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개표완료 31만표 중 4만7천여 표차 선두
孫.李 사실상 패배 시인..후유증.단일화 과제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 대통합민주신당은 15일 오후 시내 장충체육관에서 대선후보 지명대회를 갖고 17대 대선에 나갈 대선후보를 공식 확정한다.
민주당이 14일 이인제 후보를 사실상 대선후보로 확정한 데 이어 신당도 대선후보를 확정하면 대선까지 남은 65일 동안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와 범여 진영간 사활을 건 본선 레이스가 막을 올리게 된다.
앞서 신당은 14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인천, 경기, 대구, 경북, 대전, 충남, 전북 8개 지역 147개 투표소에서 지역 선거인단 투표를 일제히 실시하는 `원샷경선’으로 한달간의 경선 레이스를 마감했다.
이날 8개 지역에서 실시된 `원샷 경선’에서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개표가 완료된 중앙선관위 위탁관리분 투표 수 12만8천963표(무효표 포함) 가운데 7만1천500여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복수의 선거 캠프 관계자들이 밝혔다.
손학규(孫鶴圭) 후보는 3만5천여표를 얻어 2위를 기록했고, 이해찬 (李海瓚) 후보는 2만여표로 3위에 그친 것으로 잠정 집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별로는 정 후보가 전북에서 압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 서울, 경기, 경북 등 4곳에서 승리했고, 손 후보는 인천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이 후보는 대전, 충남, 대구 등 3곳에서 승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4일 현재까지 개표가 완료된 32만8천47표 가운데 정 후보의 누적득표는 지난 11일까지 실시된 전반 8개 지역 경선과 두차례의 휴대전화 투표에서 얻은 7만7천417표를 합해 총 14만9천표에 육박한다.
이로써 정 후보는 누적득표에서 2위인 손 후보(10만2천여표)에 4만7천여표 앞섰고, 3위인 이 후보(7만1천여표)와의 격차를 7만8천여표로 벌렸다.
15일 개표될 투표수는 ▲지역투표 중 당 자체 관리분 2만1천462표 ▲3차 휴대전화 투표 10만500여표 ▲반영비율 10% 환산시 약 5만표에 해당하는 여론조사 등 총 17만2천여표에 달하지만, 이변이 없는 한 정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된다.
신당은 15일 오후 시내 장충체육관에서 대선후보 지명대회를 열어 17대 대선에 나갈 대선후보를 공식 확정하고, 대선까지 남은 65일 동안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를 상대로 치열한 본선 레이스를 벌이게 된다.
신당과 당의 대선주자는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후보간 불법.부정 선거 공방의 후유증을 수습하고, 이명박 후보와 대적하기 위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이인제(李仁濟) 후보 및 문국현(文國現) 후보 등과 후보단일화를 이뤄내야 하는 숙제로 떠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측 노웅래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경선과정에서 부분적인 마찰과 갈등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확정된 후보가 경선 승리의 힘으로 민주개혁진영의 단일후보를 만들어 이명박 후보와 한판 승부를 펼쳐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후보는 경선 직후 캠프 소속의원들과 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이런 시스템, 이런 선거양상에 대해 대비하지 못한 것은 내 잘못이다. 여러분 모두 고생 많았다며 사실상 패배를 시인하면서 나는 여러분과 함께 대선 승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고 새로운 정치로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도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캠프 핵심관계자가 전했다.
손 후보측 핵심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지만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사실상 패배를 시인했고, 이 후보측 관계자도 정 후보가 이긴 것 같다며 3차 휴대전화 투표도 추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8개 지역 동시경선 투표율은 전체 유권자 104만6천713명중 15만425명이 투표를 마쳐 14.4%를 기록했다고 당 경선위가 밝혔다. 중앙선관위가 위탁 관리한 80만5천534명 중에는 12만8천963명이 투표에 참여해 16.0%의 투표율을 보인데 비해 당이 자체적으로 관리한 24만1천179명 중에는 2만1천462명이 투표해 8.9%의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16개 지역 경선 전체 투표율은 오프라인 선거인단 168만840명 중 27만2천123명이 투표에 참여, 평균16.2%의 투표율을 보였다.
13~14일 양일간 13만3천725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3차 휴대전화 투표에서는 10만500여명이 참여해 75.3%의 투표율을 보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mangels@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