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진료까지 책임지는 건강 샘터”
‘한인건강정보센터’(Korean Health Education Information & Research Center) 하면 많은 한인들이 대개 ‘양로보건센터’나 ‘정부 보조혜택’ 등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그만큼 1차적 진료기관으로 일반병원 역할을 하는 부속 클리닉은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공식 명칭은 S. 마크 테이퍼 파운데이션 커뮤니티 클리닉(S. Mark Taper Foundation Community Clinic). ‘S. 마크 테이퍼 재단’의 지원을 받게 되면서 명칭도 다소 길어졌다. 한국어, 영어, 스패니시를 지원하며 한인은 물론 아시안, 히스패닉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일차 진료기관이다. 1986년 비영리 단체로 설립된 KHEIR는 한인들의 건강과 정부 보조 프로그램 지원 등을 담당해 온 한인사회의 건강센터 중심 기능을 하는 곳이다. KHEIR의 부속 클리닉은 일차 진료와 함께 예방 및 건강 교육 등을 주목적으로 어린이에서부터 여성·남성 건강을 담당한다. KHEIR에서 지원하는 각종 건강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보고, 부속 클리닉에서는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본다.
정부보조 프로그램 지원뿐 아니라
부속 클리닉에선 진료·예방접종까지
저소득층·무보험자도 편하게 이용
종합검진 패키지는 30%정도 저렴
■한인건강정보센터 부속 클리닉
부속 클리닉에서 주력하는 것은 바로 ‘프라이머리 케어’(primary care)와 예방 진료. 즉 1차 진료기관으로 기본적인 1차 진료를 담당하는 일반 병원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연령별 건강검진이 가능하며 피검사 등 랩 서비스, 독감백신, 어린이 예방접종 등을 제공하며 매년 커뮤니티를 위한 건강 페어도 개최하고 있다. 지역 아웃리치 프로그램으로 건강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LA 카운티 거주하는 한인, 히스패닉, 아시안 저소득층인 경우 보험이 없는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자격자에 한해 카운티 주정부 및 연방 정부가 제공하는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의 의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고 저소득층만 환자로 받는 것이 아니라 보험이 없는 경우 다른 한인 병원보다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이달 초 새로 클리닉 디렉터로 부임한 해티 손 디렉터는 “65세 이상은 메디칼로 커버가 되지만 가장 건강을 지켜야 하는 연령층인 40~50대 한인들이 보험이 없어, 돈 걱정에 때문에 병원 문턱에도 가길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인건강정보센터 부속 클리닉은 건강 지킴이의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소득층은 해당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으면 되지만 현재 클리닉에서는 일명 ‘캐시 환자’도 받고 있다. 남성은 일반 내과 검진을 비롯 피검사, 소변검사를 통해 간 기능, 신장,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혈당, 빈혈, 혈소판, 갑상선, 전립선 검사 등을 포함한 패키지 종합검진이 120달러, 여성은 남성과 같지만 거기에다 매모그램, 자궁암 검사 등 포함해 170달러 패키지로 다른 한인 병원보다 30%나 저렴한 비용에 종합검진을 받을 수 있다. 참고로 위, 장 내시경 검사는 하지 않는다. 정기적인 소아과 검진도 실시하고 있으며 스페셜 닥터는 상주하지 않지만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들의 팔로우업(follow-up) 체크도 할 수 있다.
손 디렉터는 “한인들이 KHEIR에서 소아과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며 “또 한번 무료 진료를 받으면 미안해서 팔로우업 진료를 받으러 오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처방전도 받고, 당뇨병, 고혈압 환자 등은 정기 진찰은 계속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너무 아파 그때 병원을 찾게 되면 비용도 많이 들고 늦는다”며 “부속 클리닉에서는 응급환자를 받지는 않지만 대신 1차 진료로 몸에 이상을 발견하면 다른 병원으로의 리퍼(refer)가 더 빠른 점이 이점”이라 덧붙였다.
한편 올 여름에는 디지털 매모그램이 가능한 이미지 센터도 함께 오픈될 예정이다. 매모그램 유방암 검사는 한인건강정보 센터의 주력검사 중 하나. 매달 120명이나 검사를 받고 있으며 이중 4~5%는 유방암이 발견돼 세인트 빈센트 메디칼 센터로 연결시켜 주고 있다.
소아과·여성암 검진도 ‘믿음직’
한인 베테런 가정주치의 상주… 타병원 ‘리퍼’ 더 빠른 장점도
한인건강정보센터에서는 매년 건강 엑스포를 개최하며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건강 검진 및 건강정보 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 제공 한인건강정보센터)
■소아과 검진
어린이들의 건강과 성장발달을 전반적으로 평가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인 소아과 검진은 매우 중요하다. 출생하자마자, 2개월, 4개월, 6개월, 9개월 12개월, 15개월, 18개월 등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2~18세는 1년에 한번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KHEIR의 소아과 검진을 받게 되면 정상 발육 검사, 건강 검진, 급·만성 질환 치료, 발달 평가, 시각 및 청각 검사, 빈혈검사, 예방접종 등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학교 전학 시, 킨더가튼 입학 때,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할 때 등 예방접종 기록 서류를 내야 할 때 등을 위한 의료기록 작성을 돕고 있다.
또한 18세 미만 어린이로서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 한 접종 당 17달러를 내거나 여러 접종을 함께 받게 되는 경우 접종 당 15달러를 내면 된다.
소아과 검진은 월~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사이. 예약 없이 갈 수도 있지만 되도록 예약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한인건강정보센터 부속 클리닉의 캐티 박 가정주치의(왼쪽)와 해티 손 클리닉 디렉터.
■미 소아과협회에서 추천하는 예방접종 스케줄
출생시: Hep B(B형 간염 백신)
2~6개월: Hep B, DTaP(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 IPV(폴리오), PCV(폐렴구균), Hib(뇌수막염), Rota(바이러스성 장염 백신), 독감
12~18개월: MMR(홍역, 풍진, 볼거리), Varicella(수두), DTaP, PCV, Hib, Hep A, 독감
2~3세: 독감
4~6세: DTaP, IPV, MMR, Varicella, 독감
■의료진
현재 베테런 가정주치의인 캐티 박 가정주치의가 풀타임으로 상주하고 있으며 매주 수요일에는 아가타 박 피부과 전문의가 진료한다. 또한 최지혜·김도선 등 2명의 너스 프랙티셔너가 함께 일하고 있으며 간호보조 인력이 2명 정도 상주하고 있다. 소아과 진료는 캐티 박 가정주치의와 최지혜 너스 프랙티셔너가 담당하며, 랩 닥터로 김재석씨가 함께 일한다.
▲EAPC 프로그램: 미국 거주하면서 가족 소득이 연방빈곤 기준 200% 미만인 경우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 때 소득세 증명서가 필요하다.
▲PPP 프로그램: LA 카운티에서 극빈자 주민을 위해 제공하는 일반 의료혜택 프로그램이다. 가족 소득이 연방 빈곤기준 133% 미만이며 LA 거주자면 가능하고 소득이나 신분증명이 필요 없다.
▲퀸스 케어: 우편번호 90004, 90006, 90020, 90026, 90029, 90038, 90057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로 가족 소득이 연방 빈곤기준선 200% 이하면 신청이 가능하다. 소득이나 신분증명은 필요 없다.
▲CHDP 프로그램: 어린이 건강검진 및 예방접종 프로그램으로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0~19세 미만 어린이 중 가족 소득이 연방 빈곤기준 200% 미만 또는 메디칼 신청 가능하지 않은 0~21세 어린이가 신청가능. 소득이나 신분증명이 필요 없다.
▲패밀리 팩트: 가족계획 및 성병 예방 관리 프로그램.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55세 미만 여성 또는 60세 미만 남성 중 연방 빈곤기준 200% 미만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소득이나 신분증명이 필요 없다.
▲CDP 프로그램: 여성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여성 중 연방 빈곤 기준 200 % 미만이면 신청 가능하다. 25~ 39세 여성이면 무료 자궁경부암 검사, 40세 이상이면 무료 유방암 조기 검사와 자궁경부암 검사 가능.
▲헬시 패밀리즈(Healthy Families): 캘리포니아 주정부에서 보험이 없는 거주 아동들에게 건강, 치과 및 안과 보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가주에 거주하고 있는 0~19세 미만의 아동 중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는 신청이 가능하다. 또한 무료 메디칼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아동이나 가족 전체 소득이 연방정부 빈곤선인 250% 미만 가정의 아동이어야 한다. 헬시 패밀리즈를 신청하기 전 90일 동안 고용주가 제공하는 건강보험에 들어 있지 않은 아동이어야 한다.
▲참고사항: 자격여부를 결정하는 연방정부 빈곤 기준 수입 한계선은 넷 인컴(Net Income)으로 살핀다. 연 소득 또는 한달 수입으로 보는데 4인 가족으로 연방 빈곤기준 133% 이하인 경우는 최고 소득은 연 2만6,600 이하 또는 한 달 2,217달러 이하인 경우 해당된다.
또한 4인 가족 연방 빈곤기준 200%의 기준선은 최고 소득이 연 4만달러 또는 한달 3,333달러 수입 미만인 경우다.
■오픈시간: 월~금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예약하지 않은 환자도 진료하지만 당일이라도 예약하는 편이 바람직.
■주소: 3727 W. 6th St., #200, LA, CA 90020
■캐티 박 가정주치의가 말하는 연령별 건강검진 가이드
여성은 18세 이상이면 자궁 검진을 매년 1년에 1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매모그램과 골다공증 검사는 40세 이후 시작한다. 한편 가족 병력이나 개인적인 병력이 있는 경우는 매모그램을 40세보다는 이른 35세부터 시작한다.
남성은 18세 이상이면 당뇨병, 콜레스테롤, 혈압 검사를 매년 하는 것이 좋다. 50대부터는 피검사를 통한 전립선 검사를 시작한다. 또한 연령에 상관없이 B형 간염 검사도 한인은 꼭 주력해야 할 검사다. 또한 50대 이후부터는 여성, 남성에 관계없이 매년 대장암 검사를 해야 한다.
■문의: (213)637-1070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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