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개국 매장 3만개 육박… ‘세계 넘버원’
인터넷과 연결된 새로운 부 창출 시스템은 삶의 리듬도 급속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일터에서는 ‘9 to 5’ 근무시간제가 깨져가고 있으며 상가들도 하루 24시간 영업, 주 7일 오픈 등을 외치며 수퍼마켓이나 소매점들의 문 닫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거나 늦어지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이런 움직임은 프랑스, 영국, 독일로 건너갔지만 지금은 파리, 런던, 베를린보다도 서울, 도쿄, 상하이에서 더 빠르게 이런 변화가 전개되고 있다고 ‘부의 미래’(Revolutionary Wealth) 저자 앨빈 토플러는 지적하고 있다. 와세다대학 마켓팅과 노구치 토무교수는 “조만간 밤늦게까지 영업하는 업소가 낮 시간 영업의 50%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산업시대의 경직성과 규칙성에서 자유로워진 개인은 일하는 시간과 깨어있는 시간, 그리고 그들의 스케줄을 자유롭게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비즈니스는 이런 변화와 무관할 수 없다.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프랜차이즈 비즈니스를 시리즈로 연재한다.
창업비용 15만~25만달러 필요
한인매장 수입 월 6,000~1만달러선
로열티는 매상의 13%로 높은편
전 세계 86개국에 2만8,678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샌드위치 브랜드로 글로벌 패스트푸드의 시장개발 리더이다. 수적으로는 맥도널드 햄버거보다 매장이 더 많으며 비슷한 프랜차이즈로는 ‘퀴즈노스 섭(Quiznos Sub)’과 ‘토고스 샌드위치(ToGo’s Sandwich)’가 있다.
미국과 캐나다를 벗어나 전 세계로 매장을 넓히기 시작한 것은 1984년 12월 바레인의 작은 중동부 섬나라에 위험을 무릅쓰고 해외지점 1호를 개장한 이후 지금은 아르헨티나, 잠비아 등 전 세계 86개국에 3,000개의 해외 매장을 가지고 있다.
이로써 여행객들은 문화, 종교를 넘어 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같은 품질의 재료로 만든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으며 자메이카에서도 야채와 양념이 첨가된 직접 구운 빵을 먹을 수 있고 뉴질랜드에서도 미국 수준의 터키 브레스트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다.
물론 한국에도 진출, 이미 47개의 매장이 같은 메뉴와 품질로 영업을 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서브웨이 매장을 소유하고 있는 한인 프랜차이지들이 있다.
J.K 컨설팅그룹의 수 김 부사장에 따르면 미주 한인들이 운영하고 있는 서브웨이 매장의 한달 평균 수입은 6,000달러~1만 달러이며 프랜차이즈 가입비는 1만5,000달러로 가입과 동시에 전액을 완불해야 한다. 이 가입비의 유효기간은 20년이며 가게를 지으려면 적게는 15만달러에서 많게는 25만달러의 씨앗 돈이 필요하다.
매달 지불하는 로열티는 매상의 11%이며 여기에 광고비용 2%를 더 내야하므로 총 로열티는 다른 프랜차이즈에 비해 높은 13%에 달한다.
■내력
린든 존슨 대통령이 백악관을 지키던 시절인 1965년 고교를 갓 졸업한 프레드 델루카라는 청년이 대학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저씨벌인 친구로부터 1,000달러를 빌려 뉴욕에서 시작한 업소이다.
당시 대학 학비마련은 달나라 가는 것만큼 힘들게 생각됐던 델루카는 혼신의 힘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었고 1974년 코네디컷주에 16개의 서브웨이 샌드위치 가게를 오픈하면서 정식 프랜차이즈로 등록했다.
2008년 앙트레프레너 잡지는 서브웨이를 ‘세계 넘버 1 프랜차이즈’로 선정했으며 70%이상이 기존 운영자가 다시 가게를 오픈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역사는 40년 이상 됐지만 몇 년 전 425파운드의 자레드 폴지라는 미국 남성이 1년간 하루 서브 샌드위치 2개씩만 먹고 245파운드를 줄인 결과 오프라 윈프리 쇼, 래리 킹 라이브, CBS의 48아워스에 출연, 이를 공개함으로써 웰빙시대에 맞춘 건강음식으로 더욱 뜨기 시작했다.
■개장 방법
프랜차이지가 먼저 장소를 확보해서 지역 관할 매니저에게 연락해도 되지만 지역 매니저가 장소 찾기, 리스계약, 스토어 디자인, 기구 주문, 트레이닝, 오프닝을 도와주기도 한다.
중간 컨설팅업체를 통해도 된다. 또는 www.subway.com에 들어가서 운영하던 매장이 매물로 나와 있는지도 알아볼 수 있다. (Restaurant for sale을 클릭하면 된다) 이외에 인근지역에서 개최되는 본사의 세미나, 트레이드 쇼, 브로셔등을 통해서도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
■메뉴
콜드 샌드위치와 토스트된 핫 샌드위치, 랩이나 샐러드, 스프등의 로컬 페이버릿, 케이터링, 아동 메뉴가 있으며 다양한 빵 종류는 당일 구운 것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신선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5가지의 빵 종류 중에 고객이 선택할 수 있으며 야채, 치즈, 소스, 드레싱, 오일 등도 모두 선택해서 취할 수 있다. 주문과 함께 만들게 되므로 고객의 취향에 맞게 신선한 샌드위치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최대의 마케팅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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