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교육은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어릴 때부터 이뤄져야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한글을 배우고 있다.
기본 원리에 더 충실 응용능력 길러줘야
학교 성적과 각종 경시대회 성적이 이상하게도 반비례하는 징크스는 현재의 학생들뿐만이 아니라 상당수 학부모들도 학창시절 경험했던 일이다. 나름대로는 학업에 열중했는데 왜 시험성적은 그것을 따라주지 않을까. 이를 운이 나빴다는 것으로 규정할 수는 없다. 시험은 수험생의 암기력을 테스트 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원리 이해를 통한 응용 능력과 이해력을 점검하는 것이다. 즉 충실한 기본이 궁극적으로 우수한 학생을 만드는 셈이다.
한편 자녀가 완전히 미국화 돼 한국어를 한 마디도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볼 때면 “왜 어릴 때부터 가르치지 않았을까”라고 자책하면서 속상할 때가 적지 않았다. 언어는 나이가 어릴수록 배우기 쉽다. 언어학적으로 어린 아이의 두뇌 속 언어능력은 백지상태나 다름없다. 그 만큼 작은 자극에도 쉽게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집에서 아이들과 한국어로 대화를 나누는 습관이 이같은 고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학교에서는 성적이 잘 나오는데 학력평가 시험을 보면 성적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안 배우는 내용이 나오지는 않을 텐데 왜 그런지 걱정입니다.
매년 3월에서 5월 사이에 CAT/6 시험(학력평가 시험)이 각 학교별로 이루어집니다.
이것은 학생들의 학업능력을 전국 학생들과 비교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학력평가 점수는 7~8월께 각 학생들의 가정으로 보내집니다. 성적표의 50%는 전국 해당 학년 학생들의 평균학력과 같은 수준을 의미하며 90%는 미국 전체에서 상위 10%수준에 속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시험 준비를 위해 학교나 선생님들은 특히 많이 신경을 쓰시게 되는데 학생들 또한 과목별로 1년 공부를 총정리해서 마무리해 준다면 다음 학년 진도가 나갈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여러 가지 좋은 점도 있지만 학생들에게는 약간의 스트레스가 되기도 하지요.
항상 그때그때 시험 준비만을 위해서 공부를 하는 학생의 경우나 암기력이 좋아서 문제를 외워버리는 학생들은 학교 성적은 좋을 수 있으나 학력평가 시험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기본 원리부터 이해하면서 공부를 했던 학생의 경우는 문제의 유형이 조금 바뀌더라도 응용해서 문제를 푸는 능력이 생기게 됩니다.
앞서 나가는 선행학습도 중요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현재의 진도 내에서 많은 문제를 풀어보고 원리를 완전히 이해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학습이 바람직합니다. 따라서 ‘너 그것도 못해’라거나 ‘아직도 이걸 하고 있니’라는 식으로 너무 조급하게 가르치는 것보다는 기본 원리를 가르치는데 시간을 더 많이 투자 하시는 방법을 선택하세요.
또한 너무 긴장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에 임할 수 있도록 안정감을 주고 격려해 주시는 것도 시험 성적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어 못하는데 SAT II 시험 준비 어떻게
언어습득 빠를수록 좋아… 9학년부터 응시
아이가 3학년 때 6개월 정도 한글학교를 다닌 적이 있습니다. 다시 시켜야지 하다가 벌써 7학년이 되었네요. 고등학교를 가면 SAT II 한국어 시험을 치르게 하고 싶은데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고민입니다.
SAT II 한국어 시험은 9학년부터 12학년까지 볼 수 있으며 시험내용은 듣기시험, 문법시험, 읽기시험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시험 신청은 일년에 한번으로 매년 11월에 있습니다. 학생이 아직 7학년이니 열심히 준비하면 늦지는 않았다고 생각됩니다만, 조금 더 빨리 시작하였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언어를 배울 때, 먼저 듣는 귀가 트이게 되고, 다음 단계로는 말하는 것, 그 다음 단계로는 글을 읽고 쓰는 단계로 진행되어져야 합니다. 학생이 한국말에 많이 노출되어 있는 환경이라면 말은 하지 못하더라도 약간씩은 알아듣기 시작하여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고, 어느 날은 말문이 트여 한국말로 말을 줄줄 시작하게 됩니다.
부모님은 그런 학생들이 4~5세 이상이 되면 언어습득의 다음단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발음교정을 제대로 교육시켜 주시고 이제는 읽고 쓰기를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좋습니다.
7학년인 이 학생의 경우 이제부터라도 꾸준히 한글에 관심을 갖고 말하고 읽고 쓰기와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도 좀 더 공부를 한다면 자녀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도 좋은 교육이 되리라 생각 됩니다.
송 은 화
이높이 아카데미 코리아타운 원장
(213)487-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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