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캐주얼 바람 불고 있지만…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의 저자 이민규 심리학박사는 첫 인상은 웬만해서 바뀌지 않는다고 말한다. 첫 인상 형성에 소요되는 시간은 4초. 생김새, 복장, 표정, 말투 등으로 형성되는데 초기 정보가 후기 정보보다 훨씬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첫 인상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지금 미 전국 기업 인사담당 매니저(Hiring Manager)들은 오는 9월에 출근할 신입사원 채용을 위해 대학졸업반을 상대로 또 좀 더 나은 직장을 찾고 있는 직장인을 상대로 잡 인터뷰(Job Interview)가 한창이다. 선택받고 싶은 사람이 되기 위한 복장, 인터뷰 드레스 코드를 알아봤다. 월 스트릿 저널 스타일면과 여러 직업관련 웹사이트를 참조했다.
구 두 여성은 앞 막힌것, 남성은 심플하게
남성복장 흰색양복 피하고 넥타이는 실크로
여성복장 크림색 수트 금물, 바지보다 스커트
힐러리와 오바마가 뜨는 등 미국 정가기류는 진보 쪽으로 흔들리고 있지만 잡 인터뷰 드레스 코드는 아직도 보수가 완연하다. 지금 세계는 18세기의 산업혁명이후 다시 부의 혁명이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직장에서는 일하는 시간이 규격을 벗어나고 있고 드레스 코드가 자유롭게 변하고 있다.
젊은 층들의 생기발랄하고, 몸에 착 달라붙고, 노출이 심한 직장 옷차림에 ‘기성세대들이 현기증을 내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들이 종종 경제지에 오르내리고 있다. 노타이 차림으로 출근하는 사무직 남성들이 늘고 있으며 스커트와 스타킹 대신 바지에 더 나아가 디자이너 진까지 출근 유니폼으로 손색이 없는 시대이다. 그러나 인터뷰 때만은 아니다. 직장 상사의 의상 취향을 맞추려고 할 필요도 없이 미 전국 인사담당 매니저들은 모두들 “금 안과 금 바깥은 분명히 다르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취직하고 싶은 회사의 직원들 옷차림이 타사에 비해 자유분방하다고 해도 잡 인터뷰시만은 그들을 본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물론 오늘날과 같이 전문분야를 깊게 파고 들어가야 하는 시대에는 일에 충실하다 보면 씻고 바르고 꾸미는 등 외양에 시간을 들일 여유가 없다는 항변도 있을 수 있고 겉만 번지르르한 속빈 강정도 많다는 겉치레 중시 풍조에 역풍을 가하는 내실형도 있기는 하다. 그래도 이날, 인터뷰 날만은 예외가 없다. 깔끔을 떨고, 먼지를 털고, 광을 내고, 다림질을 해야만 한다.
■구두
인터뷰 복장에서 구두를 제일 먼저 거론하는 것은 눈에 가장 띄지 않지만 채용 담당자들이 가장 눈여겨보는 부분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월스트릿 저널 스타일 섹션은 평상시보다 약간 돈을 더 들여서라도 잘 만들어진 구두를 사라고 충고하고 있다. 여성은 굽 높이가 적당해야 하며 앞뒤가 막힌 것이어야 한다. 남성은 짙은 색상의 구두로 깨끗하고 단순한 디자인이면 무난하다. 구두 앞에 숱(tassel)이 달린 것은 보통 때는 화려하고 맵시 있어 보이지만 인터뷰 때는 보타이만큼 말이 많을 수 있으니 삼가는 것이 좋다.
■남성 복장
이 부분에서도 약간 돈을 들여야 한다. 짙은 색상을 추천한다. 탠 칼라도 무방하지만 블루는 괜찮지만 흰색은 피하도록. 넥타이는 실크로, 그리고 패턴은 보수적인 것으로 고르도록. 양말도 검정색이 가장 무난하다. 머리는 짧게 자르는 것이 좋고 수염도 면도를 산뜻하게 하는 것이 좋은데 만약 꼭 길러야 한다면 깔끔하게 다듬도록 한다. 반지는 결혼이나 졸업반지 등 한 가지만 끼고 귀고리는 절대로 하지 말도록. (평상시에 하던 사람도 이날만큼은 빼는 것이 좋다)
■여성 복장
파스텔이나 크림색 수트는 피한다. 너무 부드러워 보이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짙은 색 수트를 착용하되 바지보다는 재킷과 스커트가 점수 따기에 훨씬 좋다. 프랑스 속담에 “진실만큼 마음에 거슬리는 것도 없다”는 말이 있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려하는 모 기업의 한 인사 담당자는 “옷차림새는 바라보는 사람의 평가뿐 아니라 그 자신의 태도까지 바꾼다”며 바지를 즐겨 입는 여성, 특히 인터뷰 장에까지 바지차림으로 나오는 여성은 도전적이라 남성의 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남성입장에서 왜 그런 여성을 채용, 항상 위협을 느끼며 일할 필요가 있겠냐고 메일을 보내왔다. 논란의 여지가 많고 또 동조할 필요도 없지만 인터뷰 때에만은 여성들이 참고할 필요는 있겠다. 또 하나 금기사항, 드레스는 피해야한다. 스타킹은 피부색과 유사한 것을 고르면 무난하다. 반지는 한 손에 한 개 이상은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귀고리도 한 세트씩만 하도록.
■화장
손톱 끝을 하얗게 칠하는 프랜치 매니큐어와 입술이 촉촉이 젖어 보이는 립 글로스는 피한다. 남성은 헤어 젤을 삼가고 남녀모두 인공으로 피부를 태운 ‘fake tan’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기타
그래도 자신이 없으면 인터뷰 할 회사에 문의한다. 이때도 채용담당 매니저에게 하지 말고 인사과( Human Resources)에 전화, 누구와 인터뷰를 할 예정이며 어떤 포지션을 원하는데 인터뷰 때 무슨 옷을 입는 것이 적당한 복장인가라고 문의하도록 한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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