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문화 배우는 시발점
말하기, 쓰기, 독해력 배가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늘 독서를 강조하는 저는 제 자신도 독서를 즐기고 꾸준히 책을 읽도록 노력합니다. 그러던 중 책읽기를 좋아하는 전문직에 있는 친구들과 북 클럽을 시작하였습니다.
북 클럽 멤버들 중에는 변호사, 임상심리학자, 대학교수, 초중고 교육자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선 픽션을 읽을지 논 픽션을 읽을지, 또는 섞어 읽을지 정하고 두 달에 한 번씩 만나 그룹이 정한 책을 모두가 읽고 각 멤버의 유익한 견해를 주고 받습니다.
제가 속한 북 클럽은 유명한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 북 클럽은 아니지만 모든 멤버들이 독서를 좋아하므로 만나면 아주 지적 자극이 되는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독일계 미국작가 Eckhart Tolle의 ‘A New Earth: Awakening to Your Life’s Purpose”라는 non-fiction을 봄방학 중 읽었습니다. 동일 작가의 ‘The Power of Now’라는 책을 지난해에 읽은 적이 있어서 더 연관을 지을 수가 있었습니다.
더욱 반가웠던 점은 뉴욕타임스 3월 23일자 선데이 스타일 섹션에서 Eckhart Tolle 작가와 그의 최근의 베스트셀러인 ‘A New Earth’에 대해 다룬 긴 기사를 발견했던 것입니다. 현대인의 지혜를 다룬 책이라고 칭찬했습니다. 캐나다 밴쿠버에 살고 있는 저자는 캘리포니아 주를 돌아다니며 자신의 책에 대해 세미나를 하는데, 세미나 등록 때마다 매진되어 저는 아직 저자의 강의를 직접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오프라 윈프리 토크쇼에 나온 이후 그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 북 클럽에서 읽은 소설은 아프가니스탄 출생 미국인 작가 Khaled Hosseini의 ‘The Kite Runner’였습니다. 그 책 뒤에는 토론식 독서질문까지 포함되어서 책을 읽을 때 질문을 생각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북 클럽 멤버 중에는 역사를 전공하고 고등학교 역사교사로 일한 적이 있는 교육자가 있어서, 소설에 나오는 아프가니스탄이 러시아의 침략을 받았을 때의 역사적 배경을 리서치한 뒤 얘기해 주어서 퍽 도움이 되었습니다. 북 클럽 멤버들은 남성과 여성이 포함돼 있는데 남자의 견해와 여자의 견해가 흥미롭게 달라서 재미있었습니다.
토론 질문들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다음과 같은 질문을 사용했습니다.
1. 당신이 좋아하는 등장인물은 누구이며 왜?
2. 저자가 이 책을 통하여 강조하는 특별한 주제는 무엇입니까?
3. 이 책이 어느 이슈에 대해 당신의 흥미를 어떻게 증진시켰습니까?
4. 최근에 읽은 책 중 친구들에게 얘기하고 싶은 책은 무엇입니까?
5. 3월은 여성의 달이었으므로 유명한 여성 전기를 읽어보세요.
읽고 먹고 토론하는 북 클럽, 모든 멤버의 의견을 존중하는 북 클럽의 미팅은 아주 재미있는 일입니다.
북 클럽 멤버들의 연령도 3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하고, 인생의 경험이 달라서 다양한 지혜를 서로 나누게 돼 토론이 풍요로웠습니다. 다음에 만날 때는 Karen Joy Fowler의 소설 ‘The Jane Austen Book Club’을 읽기로 했습니다. 이 책 역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였습니다.
자녀들도 어린이 북 클럽(Kid’s Book Clubs) 또는 틴에이져 북 클럽(Teen Book Clubs)을 만들어, 혼자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몰 그룹으로 만나 같은 책을 읽고 난 뒤 여럿이 토론하는 ‘토론식 자녀 독서’의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의사를 구두로 발표하고 글로도 써보며 스피치(speech), 리딩, 작문 실력을 동시에 쌓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웹사이트 링크로는 을 찾아가서 더 필요한 정보를 구해보세요.
이 칼럼에서 여러 번 소개한 리딩에 관한 좋은 인용구들을 다시 소개합니다.
1. Books were my pass to personal freedom. I learned to read at age three, and soon discovered there was a whole world to conquer that went beyond our farm in Mississippi. -Oprah Winfrey- (책은 나만의 자유를 찾아가는 통행허가증 같은 것이었지요. 나는 세 살에 책을 읽을 줄 알았고, 곧 이어 우리가 사는 미시시피주의 농장 너머로 정복할 전 세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프라 윈프리-)
2. No matter how busy you may think you are, you must find time for reading, or surrender yourself to self-chosen ignorance. -Confucius- (당신이 아무리 바쁘다고 생각할지라도 책을 읽을 시간을 내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 택한 무지에 굴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공자-)
3. It is better to read a little and ponder a lot than to read a lot and ponder a little. (적게 읽고 많이 생각하는 편이 많이 읽고 적게 생각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4. Reading without reflecting is like eating without digesting. (곰곰이 생각하지 않고 읽는 일은 소화시키지 않고 먹는 일과 같습니다.)
5. The greatest gift is a passion for reading. (가장 탁월한 재능은 독서에 대한 열정입니다.)
6. Once you learn to read, you will be forever free. (일단 읽을 줄 알고 나면 우리는 영원히 자유롭게 됩니다.)
7. Reading is thinking, asking questions, and working together to see the connections between reading and your own life. (독서란 생각하고 질문하고 같이 토론하여 독서와 우리들의 삶을 연결시키는 일입니다.)
교육상담 문의: DrSuzieOh@gmail.com
수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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