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속되는 이상 고온 현상 때문에 올 겨울은 한파 없이 지나가지 않을까 생각하는 주택 소유주들이 많은데 날씨가 그다지 춥지 않은 이때 한겨울 날을 대비하는 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기온이 크게 떨어지기 전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주택이 내·외부 모두 겨울 날 준
비를 마쳤는지 하나하나 점검할 것을 권고한다.
▲인테리어(Interior)
겨울 동안에는 주택 실내외의 온도차로 인해 주택 내부에 이슬이 맺히는 ‘결로’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결로로 인해 주택 내부에 곰팡이가 생기고 심하면 벽면에 얼음이 얼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단열이 제대로 있는 가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 집안으로 진눈깨비나 눈이 들어올 수 있는 구멍이 있는 지를 꼼꼼히 살피고 구멍이 있다면 바람과 누수를 방지하는 재료를 사용해 빨리 막아야 한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때 다락방에 단열재(Insulation)가 집안 온도를 지붕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방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단열재가 정상인지 반드시 점검하자. 벽난로와 굴뚝을 반드시 청소해야 한다. 또 벽난로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열기를 잃지 않도록 항상 닫아 두어야 하며 굴뚝도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다람쥐나 새 종류가 들어올 수 있으므
로 역시 닫아두어야 한다.
자동 온도 조절 장치(thermostat)를 프로그램이 가능한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도 고려하고 난방기 주위에는 되도록 물건을 두지 않는 편이 바람직하다. 영업허가증이 있는 난방통기공기 조절(HVAC) 전문가를 고용해 난방 통기와 송수관이 깨끗한지의 여부를 체크하고 반드시 필터를 교체해야 한다. 개스 탱크를 절연하고 추가 프로판 개스를 차고에 항상 보관하자. 또 배수관을 절연해야 뜨거운 물이 지속적으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화재감지기와 일산화탄소 감지기가 제대로 작동되는 지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정기적으로 배터리를 교체해야 한다. 일산화탄소 감지기가 반복적인 경보 소음을 내면 감지기 자체를 교환해야 한다는 신호이다. 일산화탄소 감지기는 수명이 평균 7년 정도이므로 구입 시기를 기록한 후 정기적으로 교체해줘야 한다. 또 소화기가 없다면 구입하고 10년 이상 된 소화기는 새 것으로 바꿔야 한다.
한겨울 동안의 찬바람을 막을 수 있도록 최소한 복층 유리 혹은 눈바람막이 덧창(storm window)을 설치하고 단열유리가 아닌 창문도 새 것으로 바꾸자. 공기가 전혀 유출되지 않을 정도로 창틀이 창문틀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공기 유출을 줄이기 위해 바람막이(Weathers Tripping)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이다. 단열유리가 아니라면 창문을 겨울이 오기 전에 교체해두자. 마지막으로 문 사이로 찬 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현관문에도 바람막이를 설치해야 한다.
▲주택 외부(Exterior)
도랑이나 수로의 낙엽을 정기적으로 제거해야 하며 지붕 위와 주위의 파손된 널빤지도 교체해야 한다. 겨울철 주택에서 발생하는 문제 대부분이 지붕에 쌓인 얼음이나 눈 때문이라는 통계 자료로 있는 만큼 지붕에서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굴뚝과 배수관, 지붕널 이음새 부분 등이 안전한 가 살펴야 한다. 눈이 내려 빙판이 생긴 경우 가족이나 이웃이 넘어져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계단과 난간, 보도, 드라이브 웨이에 틈이 없고 제대로 균형을 맞추고 있나를 확인해야 한다.
뜰이나 주택 인근에 물이 있다면 없애고 주택 외부의 물꼭지도 닫고 정원 호스의 물도 다 빼내야 한다. 추운 날씨에 노출되는 배수관이 얼지 않도록 단열재료를 사용하고 덱(deck)은 얼어붙지 않도록 방수재료로 마감한다. 사용하지 않는 화분은 비워두고 물이 고이지 않도록 거꾸로 쌓아두자. 또 덱에서 사용하는 아웃도어 가구나 그릴은 천으로 덮어두고 주택 내부의 열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창문에 설치된 에어컨도 덮어 두어야 한다. 이밖에 잔디깎기 기계의 개스도 완전히 빼야 하며 제설도구가 제대로 작동하는 지도 확인하자.
눈이 많이 오거나 얼음이 생기면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해 나무 가지가 부러질 수 있기 때문에 뜰에 나무가 있다면 잔가지는 모두 쳐두는 것이 좋다. 또 뜰에 추가로 뿌리 덮개(mulch)를 덮어두어야 봄까지 잔디가 살아남을 수 있다.
▲기타
마지막으로 겨울나기에 꼭 필요한 손전등, 배터리, 촛불, 방수 성냥이나 라이터, 응급처치 도구, 툴킷(toolkit), 눈제거용 삽, 단열 장갑, 캔 오프너, 스위스 아미 나이프, 드라이브 웨이나 도보를 위한 소금, 벽난로를 위한 나무, 식수 등을 반드시 저장해 두어야 한다. 이밖에 전기·가스·상
하수도 등 유틸리티 업체의 전화번호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보관하자. 마지막으로 겨울 동안 여행을 떠날 때에는 집안 온도를 화씨 55도에 맞춰두어야 한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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