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거리 찾고 가사 돕기는 반드시
자녀들이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한 가정 교과내용으로서 독서, 영화감상, 음악회, 박물관 견학, 일가친척 방문 등 길고 짧은 여행과, 가사일 돕는 일을 권한다. 이중, 영화감상과 음악회, 박물관 견학, 여행 등은 적당한 간격을 두고 시행하면 될 것이나, 독서와 가사는 날마다 시행도록 한다.
특히, 가정에서는 아들 딸 구분 없이 가사분담을 정하여, 요리, 설거지, 빨래와 청소 등을 공평하게 분배하여 자녀들이 가사를 골고루 익히도록 돕고, 부모, 특히 어머니들의 일손을 덜게 한다. 이는 앞으로 자녀들이 홀로서기를 할 때에 더 없이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장차 미국에서 사는 이상, 여자만이 요리, 설거지 등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대학 진학을 앞둔 자녀를 둔 부모라면, 혼자서 충분히 이와 같은 일을 해 나갈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의미에서도 꼭 필요하다. 특히, 아들이건 딸이건, 한국요리와 미국요리 몇 가지는 자신 있게 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연습시키는 것이 자녀들을 위하여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대부분의 한인 부모들은 자신이 미국요리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요리를 가르치는 것을 주저할 뿐 아니라, 한국요리 가르치는 것도 등한시한다고 본다. 모르는 것은 물어서 배우고, 실습하면서 가르치면 될 것이며, 요리하는 일이 우리 생활에는 꼭 필요한 일이며, 즐겁다는 사실도 느끼도록 가르치도록 권한다. 한국음식도, 미국음식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자녀들을 결혼시키지 않기 위해서다.
더욱이, 한인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가사노동 시키는 자체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한국에서의 생활의 연장선에서 자녀들에게 공부만 강요하는 습관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이민 온 후, 절대 다수의 한인 어머니들은, 밖에서는 가정 경제의 일익을 담당하면서도 가정 내에서는 전래의 풍습대로 가사도 도맡아 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자녀들에게 가사 분담을 시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며, 자녀들에게도 장차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일은 할수록 점점 쉬워지며, 능률도 오르고, 자신감을 가지고 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정신노동인 공부만 하기보다는 육체노동인 가사를 돕는 일이 자녀들의 건강에 두루 유익할 것이다. 또한, 자녀들이 가사를 도운 후에는 반드시 칭찬한다.
또한, 여름방학은 자녀들의 독서량을 늘리기에 최적기이다. 다음 학기에 공부할 과목에 대비하여 정독을, 혹은 그동안 읽고 싶었던 책을 읽도록 권하여(free voluntary reading), 정독과 다독을 고루 시킨다. 최근 발표된 ‘여름방학 동안의 독서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가정, 공공 도서관 등에서 책을 접할 기회가 많은 고소득층 자녀들의 독해력과 어휘력 실력이 저소득층 자녀들보다 우수하며, 이같은 사회 계층간의 차이는 학기 중간에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여름방학 후에 측정한 초등학교 학생들의 독해력 시험에서는 인종적인 배경과는 상관없이 현저한 차이를 나타냈으며, 이는 여름방학 동안의 독서활동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한인 학부모들에게 다음과 같은 것을 권한다. 자녀들에게 적어도 한 달에 책한 권씩은 사주도록 하고, 자녀들을 학교 또는 공공 도서관에 1주일에 한 번씩은 데리고 가서, 본인이 읽고 싶은 책들을 대출하여 읽도록 독려한다. 그리고 읽은 책에 대해서 토론 설명하도록 한다. 이는 문제집 이상으로 훨씬 효과적인 영어 독해력 교육 방법이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독서에 취미를 붙여서, 중학교 때부터는 스스로 알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이다.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책을 권한다. 미국 아동소설의 고전인 E. B. White의 Charlotte’s Web(1952년간), Stuart Little(1945), Trumpet of the Swan(1970), Judy Blume의 Superfudge(1980), Tales of a Fourth-Grade Nothing(1972), Are You There, God? It’s Me, Margaret(1970), Laura Ingalls Wilder의 Little House in the Big Woods(1971), Little House on the Prairie(1971) 등과, Natalie Babbitt의 Tuck Everlasting(1981), K. Grahame의 The Wind in the Willows(1969), Carolyn Keene의 Nancy Drew 미스터리 소설과, Harry Potter 시리즈 및 한국계 Linda Sue Park의 Bee-bim Bop(2005), Seesaw Girl(1999), The Kite Fighters(2000), Project Mulberry(2005) 등을 권한다.
SAT 독해력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이다.
클라라 박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