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2번홀 벙커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매스터스 41위로 마친 최경주 인터뷰
너무 많이 집착했던 것 같고…
메이저대회 전 주에는 대회에 출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느꼈다
2라운드까지 3오버파 147타를 쳐 36홀 컷오프를 공동 40위로 턱걸이했던 최경주(39)는 주말 라운드에서 고전 끝에 컷을 통과한 45명 가운데 41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종성적은 10오버파 298타. 최경주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를 5개나 잡고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해 1오버파 73타를 치며 선전했으나 전날 3라운드에서 단 1개의 버디도 없이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로 6오버파 78타를 친 부진으로 인해 컷 통과선수 중 최하위를 벗어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최경주가 마지막날 잡은 5개의 버디는 그가 첫 3일간 잡은 버디 합계(3개)보다 2개나 많은 것이다.
최경주는 대회를 마친 뒤 “(메이저 우승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승부에) 너무 많이 집착했던 것 같다”면서 “특히 라운드도중 지나치게 생각이 많았다. 골프는 단순하게 쳐야 한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주 셸 휴스턴오픈 출전으로 인해 몸이 100%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번 매스터스를 통해 메이저대회 전 주에는 대회에 출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메이저대회 우승 꿈에 대해 “하나님이 결정하신 때가 돼야 이룰 수 있고 지금은 그냥 때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골프채를 잡은 골퍼로서 메이저 우승은 꼭 한 번 이뤄보고 싶은 꿈이다. 아무 메이저나 관계없지만 그래도 매스터스가 되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경주가 2번홀 그린에서 퍼팅한 공을 바라보고 있다.
“와이어-투-와이어는 아닙니다”
◎…트레버 임멜만은 첫날 저스틴 로즈와 공동선두로 출발한 뒤 2, 3라운드에서 모두 리드를 지킨 끝에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불구, ‘와이어-투-와이어(Wire-to-wire)’ 우승자로는 기록되지 않는다. 매스터스나 PGA투어가 모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매 라운드 단독선두를 기록한 경우에 한정시키고 있기 때문. 1980년 스페인의 셰비 바예스테로스는 1980년 매스터스에서 첫날 공동선두로 출발한 뒤 다음 3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며 당시 최연소 챔피언(만 23세)이 됐으나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자로는 기록되지 못했다. 지금까지 매스터스의 ‘와이어-투-와이어‘ 챔피언은 크렉 우드(1941), 아놀드 파머(1960), 잭 니클러스(1972), 레이몬드 플로이드(1976) 등 4명뿐이다.
“매스터스 역사상 4라운드 모두 60대 스코어를 친 선수는 없다”
◎…트레버 임멜만은 첫날 저스틴 로즈와 공동선두로 출발한 뒤 2, 3라운드에서 모두 리드를 지킨 끝에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불구, ‘와이어-투-와이어(Wire-to-wire)’ 우승자로는 기록되지 않는다. 매스터스나 PGA투어가 모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매 라운드 단독선두를 기록한 경우에 한정시키고 있기 때문. 1980년 스페인의 셰비 바예스테로스는 1980년 매스터스에서 첫날 공동선두로 출발한 뒤 다음 3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며 당시 최연소 챔피언(만 23세)이 됐으나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자로는 기록되지 못했다. 지금까지 매스터스의 ‘와이어-투-와이어‘ 챔피언은 크렉 우드(1941), 아놀드 파머(1960), 잭 니클러스(1972), 레이몬드 플로이드(1976) 등 4명뿐이다.
히메네스의 굴욕
◎…임멜만이 최종 4라운드에서 75타를 침에 따라 매스터스 역사상 4라운드에서 모두 60대 스코어를 친 선수가 없다는 기록은 계속됐다. 임멜만은 첫 3일간 68-68-69타를 쳤다.
◎…‘아마추어에 눌리다니…’
파이널 라운드에서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한 스페인의 미겔 안헬 히메네스는 전날 굴욕적인 경험을 했다. 3라운드를 함께 플레이한 아마추어 ‘마커’가 첫 홀에서 티샷을 그보다 더 멀리 보낸 것. 턱걸이로 36홀 컷을 통과한 히메네스는 컷 통과자가 홀수(45명)라 12일 3라운드 첫 그룹으로 마커와 함께 경기했는데 첫 티샷에서 마커가 자신보다 샷을 멀리 보내자 손가락을 설레설레 흔들며 장난스럽게 “다시는 그렇게 하면 안 돼”라고 말했고 마커로 나선 제프 낙스는 왼팔 근육을 과시하며 파워를 자랑했다. 올해 45세의 어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멤버인 낙스는 지난 2003년 멤버 티에서 코스레코드인 11언더파 61타를 친 무시 못 할 실력자. 히메네스는 비록 뜻밖의 망신을 당했으나 이날 이븐파 72타를 친 뒤 마지막 날 68타의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뿜어내 공동 8위로 올라서며 이를 만회했다.
◆ 우승자 트레버 임멜만 프로필
생년월일: 1979년 12월16일 (만 28세)
국적: 남아공화국
거주지: 리치몬드(잉글랜드)&올랜도(플로리다)
세계랭킹(대회전): 29위
PGA투어 가입: 2006년(신인왕 수상)
PGA투어 우승: 1회- 2006 웨스턴오픈
유로피언투어 우승: 3회
매스터스 출전: 6회(1999-아마추어, 2004-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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