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순한 개라도 예고없이 물 수 있어
밥 먹거나 자고 있을 땐 건드리지 말고
불러서 안오면 쫓아가지 말고 내버려둬야
TV 앞에 웅크리고 앉아 아이들과 함께 TV도 보고 뒤뜰에서 공놀이도 하고 낯선 사람이 오면 짖기고 하지만 아는 사람들이 방문하면 꼬리를 흔들면서 반기기도 하는 녀석. 그 뿐인가. 매일 산책시켜 줘야 하니 동행해야 하는 가족들에게는 저절로 운동시켜 주는 트레이너도 되고 조용한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면 눈 감고 즐길 줄도 아는 친구, 애완견이다.
그런데 미전국 수의사협회에 따르면 어린이들이 18세가 될 때까지 절반가량이 개에 물리기도 하는데 이중 50%는 자신의 집에서 기르는 개에게 물리고 나머지 40% 정도는 이웃이나 친구 집의 개에게 물리고 있다. 문제는 개가 원래 사나워서 무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개 사이에 오해가 있어서 개가 문다는 것이 수의사들의 의견이다. 애완견 이해하기에 나서보자.
■개는 항상 아이들에게 친근한가?
◆사실
종류에 따라 다르다. 칼리즈나 골든 리트리버즈 같은 종류는 아이들에게 친근한 종자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어떤 개도 예고 없이 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비록 ‘전과’가 없더라도.
◆참고
수퍼바이징 없이 어린 아이와 개만 남겨놓는 것은 좋지 않다. 아장 아장 걷는 토들러들은 개 발을 디딜 수도 있고 꼬리를 잡아끌 수도 있다. 프리스쿨러들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개를 코너로 떠밀다가 개에게 물리는 수가 있으므로 개와 어린아이는 항상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우리 집 개는 항상 만져도 되는가?
◆사실
개를 혼자 둬야만 하는 시간이 있다.
◆참고
아이들에게 개가 자거나 먹는 시간에는 혼자 둬야 한다고 일러줘야 한다. 곤히 자는 개를 아이가 두드려 깨우면 놀란 개가 아이를 물 수 있다. 또 “우리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식사하는 것을 즐기지만 애완견은 혼자 먹는 것을 좋아한대”라며 아이에게 식사 중인 개를 방해하지 않도록 알려준다.
■개에게 옷 입히기 놀이를 하는 것은 해롭지 않은 재미인가?
◆사실
개가 견디고 있다고 해도 상처 입기도 쉽고 귀찮아 할 수도 있다.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물기도 한다.
◆참고
조이지 않고 쉽게 벗을 수 있는 벨크로 달린 옷을 사용하도록 한다. 개가 벗어나기를 원하는 시늉을 하면 아이에게 옷 갈아입히기 놀이를 그만하라고 조언한다. “스파키가 달아나네. 다른 재미있는 놀이 하자. 스파키 털 빗어주는 놀이나 아니면 공놀이 어때?”라고.
■대부분의 개들은 본능적으로 아기나 어린이를 보호하는가?
◆사실
개들은 친숙하지 않은 어린이의 높은 목소리, 작은 몸매, 잦은 움직임을 오히려 두려워한다.
◆참고
아기가 있다면 개가 곁에 오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개가 아기의 냄새를 맡고 살짝 핥는 것 정도는 괜찮다. 개가 아기 곁에서 조용히 하면 좋아하는 과자를 줘서 칭찬해 준다. 그러나 토들러가 있다면 좀 더 조심해야 한다. 아이가 개의 털을 뽑거나 귀나 꼬리를 잡아당기지 않도록. “그렇게 하면 스파키를 울리게 만든다”고 말해주면 아이는 쉽게 이해한다.
■개가 꼬리를 흔들면 행복하다는 뜻인가?
◆사실
꼬리를 빳빳하게 흔들면 불편하다는 뜻이다.
◆참고
혀를 내밀고 몸 전체를 흔들면서 꼬리까지 흔들며 주위를 맴돌면 기분 좋다는 뜻이다. 그러나 입을 다물고 있고 몸에 긴장이 들어있다면 멀리 떨어지는 것이 좋다. 그리고 불러서 오면 관심을 받고 싶다는 뜻이지만 안 오면 그냥 당분간 놓아두는 것이 더 낫다.
남의 개는 주인 허락받고 만져야
이웃집이나 친구 집 개에 대한 매너
1. 주인에게 만져도 되는지를 물어본 후 허락이 떨어지면 만진다.
2. 개에게 절대로 뛰어가지 않는다. 다가갈 때도 옆이나 앞으로 다가가야지 뒤에서부터 다가가지 않는다.
3. 만지기 전에는 항상 개에게 먼저 나의 냄새를 맡게 해준다.
4. 개의 머리 쪽을 만지지 말고 등 뒤쪽을 만진다.
5. 낯선 개가 접근해 오면 가만히 있는다. 두려워서 도망가면 전속력으로 따라올 수가 있다.
6. 주인 없이 돌아다니는 개가 있으면 어른에게 알리도록 한다.
애완견이 알아야할 필수 명령 4가지
1. 네 자리로 돌아가라(Go to your spot.)
개가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혼돈됐을 때 조용히 가서 쉴 장소가 있어야 한다. 개 침대나 카우치 등을 마련해서 방해받지 않을 개만의 장소를 마련해 준다.
2. 그대로 둬(Leave it.)
아이가 음식을 떨어뜨렸거나 좋아하는 장난감을 떨어뜨렸을 때 애완견이 먼저 달려와서 가져가면 낭패다. 개를 끈으로 묶은 후 좋아하는 과자(treat)를 떨어뜨린 다음 “그대로 둬”라고 명령한다. 개가 과자 줍는 것을 중단하고 주인의 얼굴을 쳐다보면 떨어진 과자보다 더 좋은 것을 주면서 “굿 독!”이라고 칭찬하면서 훈련을 시킨다.
3. 떨어져(Off.)
아기를 안고 있는데 개가 점프해서 다리를 올리면 난감하다. “떨어져”라고 명령하면서 몸을 뒤로 돌리면 개의 다리가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된다. 이후 몸을 굽혀 쓰다듬어 주면서 훈련시킨다.
4. 기다려(Wait.)
산책시키기 위해 바깥으로 나갈 때 개들은 너무 좋은 나머지 흥분한다. 이때 진정시켜서 데리고 나갈 필요가 있다. 리시로 묶은 다음 현관문을 열고 “기다려”라고 명령한 다음 흥분이 다소 가라앉은 후 명랑한 목소리로 “오케이” 하면서 현관문 바깥으로 데리고 나간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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