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대학에 합격함과 동시에 부모에게는 학비 마련이란 고민의 시작이다. 그랜트 등 다양한 정보를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놓아야 한다.
UC계열의 올 한해 학비가 2만4,000달러대가 될 것으로 예상돼 부모는 물론 학생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소득별 조달계획 수립 어떻게
UC계열 대학이 지난 3월1일부터 한 달 동안 캠퍼스별로 합격자 발표를 계속하고 있다. 합격통지서를 받은 학생과 부모들은 이제부터 학자금 마련을 위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3월 2일 마감된 캘그랜트 신청을 마쳤겠지만 캘그랜트로 학비 전액을 보조받을 수는 없기 때문에 이제 구체적인 학비 마련을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할 때이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대규모 UC 예산삭감으로 2008학년도 가을학기부터 UC 학비가 상당폭 인상될 것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어느 때보다 학자금을 위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학자금 계획이 요구된다. UC측은 최근 대학신문인 ‘UC노트’(UC NOTE)를 통해 올해 예상 연간학비를 약 2만4,000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이 추정 학비를 근거로 UC 학생들의 소득 수준별 구체적인 학자금 조달방법을 알아본다. ‘UC노트’는 최근호에서 각기 소득수준이 다른 가상의 UC 재학생 5명을 예로 들어 학생별로 상세한 예상 소요 학비와 조달 방법을 제시했다. UC에 합격한 학생과 부모들의 실질적인 학비조달 계획 수립을 위해 이를 소개한다. <김상목 기자>
등록금·기숙사비 등 포함 2만4천달러
■UC 연간 학비는?
연간 UC계열 대학의 등록금과 기숙사 비용, 학생 의료보험, 교통비, 식사, 교재 구입비 등을 포함할 경우 UC계열 대학의 연간 학비는 약 2만4,000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기숙사 생활을 하지 않고 캠퍼스 밖에서 생활할 경우 약 2,000달러가 줄어든 약 2만2,000달러로 추산할 수 있으며 부모와 함께 생활한다고 가정할 경우 연간 학비는 1만 7,40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UC계열 대학생들의 약 70% 정도가 대학 측으로부터 다양한 형태의 각종 학비보조를 받을 수 있고 장학금을 받는 경우도 있어 2만4,000달러의 연간 학비를 전액 부담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의 그랜트가 학생 가정의 소득수준에 따라 보조금액이 달라지므로 부모의 소득수준에 맞춰 그랜트 액수를 예상할 수 있다. 학생의 부모가 연간 소득 6만달러 이하일 경우 연간 학비의 50% 정도를 그랜트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부모 소득따라 캘그랜트 액수 차이
나머지는 융자·아르바이트로 충당
■UC 학생 5명의 학비조달 방법
‘UC노트’가 공개한 각기 소득 수준이 다른 5명의 가상인물 학생들이 연간 학비를 조달하는 구체적인 내역을 소개한다.
△부모 연소득이 2만달러인 ‘사무엘’
이 경우 예상학비 2만3,980달러 중 1만4,820달러 정도를 그랜트를 통해 받을 수 있어 나머지 9,160달러는 학생 본인이 조달하거나 부모의 도움을 받아야만 한다.
사무엘군의 경우 저금리 학생 융자를 통해 4,160달러를 조달하고 캠퍼스 일자리를 통해 3,000달러의 소득을 얻을 수 있다. 캠퍼스 일자리는 시간당 임금을 9달러60센트를 기준으로 주당 14시간 일하는 것으로 계산한다.
부모로부터 도움을 전혀 받을 수없는 사무엘은 나머지 2,000달러는 여름방학 동안 노동을 통해 충당하는 수밖에 없다.
따라서 사무엘은 캠퍼스 내 일자리와 캠퍼스 밖의 일자리를 통해 학비 부족분 5,000달러를 벌어야 대학에 다닐 수 있다는 계산이다.
△부모 연소득이 4만달러인 ‘선자’
부모의 연소득이 4만달러인 선자양은 부모의 연소득이 2만달러였던 사무엘에 비해 다소 적은 액수인 1만3,270달러의 그랜트 보조를 받게 돼 1만710달러를 학생 또는 부모가 부담해야 한다.
학생 저리융자 금액을 새뮤얼과 마찬가지인 4,160달러로 계산할 경우 선자양은 학기 중에는 캠퍼스 내 일자리에서 시간당 9달러60센트를 받고 주당 14시간씩 일해 3,000달러를 충당하고 여름방학 일자리를 통해 2,000달러 수입을 올린다고 해도 1,550달러가 부족하다. UC노트는 이 경우 부족분 1,550달러는 부모로부터 도움을 받아 지출하는 것으로 계산했다.
△부모 연간소득이 6만달러인 ‘샐리나’
사무엘의 부모에 비해 연소득이 3배나 되는 ‘샐리나’양의 경우 그랜트 액수가 크게 줄어든다. 샐리나양이 받을 수 있는 그랜트는 9,620달러로 사무엘보다 약 5,200달러나 적은 금액이다. 따라서 샐리나는 그랜트를 제외한 1만4,360달러를 학생융자, 일자리, 부모 등으로부터 조달해야 한다. 학생들의 캠퍼스 내 일자리의 최대시간을 주당 14시간으로 잡을 경우 샐리나양은 부모로부터 5,200달러의 보조를 받아야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된다.
△부모 연간소득 8만달러 이상인 ‘소렌’
캘그랜트로부터 받을 수 있는 학비보조 금액은 사무엘의 4분1에도 미치지 못하는 3,370달러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렇다면 소렌양은 부족한 학비 2만610달러를 일자리나 융자, 부모의 도움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역시 위의 세 학생과 동일한 금액을 학생 융자와 일자리 소득을 통해 조달한다고 가정할 경우 소렌양의 부모는 연 1만1,450달러를 딸에게 지원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부모로부터 독립한 ‘스티브’
스티브군은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했기 때문에 부모의 소득과는 관계없이 캘그랜트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부족한 학비 역시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
스티브군이 받을 수 있는 캘그랜트 보조금액은 약 1만3,110달러로 추산된다. 이 금액을 제하고 나면 1만870달러가 스티브군 스스로 마련해야 하는 학비가 된다. 부모의 도움을 받지 않는 스티브군은 학생저리 융자금액을 나머지 4명의 학생보다 많은 약 5,870달러를 받아야 부족한 금액을 충당할 수 있다.
이 경우 스티브군 역시 나머지 4학생과 마찬가지로 주당 14시간씩 캠퍼스 일자리에서 일해야 하며 여름방학에도 2,000달러 정도를 스스로 벌어야 한다.
■장학금은?
입학원서에 제시된 자격요건에 따라 신입생은 자신의 성적, 커뮤니티 봉사실적, 특별한 재능 등에 기준해 부모의 소득과 무관한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자격을 갖춘 신입생에게 지급되는 장학금 평균 금액은 약 3,500달러. UC 장학금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UC 장학금 정보 사이트인 http://www.univercityofcalifornia.edu/ admissions/scholtypes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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