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우유·초컬릿·사이더 끓여
뜨거운 컵 잡고 “호호” 불며 마시면
겨우내 얼어 붙었던 마음까지 따뜻
파리여행을 다녀온 지인이 길거리 카페에서 코코아 파우더가 아닌 진짜 초컬릿을 녹여 핫초코를 만들어 주더라며 호들갑을 떨던 기억이 난다.
초컬릿을 썩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뜨겁고 고소한 우유에 진하게 녹아든 초컬릿을 상상해 보면 호호 불며 한 잔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든다.
특히 요즘처럼 바깥 바람이 차가울 때는 따뜻한 컵에서 전해지는 온기가 기분까지 따뜻하게 적셔주기를 바라는 기대도 있다.
내 집 작은 페티오마저도 그이가 다녀왔다는 유럽의 한 카페로 변하는 느낌까지 들 정도라면 너무 과할 수도 있겠지만 맛있는 차 한잔이 주는 여유는 항상 기대했던 것 보다 풍족하다.
오늘 소개하는 달콤한 음료들은 홀로 무언가 생각에 잠겨있는 시간에 당신의 친구가 되어주고, 밤이 긴 요즘 달콤한 디저트로나 간식으로도 손색이 없는 메뉴들이다.
간단하고 쉬운 방법으로 만드는 음료 레서피를 소개한다.
녹차 라테
재료 - 허브 티백 2개, 우유 1컵, 물 3컵.
만들기 - 물을 끓인다. 냄비를 불에서 내리고 티백을 넣어 3-5분 정도 우려낸다. 우유를 데우는데 끓어오르기 직전의 100도가 되어야 완벽한 거품을 낼 수 있다. 거품기로 빡빡하게 우유의 거품을 낸다. 컵에 티를 붓고 우유거품을 얹어 낸다. 기호에 따라 설탕을 추가한다. 아침식사용으로 좋다.
홍콩 스타일 밀크 티
재료 - 블랙 티백 2개, 우유 1컵, 무가당 연유 1컵, 설탕 2큰술
만들기 - 우유를 끓기 직전까지 뜨겁게 데운다. 티백을 넣어 티를 우려낸다. 여기에 에바포레이티드 밀크를 넣고 기호에 맞게 설탕을 넣는다. 단맛을 내기 위해 설탕 대신 가당연유를 넣어도 좋다. 무가당 연유의 걸쭉한 느낌이 진한 밀크티를 만들어 준다.
화이트 핫 초컬릿
재료 - 화이트 초컬릿 칩 1컵, 헤비크림 1컵,하프앤 하프 4컵, 바닐라 엑스트렉트 1작은술, 윕크림과 민트
만들기 - 중간 크기의 소스 팬을 중간 불로 가열하며 초컬릿 칩과 헤비크림을 섞어 데운다. 초컬릿 칩이 완전히 녹을때 까지 저어준다. 해프 앤 해프와 바닐라 엑스트렉트를 넣고 함께 섞어주면서 뜨거워지도록 데운다. 머그 컵에 옮겨 담는다. 윕크림과 민트로 장식한다.
멕시칸 핫 초컬릿
재료 - 다크 초컬릿 칩 ½컵, 우유 2컵, 소금 약간, 시나몬 스틱 2개, 마시멜로 약간
만들기 - 초컬릿,우유를 넣고 약한 불에서 가열하여 데운다. 거품기로 초컬릿이 고루 녹아 퍼지도록 저어주면서 녹인다. 초컬릿이 녹기 시작하면 시나몬 스틱을 넣어 함께 가열하여 향을 낸다. 끓기 직전에 불을 끄고 소금을 약간 넣는다. 컵에 담고 윕크림이나 마시멜로를 띄워 낸다.
핫 애플 사이더
재료 - 사과 1개, 오렌지 1개, 애플 사이더 4컵, 브라운 슈거 3큰술, 넛맥, 시나몬 스틱 2개
만들기 - 사과와 오렌지는 보기 좋은 크기로 썬다. 사과, 오렌지, 애플 사이더, 브라운 슈거, 넛맥 약간, 시나몬 스틱을 넣고 약한 불로 가열하여 약하게 10분 정도 끓여낸다. 마지막에 티백을 넣어 우려내어도 좋다.
쇼트브레드
부드럽고 고소… ‘티타임의 친구’
그 기원을 스코틀랜드에 두고 전해 내려오는 쇼트브레드는 전통적으로는 설탕 1: 버터 2: 밀가루 3의 비율로 섞어 만든다. 다른 질감을 주기 위해 쌀가루, 콘 밀가루, 아몬드 등을 사용하기도 하며 맛이나 향을 더하기 위해 체다치즈, 초컬릿 등을 넣기도 한다. 단단해 보이지만 지방 함량이 많아 입에 물면 파삭 부스러지면서도 고소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쇼트브레드의 특징이다. 이미 티타임과는 땔 수 없는 요소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간단하고 기본적인 쇼트브레드를 만들어 보자.
재료 - 밀가루 1 ½컵, 버터 1스틱, 설탕 ¾컵
만들기 - 오븐은 350도로 예열해 둔다. 버터는 상온에 잠시 꺼내어 두었다가 칼로 작게 잘라 밀가루와 함께 섞는다, 손으로 서로 비벼가며 가루를 만들듯이 섞고 빵가루 같은 질감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
여기에 설탕을 섞어 손으로 눌러가며 큰 덩어리로 만든다. 8x8 라운드 베이킹 팬에 바닥과 옆을 버터로 칠하고 밀가루를 살짝 뿌려둔다. 반죽을 팬에 놓고 꾹꾹 눌려 고르게 만든다. 예열된 오븐에서 30분 구워내고 뜨거울 때 먹기 좋은 크기로 칼집을 내어 식힌다. 완전히 식히지 않으면 부스러진다.
<글·사진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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