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년 새해를 맞이하는 전세계의 화두는 경제이다.
우리의 삶을 영위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제, 그리고 더욱 풍요로운 삶을 위한 경제발전은 언제나 사람들의 중요 관심사이지만 새해에는 특별히 경제가 강조되는 이유가 있다. 새해의 경제전망이 그리 밝지 않기 때문에 이 새해를 단단한 각오와 결의로 맞이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에서는 지난 해부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유가의 고공행진, 달러화의 추락 등 3중악재가 심화되었다.
이와같은 악재가 경제 전반에 끼치는 악영향이 얼마나 심각할 것이며 또 얼마 동안 그 영향력이 지속될 것인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일이겠지만 이 사태로 인해 새해에 미국 경제가 곤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집값이 계속 떨어지고 주택 차압이 늘어난다면 미국인들의 소비는 계속 위축될 것이다. 또 현재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는 원유가격이 하락하지 않고 고공행진을 계속한다면 자동차 개스비, 난방비 지출을 늘여야 하는 소비자들 뿐 아니라 각종 생산 및 제조업 분야를 크게 위축시키게 될 것이다.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와 재정적자로 인해 악화되고 있는 달러화의 추락은 무역수지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일부 잇점에도 불구하고 미국경제를 크
게 악화시킬 것이다. 이로 인해 달러화로 표시된 미국내의 자산과 소득의 상대적 가치는 크게 하락할 수 밖에 없게 된다.이와같은 경제여건은 한인들의 경제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특히 미국의 서민층
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하는 수많은 한인 자영업자들에게는 힘겨운 새해가 될 것 같다. 그러나 우리 앞에 어려운 도전이 있다고 하여 이를 회피하거나 포기할 수도 없는 일이다. 도전은 극복하여 이기는 길밖에 없고 어려운 도전이 있으면 더욱 힘들여 이를 극복하고 이겨내야만 하는 것이다.
다행히 이런 악재 가운데서도 한인 경제에는 희망적인 전망을 주는 소식도 있다. 지난 해부터 한국에서 실시된 해외투자 한도액의 확대, 새해에 실현될 것으로 보이는 한미무비자협정, 또 앞으로 실시될 한미자유무역협정 등이다. 한인경제의 새로운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
와같은 새로운 조치는 분명히 긍정적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새해는 경제와 함께 정치의 해이다. 미국의 대통령과 하원의원을 선출하는 선거가 11월에 있다. 미국 속의 소수민족인 한인들이 미국사회에서 권익을 신장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해야 하는데 선거는 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우리는 경제력을 키워가면서 미국사회에 기여를 하는 한편 이에 걸맞는 정치적 혜택을 받아내는 노력도 해야 한다.
지난 해부터 심하게 옥죄고 있는 서류미비자에 대한 단속에 대처하자면 한인들의 정치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 유권자등록운동과 투표참여운동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한국에서는 새해에 이명박 정부가 새로 출범한다. 새 정부는 실용정부로 경제 살리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국의 경제가 활기를 띠고 풍요해진다면 미국의 한인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새 정부는 또 한미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이므로 이는 우리 한인사회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새 정부의 정책이 성공을 거두어야 한다.
또 한국에서 추진중인 해외동포의 참정권 부여가 새해에 실현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해외동포에게 참정권이 부여되면 고국에 대한 한인들의 발언권이 강화되고 한국정부의 해외동포정책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 그러나 한국정치 참여를 둘러싸고 한인사회에서 혼란이 조성될 우려도 없지 않기 때문에 한인사회의 성숙한 대응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 한인들이 새해에 해야 할 일은 이밖에도 수없이 많다. 미국에서 우리 문화를 널리 알려 한류를 일으키고 한국어를 보급하고 2세들의 교육에 힘써야 하는 일도 그런 일들이다. 또 플러싱과 맨하탄, 뉴저지의 한인타운을 더욱 발전시켜 한인사회의 구심점을 키워야 한다. 한인사회의 힘을 길러 미국의 주류사회에 더욱 깊이 뿌리를 내려야 한다. 그런데 이 모든 일의 중심에 경제가 있다. 한인경제의 성장과 도약이 필수요건이다.그러므로 새해에는 한인경제 발전에 최선을 다하자.
경제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더 노력해야 한다. 비상시에는 비상대책이 필요한 것처럼 경제적으로 악재가 겹쳐있는 새해에는 비상한 노력이 필요하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말처럼 우리는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 한인사회의 모든 기업과 개인들이 어려운 경제적 여건을 불굴의 신념과 끈질긴 노력으로 극복하여 이 새해를 번영의 해로 만들기를 기원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