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사망자가 연 75만에 이른다. 탄광에서는 6,000명의 광부가 매년 죽어나가고. 환경난민이 수천만이다. 해마다 10만건이 넘는 대규모 소요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공무원들이 공금 명목으로 탕진한 돈만 연간 1,200억달러가 넘는다.
중국에서 나오는 통계들이다. 그 규모가 어이없다. 환경오염으로 해마다 75만명이 죽는다는 거다. 도대체 어느 정도이기에 그 많은 사람들이 조기사망을 하는 것일까.
2008년 올림픽이 열리는 베이징의 경우를 보자. 대기오염 수준이 멕시코시티의 근 다섯 배다. 어린아이가 하루 40개비의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는 것이다.
“왜 놀란다지.” 장난감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페트 푸드에 독이 들었다. 치약, 마카로니, 식품 첨가제 등 중국산이란 중국산에서 하나 같이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전 세계가 경악했다. 그러자 일부 사람들이 보인 반응이다. 중국을 현장에서 체험한 사람들이.
당연히 올 것이 왔다는 것으로, 그 정도로 사람들이 놀라는 게 더 놀랍다는 반응이다. 그보다 더 심각한 재앙이 몰려올 수도 있는데….
“유해한 줄 알지만 미국이 피할 수 없는 중국산 수출품이 있다. 그것은 오염된 공기다.” 한 저명한 기상학자의 지적이다. 중원 상공에서 형성된 환경 대재앙의 검은 구름이 한반도, 일본 열도를 지나 그 그림자를 태평양 너머까지 드리우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은 천 가지도 넘는 내부적 모순을 안고 있다. 법치부재, 극심한 가난, 국가자본의 유출, 만연한 부패 등.” 프랑스의 석학 기 소르망의 지적이다. 거기에 에너지 부족사태가 예상된다. 그리고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가 겹쳤다.
“세계에서 환경오염이 가장 심각한 20개 도시 중 16개가 중국에 몰려 있다. 사막화 된 토지는 전체 중국 면적의 28%에 이른다. 양자강 등 7대 수계의 40% 이상이 심각한 수질오염상태에 있다. 7억 이상의 인구가 오염된 물을 마시고 있다. 그 결과 매년 3만명의 어린이들이 수인성 전염병으로 죽어간다. 성인들은 간염, 위장암 등으로 쓰러지고….
세계은행 보고 내용 중 일부이다. 그 사실을 중국 정부는 발표하지 않는다. 오염이 심각하다는 점을 시인하면서도. 사회적 동요가 두려워서다. 조류 인플루엔자가 만연해 사람들이 죽어갈 때와 마찬가지다.
무엇이 이 같은 대재앙을 잉태시켰나. 무지와 야만이다. 하나가 더 있다. 일당독재 체제의 기만적 속성이다.
식량증산이 독려된다. 자력갱생이란 슬로건과 함께 전쟁준비에 여념이 없다. 모택동 시절 중국이다. 식량생산을 위해 산과 들이 마구 파헤쳐진다. 그리고 무분별하게 공장이 들어섰다.
문화혁명 10여년간 중국의 산하는 결단이 났다는 것이다. 환경보호를 이야기하면 주자파로 몰렸다. 이후 개혁· 개방정책이 추진되면서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 됐다. 또 한 차례 마구잡이식 자연 파괴가 이루어진 것이다.
‘3협 댐’으로 상징되는 대규모 댐 건설도 그렇다. 자연 파괴로 야기된 물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인위적인 대대적 댐 공사가 이뤄졌다. 전 세계 4,500개 초대형 댐 중 거의 절반이 중국에 있을 정도다.
그러나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중국 문명의 요람지 황하(黃河)가 없어지기 시작했다. 하류에서 물 흐름이 끊어지는 단류를 겪고 있는 것이다. 댐은 양자강의 흐름도 막으면서 그 수질을 오염시킨다. 그리고 황해의 염분농도를 높여 바다 생태계까지 위협하고 있다. 사막화는 그리고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의 자연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것이다.
중국은 신뢰 위기를 맞고 있다. 전 사회 계층에 파고든 부패가 그 증거다. 유해물질이 든 식품, 치명적 독성분이 검출된 중국산 약품은 전반적인 신뢰위기의 한 부산물일 뿐이다.
그 위기의 진원지는 다름 아니다. 공산당 일당독재 체제다. 진실을 은폐한다. 자유를 억압한다. 그리고 부와 권력 유지에 혈안이다. 이 거짓된 체제가 인간의 심성(心性)은 물론 자연의 황폐화도 불러오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장래를 예측하기란 여간 조심스런 게 아니다. 지난 세기 동안 중국은 여러 차례 급작스런 ‘U턴’을 함으로써 세계를 놀라게 했으니까.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한 것 같다. 장래, 그러니까 21세기가 중국의 세기가 된다는 전망은 망상이라는 점이다.”
앞서 인용한 소르망의 말이다. 중국에 대한 많은 것은 환상에 불과하다는 지론이다. 그리고 중국은 아직은 ‘야만국가’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서슴지 않고 있다. 그 지적은 틀리지 않은 것 같다.
sechok@koreatimes.com
옥 세 철 /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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