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왔어요. 어떡하죠?” “중성지방이 높게 나왔다는데 뭐가 나쁘다는 말이죠?”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본 사람들이 쏟아내는 질문들이다. 중장년에 접어들면 누구나 콜레스테롤 레벨이 걱정이다. 쳇바퀴 돌 듯 돌아가는 바쁜 이민생활 속에 지방을 쉽게 섭취할 수 있는 식사를 많이 하다 보니 한인들 역시 콜레스테롤 섭취에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콜레스테롤 때문에 식단을 바꾸는 한인들도 많고, 남편 콜레스테롤 수치만 신경 쓰다 정작 폐경기를 넘은 자신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모르고 있는 주부들도 적지 않다. 또한 각종 매체를 통해 콜레스테롤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듯싶지만,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많다.
안 챙기면 깊어지는 ‘혈관의 병’
지방 쌓여 피 흐름 방해 심장질환 뇌졸중 불러
총 콜레스테롤 200mg/dL이하 유지 중요
LDL 낮다해도 HDL이 함께 낮으면 안심 못해
두가지 수치를 꼭 동반해서 체크해 봐야
혈액 검사를 통한 콜레스테롤 검사는 20세 이후에는 5년마다 한번씩 하는 것이 좋다.
몸 속 혈액에 지방이 많고,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혈전도 생기기 쉽고, 특히 복부에 과다하게 축적되는 중성지방, 콜레스테롤은 내장처럼 작용해 나쁜 화학물질을 분비하게 되고,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높은 것), 동맥경화(혈전으로 혈관이 막히는 것)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나아가 뇌졸중, 심장질환까지 이어지게 만든다. 과연 나는 콜레스테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건강검진을 받고 나서 콜레스테롤이 높게 나왔다면 어떻게 주의해야 할까? 내 몸의 건강수치 알기 건강시리즈 2탄, 콜레스테롤에 대해 집중 해부해 보았다.
■ 콜레스테롤은
콜레스테롤은 신체의 모든 세포에서 발견된다. 세포막 구성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 물질로 체내에 있는 지방물질의 일종. 담즙산을 만드는데도 꼭 필요한 성분이다. 또한 여성과 남성 호르몬 등 성호르몬의 재료가 된다. 사실 인체에서는 필요한 만큼의 콜레스테롤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낸다. 음식을 통해서도 섭취하게 되는데, 음식을 통한 콜레스테롤은 사실 엑스트라다. 음식에서 콜레스테롤을 많이 섭취할수록 인체에서 만들어내는 콜레스테롤의 양은 현저히 감소한다.
혈액에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아지면 혈관벽에는 지방성 물질이 차곡차곡 쌓이게 된다. 또한 동맥으로의 원활한 혈류 흐름을 방해하고, 혈관을 망가뜨린다. 결국 심장은 필요한 만큼의 산소가 풍부한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게 된다. 결국에는 심근경색의 위험까지 도사리게 된다. 또한 혈류의 흐름이 감소하면 두뇌 역시 영향을 받아 뇌졸중의 위험도 온다.
콜레스테롤은 수치가 높아도 아무 증상이 없어 문제다.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위험한 폭탄을 안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따라서 적어도 수치를 알고 있는 것이 건강의 지름길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또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는 것은 사전에 예방이 가능하다.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 즉 라이프스타일을 건강하게 가꾸어 나가면 높은 수치의 콜레스테롤을 예방할 수 있다.
■ HDL과 LDL
LDL(low-density lipoprotein)은 저밀도 지질 단백질을 말한다.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며 혈액 속 대부분의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며, 혈관을 손상시키는 주범이다.
HDL(high-density lipoprotein)은 고밀도 지질 단백질로 좋은 콜레스테롤이다. HDL 콜레스테롤은 혈액 속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간으로 운반된 콜레스테롤은 담즙산 재료로 쓰이기도 하며 다시 합성돼 온 몸에 보내진다. 이 때문에 혈관 벽이 콜레스테롤 공격에서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다.
■ 콜레스테롤 수치는 심장 건강의 알람 기능
콜레스테롤 수치는 혈액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참고로 보다 정확한 측정을 위해 검사 전 9~12시간 동안은 아무 것도 먹거나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보통 건강 검진을 하게 되면 총 콜레스테롤(Total cholesterol), LDL 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의 수치를 알 수 있다.
■ 수치를 현명하게 살펴야
총 콜레스테롤이 240mg/dL 이상이면 너무 높고 위험하다는 의미다. 좋은 콜레스테롤 HDL 수치가 낮고 LDL이 높으면 치명적인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 LDL 콜레스테롤이 160mg/dL 이상으로 늘어나면 심장질환을 앓을 수 있다.
또한 콜레스테롤은 총 콜레스테롤, LDL, HDL, 중성지방 4가지 수치를 모두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수치만 낮춘다고 능사는 아니다.
어쨌든 좋은 콜레스테롤이라는 HDL이 높아도 LDL이 함께 높으면 심장발작 위험이 있다. 또한 LDL이 매우 낮아 안심해도 HDL이 또 낮으면 심장발작 위험이 있다. HDL, LDL은 심장질환 위험을 알리는 예보기능을 하기 때문에 2가지 수치는 꼭 동반해서 체크해야 한다.
HDL이 건강한 수치인 60mg/dL이상이라도 안심하지 말고 심장질환 예방을 위해 LDL은 100mg/dL 이하로 낮춰야 한다.
■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는 요소
-흡연: 담배를 피우면 혈관 벽에 손상을 주고 결국 지방이 쌓이게 만들어 혈류의 흐름을 방해한다. 니코틴과 일산화탄소는 산소의 양을 감소시켜 혈관을 수축시키고, 지방산이나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달라붙기 쉽게 만든다.
-당뇨병: 혈당이 높으면 LDL은 높아지고 HDL은 낮아진다.
-고혈압
-심장질환 병력
■ 폐경기 여성
폐경기 여성 역시 콜레스테롤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 여성은 난소에서 분비되는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 때문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폐경 전까지는 남성보다는 낮은 수치로 유지된다. 하지만 폐경 후에는 여성호르몬 분비가 감소해 HDL 수치가 줄면서 중성지방, 콜레스테롤이 높아지고 동맥경화, 심장혈관 질환 위험이 급속히 증가한다.
■ 중성지방이 뭐예요?
콜레스테롤 수치도 정상이고, 당뇨도 없는데도 중성지방이 높으면 동맥경화에서 안심할 수 없다. 중성지방(Triglycerides)은 물에 녹지 않는 지방으로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원이다. 혈중 지방의 하나다.
하지만 중성지방 수치가 높으면 몸에 해로운 LDL을 많이 만들게 해 동맥경화, 당뇨 등을 유발한다. 심장질환 위험도 높다. 혈관 질환은 콜레스테롤뿐만 아니라 중성지방으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도 많다. 단순히 콜레스테롤 수치만 보고 안심하는 것은 금물. 중성지방은 주로 고기, 생선, 기름 등의 음식을 통해 체내에 공급되는데 뇌를 제외한 모든 기관의 중요한 에너지원이 된다. 하지만 너무 많이 체내에 들어올 경우 주로 배에 있는 지방세포에 축적되며 양이 많아질수록 심혈관에 부담을 주는 골칫거리가 된다.
■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
아몬드, 간 아마씨(ground flaxseed), 사과, 콩 단백질, 올리브 오일 등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알려진 것들. 이들 음식들을 함께 먹으면 시너지 효과로 더욱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몬드와 올리브 오일은 단순불포화지방(monounsaturated fats)이 풍부해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수치를 낮춰준다. 아마는 수용성 섬유질이 높아 음식과 장기에서 흡수되는 LDL을 낮춘다. 귀리겨(oat bran), 오트밀, 사과 등 수용성 섬유질이 높은 음식들은 콜레스테롤에 좋다. 콩(Soy)는 내추럴 에스트로겐으로 작용해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 얼마나 자주 콜레스테롤을 체크업 해야 할까
20대 이후부터는 매 5년마다 콜레스테롤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
도넛에는 트랜스 지방 함유가 높다.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서는 고기보다 도넛이나 머핀 류 섭취에 적극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달걀은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 일주일에 3개까지는 괜찮다. 건강을 위해서는 튀김 음식은 되도록 피하는 게 최선이지만 꼭 필요할 때는 올리브 오일, 포도씨유, 해바라기씨유, 호두유 등을 사용한다.
■ 콜레스테롤 수치
▲총 콜레스테롤
(HDL+LDL)
최적 상태: 200mg/dL 이하
경계선: 200~239mg/dL
위험: 240mg/dL 이상
▲ LDL 콜레스테롤:
최적 상태: 100mg/dL
양호: 100~129mg/dL
위험 경계선:
130~159mg/dL
위험:160~189mg/dL
아주 위험: 190mg/dL 이상
(심장질환 위험이 있는
사람은 100mg/dL 이하가
더 안전하며, 심장질환 위험
이 아주 높은 사람은
70mg/dL 이하가 안전)
▲ HDL 콜레스테롤
최적 상태: 60mg/dL 이상
보통: 40~59mg/dL
위험 경계 40mg/dL 미만
▲ 중성지방(Triglycerides)
최적 상태: 150mg/dL 이하
위험 경계:150~199mg/dL
높음: 200~499mg/dL
매우 높음: 500 이상
■ 건강 범위
HDL> 60
LDL<100
총 콜레스테롤
(HDL+LDL)<200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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