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업(필라델피아)
가끔 TV 광고를 유심히 볼 때가 있다. 왜 저런 소재와 배경, 또는 인물과 음악 등등을 동원하여 제작했는지 그 의도가 궁금해서 나름대로 생각하면서 본다.
어느 날, 광고에 도미노 피자의 창시자인 사장 탐이 직접 나와서 자기 피자를 선전하는 모습을 보았다.그는 미시간주 잭스시에 있는 성 요셉 고아원에서 자랐다. 그곳에서 양부모를 만나 입양이 되어 중학교에 입학을 한다. 얼마 못가서 그는 문제아로 찍혀 퇴학을 당한다. 그 때 그를 고아원에서 보살펴 주었던 베레나 수녀를 찾아갔다. 그 자리에서 수녀는 학교와 세상은 너를 버렸지만 하느님은 결코 너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준다.
탐은 수녀의 그 한 마디를 가슴 깊이 새기며 피자집에 들어가 열심히 일하면서 피자 기술을 익힌다.
오늘 우리가 먹는 도미노 피자가 이렇게 해서 세상에 태어나고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전을 하였다. 어느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고아들은 절대로 울지 않는다고 한다. 울어도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그는 자기에게 주어진 모든 환경을 헤치며 내일, 또 내일 속에 숨어있는 희망의 날들을 만들면서 살았을 것이다. 그는 24시간 피자만을 생각한다고 한다.
10년의 긴 긴 불황의 늪에 빠져있었던 일본, 우동 천국인 그곳에서 100엔 짜리 우동을 가지고 하나마루 우동집을 열어 2000년 5월에 1호점으로 시작해서 현재는 1,000호점에 이르고 홍콩, 샹하이에도 분점을 개설했고 곧 뉴욕에도 take out 점을 개업할 계획이라고 한다.그는 스스로 “불황기였기에, 문제아였기에, 초보자였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중학교
에서 퇴학당하고 황폐해진 중학시절, 고등학교를 두 번이나 중퇴한 문제아였다. 오죽했으면 자기가 개발한 우동의 이름을 ‘하나마루’라고 할 정도였으니.
선생님이 숙제 노트나 시험지에 잘 했다고 칭찬하는 표시로서 둥근 꽃 그림을 그려주는데 자기는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어서 우동에다 그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에게도 그를 아껴주는 하마니카라는 한 명의 여선생이 있었다. 그가 살아오면서 용기와 말라가는 그의 피를 끓게 한 것이 이 여선생의 격려의 말이었다.1961년생인 마에다 히데토가 그 역경의 세월 속에서 오늘까지 살아오면서 터득한 것들이 오늘 우리들에게도 많은 깨달음을 주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사회의 상식에 비추어 자신을 평가하고 객관화하려 한다. 그러나 객관화가 지나쳐 스스로를 비하하고, 때로는 깊은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그것이 자신에 대한 경멸로 이어지는 한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모든 사람은 무한한 능력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타인의 가치관으로 자신을 구속하고, 평가하고, 자신의 능력을 부정하는 것은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다. 더 나아가 자신의 존재를 객관화하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인생을 창조해 가야 한다. 스스로를 부정하거나 과소평가하지 말고 삶의 가치관 조차 스스로 정해가는 그런 인생을 살기 바란다고 그는 강조하고 있다.
위의 두 사람의 성공한 삶을 되새기며 무엇을 하며 살아가는가 하는 끊임없는 물음을 하게 된다. 어디에서나, 누구와도 함께 하여도 좋다. 그러나 거기에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지금 우리는 태평양을 건너와 신천지라고 하는 땅에서 살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우리는 비범한 삶의 길을 걷고 있다고 본다. 수없이 성공한 사람들이 그러했듯이 용기를 지니고 사람을 찾아가 그들과(여러 민족) 만나고, 이 나라의 문화 속에서 모든 것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가능한 까닭은 그 어느 때, 어디에 사는 인간이라 할 지라도 참으로 행복하고 싶다는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는 영원히 포기할 수 없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적극적이고 한결같은 자세로 나의 감성을 살려 끝없이 비상하는 존재로서 나에게도 다가오는 내일, 내일, 또 내일 속에 숨겨져 있는 내 것을 찾아야 할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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