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봄, 봄, 봄이 왔어요~ 우리 집 식탁 위에도
춘삼월 봄이 왔다. 눈부신 햇살과 활기찬 생동감이 감도는 계절에 묵은 먼지를 털어내듯 가벼운 새 옷으로 갈아입고 싶은 마음은 사람만이 아니라 이 땅에 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이 그러하다. 고운 새싹을 내밀고 다가올 뜨거운 여름을 준비하는 시간 봄. 그 이름 만으로도 설렘이 가득한 계절이지만, 곧 뜨거운 여름이 삼켜버려 순간에 사라지는 아쉬움이 있다.
그 아쉬운 봄의 즐거움을 조금이라도 더 만끽하고 싶다면 봄의 활력과 싱싱함을 우리 식탁 위로도 옮겨보자. 싱싱한 새싹 채소가 자라는 것을 바라보며 봄을 즐기거나, 예쁜 베이비 야채를 감상하며 비타민이 많이 필요한 시기 채식과 가까워지는 것도 좋겠다. 봄 식탁을 꾸밀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소개한다.
새싹·작은 채소·캔디드 플라워 등 쓰면
모양 예쁘고 향기 좋아 봄 분위기 ‘활짝’
*새싹 채소 이용하기
즙을 내어 먹는 밀싹, 스윗 베이즐 또는 세이지 같이 연한 이파리를 가진 허브, 봄에 고운 떡잎 싹을 밀어내는 새싹 채소들은 봄의 활력과 싱그러움을 식탁으로 가져다주기에 좋은 재료들이다. 파릇하게 자라나는 밀싹은 조금씩 덜어 그릇에 담아서 센터피스로 사용할 수 있으며 옹기종기 심은 허브도 예쁜 모양과 함께 향기도 더불어 즐길 수 있다.
*베이비 야채를 네임카드 홀더로
고운 연두색의 작고 동그란 모양이 예쁜 브루셀스 스프라웃(brussels sprout)은 반듯하게 서있는 윗면에 약간 칼집을 내어 네임카드 홀더로 사용할 수 있다. 영국에서는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야채로 뽑혔고, 미국에서도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야채로 뽑힌 바가 있지만 모양이 예뻐서 만져보고 싶은 야채이다. 삶고, 볶고 오븐에 로스트 하는 방법으로 요리하여 사이드 디시로 만들어 사용된다. 한국 문화에는 익숙지 않은 네임카드지만 한번만 사용해 보면 없어서는 안 될 테이블 세팅 아이템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계절에 맞는 자연적인 소품을 사용하여 다양하게 만들어 볼 수 있어서 장식효과도 뛰어나다.
*캔디드 플라워
식용 꽃에 달걀 흰자와 설탕을 묻혀 굳히는 것을 말하는데, 마치 얇고 파삭한 사탕을 먹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든다. 먹을 수 있는 진짜 꽃을 사용하니 봄 소식을 전하는데 아주 좋은 아이템이다. 주로 디저트의 장식으로 사용되는데, 컵 케익에 하나씩 올리거나 여러 개를 한꺼번에 케익 장식으로 쓰면 화려하고 아름답다. 새싹 샐러드에 장식으로 사용하여도 좋다. 마켓에서 판매하는 식용 꽃을 사용하고 유기농 달걀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드는 법>
▲재료: 달걀 큰 것 1개 흰자, 물 1큰 술(또는 보드카) , 식용 꽃 20개, 가루 설탕1/2컵, 설탕 체 칠 도구(sugar sifter), 와이어 랙, 붓, 핀셋
▲만들기: 달걀 흰자를 분리하고 물과 섞어 풀어 작은 보울에 담아둔다(물 대신 보드카를 섞으면 말리는 시간이 짧아진다). 식용 꽃을 핀셋으로 잡고 붓으로 달걀 흰자 물을 고루 칠하는데 뚝뚝 흐를 정도가 아니라 살짝 묻혀주는 느낌으로 꽃잎의 앞 뒤를 모두 칠한다. 설탕을 고루 뿌린다. 와이어 랙에 얹어 두고 말리는데 날씨에 따라 하루 정도 걸릴수 도 있다. 남은 꽃을 같은 방법으로 완성한다. 완전히 말리는데 12시간 정도 걸리며, 150- 200도로 예열된 오븐에 문을 약간 열고 꽃을 넣어두면 1시간 정도에 말릴 수 있다. 밀폐용기에 담아두면 1년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자연 소재 이용하기
라피아(raffia) 같은 자연소재를 이용하자. 여러가지 포장에 자연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많이 사용되는 라피아는 큰 야자나무의 이파리가 자라면서 말라 버린 것으로 만들어지는 자연섬유이다. 매트나 리번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집에서는 라피아로 손쉽게 냅킨 링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라피아 여러 겹으로 냅킨을 여유 있게 말아서 꼬아주면 된다.
*여러 가지 베이비 야채를 센터피스로
베이비 캐롯, 베이비 주키니, 베이비 콘, 베이비 스쿼시, 베이비 포테이토 등 이름 앞에 베이비가 붙은 이들 야채는 앙증맞은 모양과 고운 색감으로 전채요리나 주 요리에 다양한 용도로 사용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모양과 색이 예뻐서 시각적 효과가 뛰어나며 크기에 비해 가격이 비싼것이 사실이다. 작은 크기 때문에 한입 크기의 핑거푸드로도 손색이 없는데 마이크로웨이브에 데워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시판되는 제품들도 많이 있다. 바로 익혀서 찍어 먹을 수 있는 딥을 곁들여 놓으면 센터피스의 역할도 동시에 할 수 있다. 봄철 식탁에 귀엽고 발랄한 느낌을 더 할 수 있다.
<글·사진 이은영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