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성취감 심어줘야
매사 충실하는 것이 시작
지난주 대한민국의 17대 대통령 취임식이 있었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귀빈들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각 분야의 인사들이 모인 식장을 보며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과 이명박 대통령 개인의 성공사가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었다.
이명박 대통령 본인의 말을 그대로 빌려서 말하면 “끼니조차 잇기 어려웠던 시골 소년이 노점상, 고학생, 일용노동자, 샐러리맨을 두루 거쳐 대기업 회장, 그리고 국회의원과 서울특별시장을 지내면서 그 자리에 올랐다”라고 회고했는데, 그야말로 호라시오 알저의 ‘아메리칸 드림’보다 훨씬 더 극적이라고 할 수 있는 위대한 ‘대한민국의 꿈’을 이루어놓은 것이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이러한 꿈을 현실화할 수 있었던 것은 대한민국의 놀라운 발전이다. 단지 세계에서 10위권 안에 드는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것 이상의 쾌거인 것이다. 이 모두가 과연 기적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위대한 성취라고 할 수 있으리라.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말하기를 이러한 성공이 ‘기적’이나 ‘신화’가 아니라 긴 시간에 걸쳐 하나하나 일구어온 피와, 땀과, 눈물의 결정체라고 지적했다. 어떠한 어려움에도 굴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한 발자국씩 쌓아온 노력의 열매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이곳저곳에서 힘을 합쳐서 일구어 놓은 진정한 삶의 이야기라고 못 박았다. 그리고 앞으로 본인의 재임기간에도 계속해서 이런 기적과 같은 일들을 이어가고 싶은데, 거기에는 변함없는 국민의 협조와 이해가 필요하다고 부탁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신화’ 아닌 신화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서 다섯 가지의 실천적 목표를 제시했는데 첫째가 노사동반의 시대를 여는 것, 둘째로는 일자리 창출, 셋째로는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는 공교육의 정상화, 넷째로 기여외교로 남북통일의 보다 굳건한 기반을 닦아 10년 내에 북한 주민의 소득을 3,000달러선으로 올리는데 기여하는 것, 그리고 다섯째로는 누구에게나 성공의 기회가 보장되어서 발전의 엔진에 다시 불붙이는 것이라고 선포했다. 과연 대기업의 CEO 출신다운 기개와 면모를 보여주었다.
우리 자녀들의 교육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우리 자녀들에게도 성취하는 삶을 가르쳐 주어야 하는데 그것은 기적이나 신화적인 것이 아니고 하루하루 이루어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한데 이 인내는 어떻게 얻는 것일까? 성경에는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야고보서 1:4)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시련을 두려워 말아야 하고 또 옛말에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 만은…”이라고 했듯이, 하면 되는 것이고 그것도 아무리 작더라도 한 걸음, 한 걸음이 다 유효하다고 말해 주고 있다.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는 것처럼(야고보서 5:7) 인내로 기다리고 매일 매일을 충실히 채워가는 것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뿐 아니라 노무현 전직 대통령도 모두 이런 어려움 속에서 인내를 발휘했는데 그것은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어주기 때문이다.”(로마서 5:3-4) 하루하루, 한 단계 한 단계를 꾸준히 밟아가는 삶으로 거둘 수 있는 열매인 것이다. 또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로마서 12:3) 하루하루 감당할 수 있는 분량의 일을 감당하되 정체하거나 후퇴할 때는 나무라 주고(:12-14), 또 너무 힘겨울 때는 위로해 주어서(로마서 14:2-3) 정해진 목표 앞으로 진전해 나갈 때,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는, 아니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그 단계 단계에 무엇이 필요한가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자녀들과 함께 해주어야 한다. 그렇다고 사사건건 간섭하는 것은 아니고 사업상 혹은 업무상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항상 전화로라도 관심을 보이는 것인데, 출타가 잦은 한 목사님은 자녀들을 어떻게 다 그렇게 훌륭하게 키우셨느냐는 질문에 “출타했을 때라도 꼭 취침하기 전에는 전화로 함께 했고 함께 기도해 줌으로써 가깝게 있었다”고 답해 주었다. 그 목사님의 대답에 비결이 담겨져 있는데 그것은 같이 하나님과 가까이 하면 모두를 사랑하시는 그 하나님 안에서 아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인생은 인간이 조목조목 따져서 이해하기에는 너무나 신비한 것이 많이 있다. 나폴레옹이 역사를 만든 것이냐 역사가 나폴레옹 같은 사람을 만든 것이냐 하는 말을 들어 보았지만 ‘이명박이 삼성에 입사했다면’이라는 책의 저자 김영만씨는 주도형인 이명박 대통령이 저돌적인 현대의 경영스타일과 코드가 맞았기에 망정이지 만일 관리형으로 유명한 삼성에 입사했었다면 어땠었겠나 하는 질문을 던졌는데, 주도형인 이명박 대통령을 만드신 이가 있다는 것을 믿으면 바로 그가 청년 이명박을 현대로 인도해 주신 것도 믿을 수 있었으리라.
어떤 목사님이 자녀교육에 대해 한참 설교를 한 다음에 최종적 결론을 내리기를 “누구든지 자녀교육에 백발백중의 방법이 있다고 하는 사람의 말은 듣지 말라. 모든 것의 열쇄를 가지신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시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우리의 경우도 무슨 선견지명이 있어서 무엇을 의도적으로 했다기보다는 우리 아이들이 한창 많이 공부했어야 할 그 때 바로 우리 부부가 마침 한 가지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정진하고 있었던 때였는데 이 열심히 정진하는 모습이 결국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어쨌던, 새 대통령의 취임을 모든 국민들과 함께 기뻐하며 향후 5년을 기도와 함께 기대해 본다. (213)210-3466, johnsgwhang@yahoo.com
황석근 목사 <마라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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