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통신문에서 학기일정
방학 경험, 느낀 일은 글로
모두 일년 내내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다가 긴 여름방학을 기다리는데, 정작 여름방학을 맞이하면 계획했던 일들도 다 못한 채 방학이 너무나 빨리 지나가 버립니다. 제가 일하는 학교도 학생들은 9월 초에 학교를 시작하지만 교사들은 8월 하순에 와서 교사연수를 받고, 교장, 교감 및 오피스 직원들은 8월 중순부터 학교에 나와서 새 학년도 준비를 해야 합니다.
초중고 학생들의 학부모님들도 그동안 가족 여행한 것도 정리하고 모든 서머 액티비티를 마무리하고 신학년도 준비를 할 때입니다. 교육구마다 학교마다 개학일이 다를 수 있으니 학교에서 보통 8월 하순에 가정으로 보내는 통신문을 잘 읽으세요. 혹은 8월 하순에 학교에 연락해서 정확한 개학 일을 알아두세요. 그리고 학교 오피스를 여는 날짜도 제각기 다르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보통 초등학교는 킨더가튼, 중학교는 6학년이나 7학년, 고등학교는 9학년이나 10학년, 학부모 오리엔테이션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교육구에서는 경제적으로 비교적 가난한 학생들이 많이 재학하고 있는 타이틀 원(Title 1) 학교들은 일찍 열고 부유한 동네의 넌타이틀 원(Non-Title 1) 학교들은 학교 사무실을 늦게 열게 됩니다.
8월27일(월)은 캘리포니아주가 미국 주(州)로 된 기념일(Admission’s Day)로서 학교 휴일이고, 9월3일(월)은 노동절(Labor Day)로 휴일이며, 로스앤젤레스 교육구의 경우 9월4일은 퓨필 프리 데이(Pupil free Day)로 학생들은 학교에 오지 않고 교사들만 와서 개학 준비하고, 9월5일이 학생들의 개학일입니다. 연중 내내 여는 연중 수업제 학교들은 예외입니다.
여름방학에 경험하고 느낀 점, 방학동안 읽은 책 내용과 느낀 점에 대해서도 리딩 공책에 짧게 요약해서 써보라고 하세요. 저도 다음과 같은 책들을 읽으면서 배우고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1. Connective Leadership by Jean Lipman-Blumen
여름방학 전 6월 말 초중고 교장들이 모인 학년도 마지막 교장회의 때 로컬 디스트릭 교육감이 모든 교장들에게 방학동안 읽으라고 권한 책입니다. 저는 리더십에 대해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그 후 리더십에 대해 늘 공부하고 경험하면서 관심을 두고 있던 분야인지라 단숨에 다 읽어버렸습니다. 신학년도에는 또 15년째로 교장을 하면서 배운 리더십에 대해 다시 재검토하는 배움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커넥티브 리더십은 상호의존(interdependence)과 다양성(diversity)을 중심으로 협동(collaboration)을 강조하는 리더십입니다. 이는 21세기 글로벌 리더십의 필수조건으로서, 조직체는 공통 가치관을 가지고 모든 사람들을 포함하는 점(inclusiveness)을 강조하고 글로벌 감각(global orientation)과 다른 문화(different cultures)를 이해해서 세계적 마케팅(world marketing)을 할 수 있는 조직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2. Revolutionary Wealth by Alvin & Heidi Toffler
70년대 ‘미래의 충격’(Future Shock)이라는 책을 써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가 30년 후에 12년이나 걸려 썼다는 책 Revolutionary Wealth는 한국어로도 번역되어 있습니다. Revolutionary Wealth는 소수의 부자들만 부를 누리는 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낫게 더 건강하게 더 오래 더 사회에 유용한 삶을 살도록 개방되고 광대한 기회를 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저자는 지식기반의 경제(knowledge-intensive economy), 두뇌기반의 경제(brain-based economy)와 파워풀 테크놀러지가 가져오는 21세기의 미래의 혁명적인 부를 예측합니다.
3. The Case for Goliath: How America Acts as the World’s Government in the 21st Century by Michael Mandelbaum
20세기는 미국이 수퍼파워인 세기였는데 21세기에도 계속해서 미국이 세계 지도자 및 수퍼파워가 될 수 있을까 하는 반미감정을 가진 다른 나라들의 국민이나 미국 내 미국 시민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말합니다. 미국이 세계 지도자가 아니면 어느 나라가 미국 대신에 글로벌 시큐리티와 경제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가 하고 도전합니다. 세계 속의 아메리칸 파워를 800파운드 몸무게를 지닌 고릴라로 비교하면서 옛 로마제국 이후 미국처럼 국제적 위치를 장악하고 있는 국가는 인류 역사상 없다는 점, 그러나 미국의 자만심과 세계적 파워가 다른 국가들에 분노와 반미감정을 일으키고 있고 중국의 잠재적인 경제적 파워를 무시할 수 없는 요즈음 미국인이든 미국인이 아닌 사람이든 누구나 이 책을 읽고 ‘미국이 가장 파워풀한 국가가 아니라면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What would the world be like without the United States as its most powerful state?)라는 이슈를 토론 제목으로 하거나 특히 세계의 반미감정에 응답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4. China, Inc. by Ted Fishman
중국이 초강대국인 미국과 세계의 다른 나라들에 어떻게 도전하고 있는지 특히 비즈니스 피플은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봅니다. 저자는 20세기가 미국의 세기였다면 21세기는 중국에 속한다고 말하며, 1980년대에는 일본이 미국 경제에 위협이라고 했듯이 중국은 21세기의 경제대국이 되어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5. The Best Schools by Thomas Armstrong
가장 좋은 학교도 더 나은 학교로 발전해야 되고, 가장 잘 가르치는 교사도 더 잘 가르치는 교사로 계속 배워야 되고, 가장 리더십이 있는 교장도 더 발전하도록 계속 배워야 된다고 믿는 교육철학을 더욱 굳게 확신시켜 주었습니다.
교육상담 문의: DrSuzieOh@gmail.com
수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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