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리그 진학을 꿈꾸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아이비리그 대학 중 어느 대학이 나에게 맞는 대학일까’라는 질문을 할 수 있다.
단순히 대학평가 순위에 따라 상위에 랭크된 학교에 가고 싶다는 ‘나이브’한 생각을 갖고 있는 학생이 아니라면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컬럼비아, 브라운, 코넬, 유펜, 다트머스 등 각기 독특한 학풍과 역사를 지닌 8개의 학교들을 꼼꼼히 살핀 후 자신에 맞는 대학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아이비리그 학교들은 공통적으로 명성과 학문적 수월성에서 타 대학들보다 뛰어난 면이 있지만 아이비리그 학교라 해서 반드시 모든 면에서 가장 뛰어난 학교라고 단언할 수는 없으며 명성이 높고 상위에 랭크된 학교가 반드시 나에게 가장 좋은 학교일 수도 없다.
대학은 무엇보다 대학에 진학해 무엇을 공부할 것인지에 대한 학생의 판단과 미래 설계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점은 ‘아이비리그 대학’ 선택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오는 3월 17일부터 시작되는 ‘아이비리그 대학 탐방’ 행사를 앞두고 앞으로 3회에 걸쳐 아이리리그 각 대학의 역사와 학풍, 최근의 입학 추세 등을 상세히 소개한다.
로드아일랜드 주도인 프라비던스에 있는 브라운 대학은 자유분방한 학풍으로 유명하다.
브라운 대학교
www.brown.edu
자유분방 학풍‘진보 표상’
전공 관계없이 수강 마음대로
역사·종교·응용수학 최고
대부분 전공이 전국 20위권
저명교수 모두 강의‘학부중심’
하버드나 예일 만큼 널리 이름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브라운 대학은 하버드나 예일, 프린스턴과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하고 자유분방하며 진보적인 고유의 학풍을 간직하고 있는 학교.
로드아일랜드(Rhode Island) 주도인 프라비던스(Providence)에 있으며 메인 캠퍼스는 프라비던스시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칼리지힐 143에이커의 부지에 자리잡고 있다.
679명의 교수에 5,900여명의 학부생이 재학 중으로 학생대 교수비율은 9대 1에 불과하다.
학부와 대학원, 의과대학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40개 학과와 엔지니어링 학부, 응용수학 학부, 생의학 학부 등으로 분리돼 있으나 여러 전공과목이 혼성된 혼성학과도 다수 존재한다.
◆자유분방한 학풍
오랜 역사와 함께 혁신적인 교과 운영으로 학생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허용하는 자율적인 학사운영과 적극적이고 진보적인 분위기가 이 학교만의 독특한 학풍.
브라운 대학에 앞서 설립된 하버드와 예일 등이 엄격하고 까다로운 엄숙한 학내 분위기인데 반해 설립 당시부터 자유분방한 독특한 학풍과 학내 분위기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매년 학생들의 나체파티가 열릴 정도로 자유주의 성격이 강한 곳.
하버드와 예일대에 이어 동부지역에서 세 번째, 미 전국에서는 일곱 번째로 1764년 설립됐다. 현재 본관으로 쓰이는 건물은 당시 영국군에 대항해 싸우던 미 혁명군과 프랑스 원군의 부상병 치료소였을 만큼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다.
모토는 미국이 동전에 새겨진 ‘In God We Trust’라는 의미의 ‘In deo Speramus’. 교색은 빨강과 브라운색이며 학교 마스코트는 ‘브루노’란 이름의 곰이다.
◆입학 추세
전체 학생 중 약 5,900명이 학부생이며 1,400여명이 대학원생이다.
자유분방한 학풍답게 전체 학부생의 절반이 넘는 52%가 여학생이다. 학교 규모에 비해 소수계학생과 외국인 학생이 많아 소수계 학생이 29%나 되며 전 세계 63개 국가에서 온 유학생 신분 학생이 9%를 차지해 다양한 학생 구성분포를 보이고 있다.
소수계 학생 중 아시아계가 가장 많아 14%를 차지하며 아프리카계가 7%, 남미계가 7%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외국 학생 중에는 중국과 한국 학생이 많아 별도의 학생회가 구성되어 있다. 또 브라운 대학은 자유분방한 학풍의 영향으로 국내외 명사들의 자녀들이 많이 다니는 곳으로도 소문난 학교이다.
2007년학년도 신입생 지원자 중 미 전국 고교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발레딕토리안’만 1,665명이 지원해 이중 27.8%, 188명만이 입학허가를 받았을 정도로 입학하기 어려운 학교가 바로 브라운대학. 지원자의 94%가 출신 고교에서 상위 10% 이내에 드는 학생들로 합격률은 13.5%를 기록했다. 초기 합격률은 22.7%였다.
95%의 학생들이 6년 이내에 학부를 졸업하고 있으며 재학생 80%가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브라운대학의 강점
▽자유로운 교과 운영
학생 선발에서부터 성적 표기방식에 이르기까지 브라운만의 독창성을 고집한다.
가장 대표적인 점이 바로 자유로운 교과 운영제이다. 학부의 학과 편성이 일반적인 필수과목 과 교양과목 배정 같은 제도가 없으며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고 흥미 있는 과목을 마음대로 골라 수강할 수가 있다. 브라운 학생들은 자신만의 독자적인 혼성전공을 만들 수 있다.
▽대부분의 전공과목, 상위 20위권 이내 랭크
역사학, 종교학, 지리학, 응용수학, 컴퓨터 사이언스 등이 가장 경쟁력 있는 전공과목으로 꼽히고 있으나 특정 전공과목을 꼽기 어려울 정도로 모든 전공분야가 미 전국 상위 20위권 이내에 포함된다. 또 졸업생들의 메디칼 스쿨 합격률이 매년 미 전국 상위 5위권에 들 정도로 의대 진학율이 높다.
▽학부 중심 대학
타 아이비리그 대학들과 달리 철저히 학부 중심제 학교이다. 신입생도 노벨상 수상자나 명망 있는 철학자, 시인, 소설가 등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초전도체 연구로 노벨상을 받은 리온 쿠퍼(Leon Cooper), 퓰리처상 수상자인 고든 우드(Gordon S. Wood) 교수 등이 재직 중이다.
학부 중심 대학인만큼 모든 교수가 학부 강의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졸업생 60%가 대학원 진학
브라운대 졸업생의 35%가 졸업하자마자 대학원이나 메디컬스쿨, 로스쿨 등 전문 대학원에 진학하며 졸업생의 60%가 5년 이내에 대학원 또는 전문대학원에 진학하고 있다.
1754년 세계에서 두번째로 설립된 컬럼비아대학은 퓰리처상을 주관한다.
컬럼비아대
www.columbia.edu
노벨상 수상자 최다 배출
뉴욕 맨해턴 위치… 255년 역사
퓰리처상 주관 언론학 최고
물리·화학·의학·경제분야 두각
조기전형 ‘얼리 디시전’채택
지원자 급증 속 입학생수 줄어
컬럼비아 대학(Columbia University)은 1754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설립된 대학으로 노벨상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이기도 하다. 또 문학, 음악, 저널리즘 분야에서 미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퓰리처상을 주관하는 곳이 바로 컬럼비아 대학이다.
아이비리그 대학들 중 거대 도시 한가운데 캠퍼스가 있는 유일한 학교로 뉴욕시 맨해턴에 위치해 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 이 대학 법대를 나왔고 노벨상 수상 물리학자 사무엘 팅(Samuel C. C. Ting) 등이 이 학교에서 가르쳤다. ‘호밀밭의 파수꾼’ 저자 J.D. 샐린저는 이 대학 졸업생..
255년의 역사를 가진 이 학교는 뉴욕시 12가와 121가 사이에 자리 잡고 있으며 대학 동쪽 116가와 브로드웨이에 모닝사이드 하이츠팍, 168가와 브로드웨이에 메디칼 센터, 팰리세이드에 라몬드도허티 지구관측소, 어빙턴에 네비스 랩이 위치해 있다.
컬럼비아대학은 1754년 킹스 칼리지로 설립되었다가 독립전쟁 후인 1784년에 컬럼비아 대학으로 개칭되었다.
▲강세 분야
컬럼비아대학은 경제학, 경영학, 신문방송학, 교육학, 의학, 물리학, 화학, 지구과학 등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여러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
컬럼비아 출신이나 교수 중에 역대 노벨상 수상자가 24명이나 되며 이중 절반이 물리학 수상자이며 화학상, 의학상, 경제학상, 평화상 등 여러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학부과정은 크게 컬럼비아 칼리지(CC), 엔지니어링 스쿨(SEAC), 제너럴스터디 스쿨로 나뉜다.
이중 컬럼비아 칼리지는 일반 대학의 인문과정을 담당하며 ‘스쿨 오브 제너럴 스터디스’는 편입생 등 뒤늦은 신입생을 위한 과정을 전담한다.
퓰리처상을 주관하는 만큼 언론학 분야에서 최고를 인정받고 있어 이 대학 신문방송 대학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미 최고.
의과대학 센터(Columbia Presby-terian Medical Center)에는 의과대학, 치과대학, 간호대학, 그리고 보건위생학대학 등 4개의 스쿨이 있으며 모두 각 분야에서 최상위권에서 속한다.
특히 러시아연구소, 라몬트 지구해양연구소, 그리고 텔리 커뮤니케이션 연구소, 지질학연구소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입학 추세
컬럼비아 칼리지는 2006년 1만 7.000여명의 학생이 지원, 이 가운데 10.4%가 입학허가를 받았다. 지원자가 매년 크게 증가해 1995년 8,713명이었던 지원자수가 2006년에는 2배가 늘어났으나 입학허가 학생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1995년 2,051명이 입학허가를 받아 합격률이 24%였으나 2006년에는 400명 가까이 줄어든 1,662명에게만 입학이 허가됐다. 입학생 수가 줄고 있다. 조기입학 전형 합격률은 24.4%. 지원자의 88%가 고등학교 석차 상위 10% 이내에 드는 학생들이다. .
엔지니어링 스쿨에는 2006년의 경우2,702명이 지원, 637명이 합격, 24%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2006년 기준 전체 등록학생 2만4,644명 중 9%가 전 세계 155개국 출신 해외 유학생으로 모닝사이드 캠퍼스의 대학원에 32%가 재학 중이며 30%가 전문대학원, 27%가 영어연수 등 비학위 프로그램에 재학 중이다. 중국, 한국, 인도, 캐나다, 일본 유학생이 다수를 차지한다.
학비는 2007-08학년도 기준 3만 7,223달러며 기숙사비 등을 포함하며 4만7,160달러에 달한다.
조기전형으로 ‘얼리 디시전’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마감일은 매년 11월1일, 12월15일께 조기전형 합격통보가 이뤄진다. 표준시험으로 SAT와 ACT 차별없이 둘 다 인정하고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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