랭킹 8위이다. 합격률은 버클리나 LA보다 월등히 높아 40.2%에 이르고 있고 고교 평균 GPA는 4.06이다. 샌디에고 부촌 라호야에 위치해 있으며 샌디에고 다운타운으로부터 12마일 북쪽에 위치해 있다. 캠퍼스 내에는 유칼럽터스 나무들이 울창하며 태평양이 내려다보이는 절경과 해안과 식당과 갤러리가 어우러진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전체 학생은 2만6,868명이며 대학생은 2만1,369명이다. 여학생이 52.2%, 남학생이 47.8%이며 캠퍼스 거주 대학생은 34%이다. 대학원으로는 의대, 해양학, 약대, 공대, 경영학이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학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지에 의해 미 전국에서 파도타기(surfing)하기에 가장 좋은 대학 1위에 마크되기도 했다. 해양생물학 등 바다와 관련된 학과가 발달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858)822-1455.
■UC데이비스
미 전국 주립대학 랭킹 11위이다. 대학을 위주로 타운이 형성될 정도로 조용한 시골 한복판에 위치해 있다. 인구 6만8,000명 중 학생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이다. 다른 인구도 학생들 때문에 모여든 책방, 커피하우스, 식당 운영자들이며 다운타운에서는 콘서트, 영화, 연극, 세미나, 박람회 등이 학생 위주로 열리고 있다. 2008년 합격률은 52.4%이며 고교평균 GPA는 3.94이다. 총 학생은 3만475명이며 이중 대학생은 2만3,546명이고 여학생 55.5%, 남학생 44.5%로 여느 캠퍼스처럼 여학생 비율이 높다. 대학생 중 캠퍼스 거주 비율은 22%이며 UC중 유일하게 수의과가 있어 경쟁률이 높은 편이며 비즈니스, 농학 및 환경과학, 생물과학, 공학 등이 강세이다. 투어 연락처 (530)752-2971.
■UC어바인
UC 중 한인학생이 가장 많이 재학하고 있는 대학으로 올해도 한인학생 1,220명이 합격했으며 이는 이 학교 전체 학생의 6.3%에 해당한다. 미 전국 주립대학 랭킹에서 UC샌타바바라와 함께 나란히 13위이며 합격률은 49%로 UC데이비스보다 낮지만 고교 평균 GPA는 3.94로 UC데이비스와 똑같다. 태평양과 뉴포트베이 지역으로부터 5마일 떨어진 풋힐에 위치해 있으며 1,500에이커의 캠퍼스는 자로 잰 듯한 컨템포 분위기이다. 총 학생은 2만5,871명이며 이중 대학생은 2만843명이다. 여학생이 51%이고 남학생이 49%이다. 캠퍼스 내 거주 대학생은 다른 대학보다 비율이 높아 40%가 캠퍼스에 거주하고 있다.
캠퍼스 와이드 아너 프로그램은 최소 GPA 3.5 이상이어야 하며 주립대학 내에 사립대학과 같은 면학분위기를 조성하며 4년 내 전액 장학금이 지급되기도 한다. 리서치와 해외연수 기회가 풍부하며 프리메드, 경영학 쪽이 강세이다. 투어 연락처 (310)825-8764.
■UC샌타바바라
태평양 연안 샌타 이네즈산 위에 위치한 캠퍼스는 숨 막히는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모든 학생이 캠퍼스 안이나 혹은 자전거로 통학이 가능한 캠퍼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며 UC캠퍼스 중에 백인이 52.4%로 가장 많이 재학 중인 대학이다. 올해 합격률은 49.7%이며 고교 평균 GPA는 3.94이다. 총 학생이 2만1,082이고 대학생이 1만8,218명인 비교적 적은 UC에 속한다. 여학생이 55%이며 남학생이 45%이고 대학생 중 캠퍼스 내 거주자는 30%에 이르고 있다. 대학원 보다는 학부에 중점을 두는 학교이며 창의적인 과목, 엔지니어링 등이 강세이다. (805)893-2487
■UC샌타크루즈
버클리와 샌프란시스코에서 2시간 이내에 위치해 있으며 샌호제와 실리콘 밸리, 몬트레이, 카멜도 1시간 운전 거리에 있다. UC샌타바바라보다 더 학생 수가 적어 대학생은 1만3,961명이다. 백인 학생 비율이 51%로 UC샌타바바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으며 대학생의 48%가 캠퍼스 내에 거주하고 있다. 올해 합격률은 74.3%이며 고교 평균 GPA는 3.69이다. 컴퓨터 게임 디자인, 의료과학 전공이 새로 생겼다. 투어는 ucsc.edu/campustours.
■UC리버사이드
프리메드와 농학이 강세이며 2012년 의대가 들어설 전망이다. 대학생은 1만4,860명이고 캠퍼스 거주 대학생은 31%이다. 올해 합격률은 76.9%이며 GPA는 3.59이다. (951)827-4531
■UC머세드
요세미티, 세코이아팍, 킹스캐년이 멀지 않아 스키, 스노보딩, 래프팅, 하이킹,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에 위치한 신설 캠퍼스이다. 전학생이 1,286명밖에 되지 않고 캠퍼스 거주 대학생이 50%에 이른다. 합격률은 UC리버사이드와 비슷한 76.95이며 고교 평균 GPA도 거의 비슷한 3.51이다. (866) 270-7301.
<정석창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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