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통한 속살에 바다의 맛·향 ‘듬뿍’
빈혈 예방·노화 방지·피부 미용에 ‘짱’
겨울부터 4월까지 제철… lb당 2달러대
홍합은 바다의 향과 맛을 듬뿍 담은 해산물로 한인들도 즐겨 찾는 식품이다.
겨울부터 알을 낳기 전인 4월까지가 제철인 홍합은 살아있는 신선한 것을 구입하여 요리하면 질기지 않고 육수가 풍부하여 최상을 맛을 낼 수가 있다. 제철에도 파운드당 2달러대여서 큰 부담없이 신선한 것을 구입할 수 있다, 사온 그날 바로 요리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온도가 잘 맞는 냉장고라면 2-3일 가량도 살 수 있다.
만약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는 냄비에 물을 자작하게 붓고 찌거나, 아에 홍합탕을 끓여 국물과 함께 냉동보관하면 해동해서 다시 요리에 응용할 수 있다.
홍합은 삶았을 때 뽀얗게 우러나오는 국물이 보물인데 볶음 요리, 파스타, 카레 등에 이용할 때는 한번 살짝 삶아내고 요리의 마지막에 넣으면 껍질과 속살이 분리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국물도 육수처럼 이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러나 조리시간이 비교적 짧고 홍합이 아주 싱싱할 때는 생것을 요리에 바로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여성에게 이롭다고 알려진 홍합은 여성의 요통, 산후 회복식으로 좋고 각종 여성 질환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한다. 영양적으로도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해서 빈혈을 예방하고 몸속의 유해 산소를 제거해 노화방지와 피부미용에도 좋은 음식이다.
또 프로비타민 D의 높은 함량으로 칼슘과 인의 체내 흡수율을 향상시켜 갱년기 여성들의 골다공증을 예방해주고 아이들에게는 뼈나 치아의 형성을 도와 튼튼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바다에서 나면서도 염분이 없을 뿐만 아니라 홍합 속에 함유된 칼륨이 체내에 쌓인 나트륨을 제거하는 역할도 하므로 평소 나트륨 섭취가 많은 한국인에게 꼭 필요한 음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신선하게 살아있는 홍합으로 맛과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만들어 보자.
*매운 홍합볶음
재료 - 홍합 1파운드, 다진 마늘 2큰술, 고춧가루 2큰술, 고추장 1큰술, 설탕 2큰술, 송송 썬 파 약간
만들기 - 홍합은 깨끗이 씻어 불순물을 제거한다. 냄비에 물을 얕게 부어 끓으면 홍합을 넣고 입이 벌어질 때까지 익혀낸다. Wok(중국식 깊고 넓은 볶음팬)에 기름 2큰술 정도를 두르고 다진 마늘을 볶아 향을 내고 고춧가루를 넣고 뒤적이다가 고추장과 설탕을 넣고 재빨리 섞는다. 여기에 익혀서 뜨거운 홍합을 넣고 소스가 잘 베이도록 고루 섞어준다. 국물이 많은 소스가 아니라 양념 치킨처럼 소스가 끈적하게 홍합에 고루 묻어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 좋다. 그릇에 옮겨 담고 송송 썬 파를 뿌려낸다.
*스페인식 빠에야
재료 - 매운 소시지 4개, 홍합 2줌, 새우 약간, 양파 1개, 마늘 저민 것 2큰술, 빨간 피망 ½개, 완두콩 1줌, 캔에 들은 홀 토마토 4개, 스패니시 라이스 2컵, 따듯한 치킨브로스 3컵, 따듯한 물 3컵, 샤프론 2큰술
만들기 -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작게 자른 소시지를 구워낸 후 다른 접시에 담아두고, 같은 팬에 마늘 저민것, 양파 작게 썬 것, 빨간 피망 썬 것, 손으로 으깨어 부서진 토마토를 함께 볶아주고 소금, 후추간을 한다. 부드럽게 익으면 스패니시 라이스를 넣어 잘 뒤적여 주면서 샤프론도 넣는다. 여기에 데운 물과 치킨브로스를 넣어 뚜껑을 덮지 않고 젓지도 말고 15분 끓인다. 위에 새우, 홍합, 구워둔 소시지를 넣고 10분 더 가열한다. 완두콩을 뿌리고 5분 더 가열하여 쌀이 보슬보슬하고 촉촉하게 익으면 서브한다.
*크림소스 홍합 스파게티
재료 - 홍합 2줌, 버터 1큰술, 올리브오일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양파 작게 썬것 ½개 분량, 소금 약간, 헤베크림 1컵, 파슬리약간, 스파게티
만들기 - 팬에 버터와 올리브오일을 함께 녹이고 마늘과 양파에 소금간을 하여 볶아준다. 양파가 투명하게 익으면 홍합을 넣고 뒤적이고 헤베크림을 넣어 중간 불에서 바글바글 끓여준다. 홍합이 입이 열리고 홍합 육수가 나오면서 소스가 묽어지면 원하는 농도가 될 때까지 약간 더 끓여주어도 된다. 간을 보고 소금, 후추와 파슬리를 더한다. 알단테로 삶아진 파스타 면을 추가하여 소스가 고루 베이도록 볶아 주듯이 섞어준다.
*프랑스식 홍합탕
재료 - 홍합 2파운드 , 양파 1개, 버터 1/2스틱, 마늘 다진 것 1큰술, 화이트 와인 4컵, 물, 레몬즙 1개 분량, 파슬리 한줌, 소금, 후추 약간
만들기 - 냄비에 버터를 녹이고 마늘과 양파를 넣어 향을 내면서 볶아준다. 양파가 부드럽게 익으면 화이트 와인을 넣어 가열한다. 와인이 끓어 오르면 간을 한번 보고 소금이나 물을 약간씩 가감한다. 깨끗하게 손질한 홍합과 파슬리, 레몬즙을 넣고 뒤적여 뚜껑을 덮어 홍합 입이 모두 열릴 때까지 잠시 둔다. 홍합 입이 모두 열리면 한번 뒤적여 주고 그릇에 국물과 함께 담아낸다. 와인을 끓이는 단계에서 캔에 들어있는 토마토, 매운맛이 우러나는 고추 등을 넣어 함께 끓이고 기호에 맞게 물을 더 하면 얼큰한 토마토 맛의 탕이 된다.
온가족을 위한 홍합요리
-아이들 요리-
1)홍합탕의 국물을 이용해 계란 찜을 하거나 국물에 국수를 말아준다.
2)홍합살을 다져서 두부 시금치와 함께 전을 부치면 아이들 영양 반찬이 된다.
3)홍합살을 다져 볶음밥이나 영양죽으로 이용한다.
4)살짝 대쳐낸 홍합살을 굵게 썰어 불고기 양념을 해서 살짝 볶아준다.
-아빠들 요리-
1)마늘과 파를 넣어 시원하게 끓인 홍합탕은 피로회복에 좋다.
2)홍합탕을 끓이고 홍합 살을 발라내어 얇게 썬 양배추, 부추와 함께 초고추장 소스로 무침을 한다.
<글·사진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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