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 사랑 채우세요
주방용품이 ‘최고 선물’
봄이 왔음을 실감케 하는 것은 비단 따뜻한 날씨 뿐이 아닌 바로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결혼 소식이다.
본격적인 결혼시즌인 4·5월이 다가오면서 벌써부터 청첩정이 날아들기 시작하는 요즘. 결혼을 앞 둔 예비 신부신랑은 혼수 준비에 한창이다. 한국에서야 간단하게 축의금을 주고받는 것이 일반적이라 결혼선물 준비로 고민할 일이 없지만
미국에서는 축의금보다는 선물을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게다가 ‘브라이들 샤워’(Bridal Shower)나 ‘배철러렛 파티’(Bachelorette Party)등 결혼 전 축하 행사도 많아 어떤 선물을 골라야 할지 이만저만 고민이 아닌 것이다.
커피잔 색상·디자인은 부부 취향 고려
식기류 싫증나지 않는 무난한 것으로
밥솥은 4~6인용보다 10인용이 실용적
신혼부부에게 가장 환영받는 선물로 주방용품 만한 것이 없다. 알콩 달콩 깨소금 맛 나는 신혼의 재미가 바로 주방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결혼 전에는 꼭 필요할 것 주방 용품이 막상 살림을 하다보면 자리만 차지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
이왕 선물하는 것 신혼 내내 요긴하게 사용되는 꼭 필요한 물건을 선물하는 것이 어떨까? 먼저 결혼한 선배(?)들이 혼수용 주방용품의 허와 실을 밝혔다.
커피잔 세트를 고를 때는 색상과 디자인에서 부부의 취향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커피잔
부부 찻잔이나 티스푼 등은 결혼선물로 가장 많이 들어오는 아이템. 평소 부부가 어떤 색상이나 디자인을 좋아하는지 취향을 살펴 선물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같은 디자인의 커피잔을 여러 세트 갖는 것보다 다른 디자인의 커피잔을 2인 세트식 맞춰 매번 색다른 분위기를 사용하는 부부도 많으므로 요긴한 선물.
▲커피메이커
매일 원두를 내려 마실 정도의 커피 매니아가 아니라면 커피메이커는 그다지 요긴한 용품이 아니다. 매일 아침 우아하게 커피를 즐길 것을 상상하겠지만 정신없는 일상에 쫓기다 보면 정작 손이 가는 것은 커피믹스가 되기 쉽기 때문이다. 최근 커피 매니아들은 커피메이커보다는 커피 원액을 뽑아내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더 선호하는 추세다.
▲식기세척기
시댁 어른들과 함께 살거나 식구 수가 많은 부부의 경우 식기세척기는 요긴하게 쓰이는 아이템이다. 그러나 식구 수가 적은 분가 형 부부의 경우 식기세척기를 사용하기 보다는 그냥 설거지를 하는 것이 오히려 편리할 수 있다. 게다가 요리를 매일 해 먹지 못하는 맞벌이 부부의 경우 식기세척기는 집들이 때만 사용하게 된다는 것이 선배들의 조언.
▲김치냉장고
음식을 자주 해 먹는 부부라면 단체에서 결혼선물을 준비하거나 여러 명이 함께 선물할 때 김치냉장고는 가장 선호하는 결혼선물이다. 김치뿐만 아니라 야채와 과일, 고기도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음식을 거의 안 해먹는 맞벌이 부부라면 이 역시 자리만 차지하는 고가의 무용지물이 될 수 있으니 부부의 성향이나 취향을 고려할 것.
▲밥솥과 오븐
분가형 주부라 해도 밥솥만큼은 4~6인용 작은 밥솥보다 10인용 큰 밥솥이 낫다는 것이 선배 주부들의 평. 케익이나 빵을 즐겨 굽거나 간식을 찾는 자녀가 있는 부부가 아닌 경우 오븐은 냄비를 넣어두는 수납공간으로 전락해 버리기 일쑤다. 전자레인지 겸용 작은 오븐을 사용하다가 자녀들이 생기면 오븐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식기류
최근 젊은 주부들 가운데 명품 그릇세트 모으는 것이 인기다. 그러나 명품 그릇 세트는 집에서 파티를 자주 열게 아니라면 불필요하다는 것이 여론이다. 대신 식기류는 식사를 할 때마다 매일 사용해야 하므로 신혼부부의 취향을 고려해 오래 사용해도 싫증이 나지 않는 무난한 디자인과 색상으로 준비하면 좋다.
▲냄비
혼수용으로는 큰 냄비와 중간 냄비, 작은 냄비를 하나씩 마련하고 속이 깊은 냄비 1~2개 정도 5가지를 갖추면 적당하다. 최근 열전도율이 높아 연료를 절약하고 영양소 파괴가 적고 음식 맛을 좋게 해주는 건강 냄비들이 인기인데 가격이 비싸므로 선호하는 브랜드의 것으로 하나씩 장만해 사용하기도 한다.
▲유리컵
유리컵은 자주 사용하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실용적인 것이 좋다. 무겁고 큰 물잔은 무용지물이 되기 십상이며 깨질 염려가 있으므로 너무 비싼 제품 보다는 저렴한 것으로 구입한다. 1~2개 세트 보다는 6개 이상의 세트가 적당하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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