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생얼 미인’황찬미씨의 먹는 법
남성들은 상상도 못할 일일지 모르겠다. 여성들의 피부노화는 가장 한창일 나이 20세부터 시작된다는 사실 말이다.
믿어지지 않겠지만 파릇파릇 한창 피어오를 그 시절부터 여성들의 피부는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눈가에 주름이 생기고 입술 주변 근육이 늘어지고, 눈에 보이지 않는 노화가 서서히 진행되는 것. 불행히도 어느 순간 “어머, 나도 이제 늙었나봐”라는 생각이 들게 되는 것은 30~40대를 훌쩍 넘어서고 나서인 경우가 많다.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신경을 쓰는 것은 한 살이라도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 젊을 때 일수록 피부 자체의 각질제거 능력, 피부 재생능력이 더 탁월하기 때문이다.
어디를 가도 시대를 앞서가는 여성들이 있는 법. 이들은 남들이 미처 피부에 신경을 쓸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까마득한(?) 시절부터 ‘너무 늦어버리기 전’ 이미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간호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황찬미(30)씨는 10대의 뽀송뽀송한 피부를 지닌 ‘생얼’ 미인이다. 아직 젊은 나이인데 피부가 좋다는 것이 당연하다고 의아해 할 수 있겠다. 그러나 황찬미씨의 피부는 그 나이에 지니기 어려운 ‘아기 피부’를 가졌다. 같은 또래 친구들에 비해 피부가 탄력이 있고 모공도 작고 얼굴색이 맑아 화장을 전혀 하지 않아도 화장을 한 것 보다 더 화사하다. 주름은 눈뜨고 찾아볼 수 없음은 물론이다. 워낙 피부가 좋다보니 주변 친구들로부터 피부 관리 조언 및 상담요청도 끊이지 않는다.
물론 이렇게 되기까지는 남모르는 눈물 겨운(?) 노력이 있었다. 그의 피부 및 건강관리는 자타가 공인하는 ‘프로’급인데 그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바로 먹거리다. 그는 벌써 10년째 자기만의 ‘건강 식이요법’에 맞춰 음식을 먹어왔는데, “먹는 방식만 조금 바꾸면 훨씬 좋은 피부를 가꿀 수 있다”고 조언한다.
어느새 눈가에 하나 둘 늘어나는 주름으로 고민하는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생얼 미인 황찬미씨. 눈부시게 맑은 생얼로 어디서나 당당하게, 늘 싱싱하게 살 수 있는 비결 ‘이 여자의 먹는 법’을 들어봤다.
벌써 10년째 자기만의 ‘건강 식이요법’에 맞춰 피부관리를 해 온 생얼 미인 황찬미씨는 조금만 신경 써서 먹으면 훨씬 좋은 피부로 가꿀 수 있다고 조언한다.
피부나 건강에 대한 TV방송이나 신문, 어떤 자료든 놓치지 않고 수집하는 등 피부와 노화방지에 관한 한 전문가들 못지 않는다고 자신하는 황찬미씨.
‘육류 NO’ 생선·해물로 영양 보충
단백질 풍부한 콩류 즐겨
식사는 약 먹듯이 꼬박꼬박
탄산음료 인스턴트는 피해
데운 우유 마시면 숙면 도움
▲육류 대신 콩, 생선과 해물로
“10년 전 미국에 온 뒤 불규칙적인 식사와 패스트 푸드를 즐기다 체중이 늘어난 것은 물론 건강까지 악화됐어요. 이후 마음을 단단히 먹고 식사양과 방법을 조절하기 시작했죠. 6개월이 지나자 효과가 오기 시작했고 1년이 지나자 건강도 피부도 눈에 띄게 좋아졌어요”
간호사 준비를 위해 생물학을 전공하고 영양학을 공부했으며 피부나 건강에 대한 TV방송이나 신문, 어떤 자료든 놓치지 않고 수집하는 등 피부와 노화방지에 관한한 전문가들 못지 않는다고 자신하는 황찬미씨는 벌써 10년째 육류는 거의 먹지 않는다. 포화지방산이 많은 육류는 몸을 산성화시키기 때문이다.
대신 생선과 해물, 콩을 즐겨 먹는다. 20세 어린 나이에 어떻게 그렇게 독한(?) 마음을 먹고 이를 실행하게 됐느냐는 질문에 “어떤 일이든 처음 시작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처음에는 레드 미트부터 끊고 이후 화이트 미트를 줄여나가는 등 단계별로 실행했다”고 야무지게 밝힌다.
또한 탄산음료, 인스턴트 음식 등 상식적으로 몸에 좋지 않다는 음식을 끊기 시작했다. 식이요법을 시작한지 1년만에 원래 체중을 되찾았으며 2년이 지나자 날씬하면서 몰라보게 좋아진 피부를 갖게 됐다.
▲제때 먹어라
아침, 점심, 저녁은 규칙적인 시간에 꼭 챙겨먹는다는 황찬미씨는 “약 먹듯이 밥 먹는 시간도 지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침으로 오전 7시께 먹는다. 아침은 간단하게 오트밀 시리얼, 유기농 우유와 사과 한 개 혹은 생식이나 선식에 꿀과 우유를 타 먹는다. 대두를 믹서기에 간 뒤 유기농 우유를 넣으면 홈 메이드 두유가 완성되는데 바쁜 아침식사 대용으로 참 좋다고.
점심이나 저녁은 기름이 많은 음식이나 젓갈류 같은 절인 음식은 피한다. 주로 프레시한 음식으로 나물이나 콩류로 되도록 간단히 소박한 식사를 즐긴다. 이때도 탄수화물과 단백질 비타민은 피부 재생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충분히 먹어줘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한다. 밥 먹을 때는 검은콩과 흑미, 현미찹쌀을 넣어 먹는데 검은콩은 머리 단백질을 공급하며 새치가 생기는 것을 방지한다. 황찬미씨의 유난히도 검고 찰랑찰랑한 머릿결도 바로 이 검은콩의 비결이라고.
▲외식 자제, 부득이하게 할 때도 지혜롭게
황찬미씨는 되도록 외식을 하지 않는다. 조미료가 많이 들어가고 또 양도 많이 먹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친구들을 만나거나 부득이한 이유로 외식을 할 때 ‘한 끼’에 대해서는 자유로워지는 것이 스트레스도 덜 받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하루 한끼 만큼은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는다”는 마음으로 그러나 되도록 생선이나 채식 위주의 음식을 선택한다. 단 패스트 음식점을 갔다면 햄버거를 먹되 콜라 대신 생수를 마시고 미국 식당에서도 최대한 육류보다는 야채 등을 선택, 웰빙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지혜를 발휘한다. 또한 조리방법도 절이거나 조린 것보다는 가능한 프레시하게 요리된 것을 선택한다.
▲건강한 습관이 건강한 피부를
식상한 이야기겠지만 잘 자고 잘 먹는 것 만큼 건강에 좋은 것이 없다. 찬미씨는 잠들기 전 따뜻하게 데운 우유를 마신다. 이렇게 하면 숙면을 취하게 된다는 것. 찬미씨는 “흔히들 아침에 일어나 잠을 깨기 위해 커피를 마시는데, 커피는 피부에 좋지 않다. 잠 들기 전에 우유를 마셔 숙면을 취하면 아침에 커피를 마시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한다. 또한 비타민도 꼼꼼하게 챙겨먹는데 요즘에는 공해가 심해 음식의 영양소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다며 종합 비타민과 비타민 C, 코엔자인 Q10 등을 챙겨 먹을 것을 권했다.
피부 관리에 대한 자기 관리도 철저하다. 피부의 적은 바로 자외선. 찬미씨는 자외선이 가장 심한 오전 11시~오후 3시는 바깥활동을 최소한으로 자제한다.
또한 에어로빅 등 유산소 운동을 통해 일주일에 3번 정도는 땀을 흠뻑 흘려주는데, 이렇게 하면 피지가 안 생겨 피부 색이 칙칙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근력운동도 게을리 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근육의 노화는 곧 피부의 노화이기 때문”이란다. 이외에도 한 달에 2번 정도 사우나를 즐긴다. 단 사우나는 너무 자주하면 피부가 얇아져 드라이해지기 때문에 잦은 사우나는 금물이라고 강조한다.
오트밀 시리얼에 유기농 우유, 사과 한 개면 든든한 아침식사가 완성된다.
포화지방산이 많은 육류는 몸을 산성화시키므로 섭취량을 줄인다.
생선과 해물은 단백질과 탄수화물, 비타민 C 등 피부 콜라겐 생성을 도우므로 잘 챙겨 먹는다.
각종 나물은 자극적인 것보다 되도록 프레시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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