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아이 몸매 날씬하게 바꾸는 방법
지난 달 미국에서 강연을 가진 한국의 메타 인지행동치료 연구소장 최영희 박사(5월29일자 교육 섹션 4면)는 현대인의 비만치료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유는 모델설정이 잘못되어 있기 때문이다. 현대 미인의 정형은 전 세대나 전 세기와는 많이 다르다. 현대 미인은 예전에 비하면 영양실조에 걸린 몸매와 가까운데 이런 모델을 표본으로 삼아 전 세계인이 ‘몸살’을 앓고 있으니 정상적인 사람도 불행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건 성인들의 문제이고 시각을 아동 쪽으로 돌려보면 지난 25년간 6~11세 아동비만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숫자로 치면 미 전국에서 2,500만명 이상의 아동이 비만이다. 아동비만은 향후 성인이 되면 심장질환이나 당뇨, 신장질환 등으로 연결되기 쉬우므로 조기에 잡아야 되는 건강의 적신호이다. 아이의 감정을 상하지 않으면서도 뚱뚱한 아이의 몸매를 날씬하게 바꾸는 방법을 4, 5, 6월호 페어런츠지와 페어런팅지를 종합해서 정리해 본다.
과일·요거트 등 건강식 먹이고
수영·테니스 등 운동 규칙적으로
체중보다 건강한 생활습관 강조를
■부드럽게 화제를 꺼낸다
학령기 아동이라면 이미 자신이 뚱뚱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교실에서 놀림도 받았을 것이다. 자긍심에 상처주지 않으려면 조심스럽게 대처해야 한다. 의사가 몸무게가 너무 많이 늘었다고 지적하거나 어떤 계기가 생겼을 때 몸무게 줄이는 방법에 대해 자연스럽게 화제를 꺼낸다. 저녁식사 후 자전거를 같이 탄다던지, 세차 프로젝트나 프리즈 태그 놀이 등을 권장해 몸을 놀리면서 하는 활동이 벌칙이나 귀찮은 일이 되지 않도록 유도한다.
■아이가 알아들을 수 있는 차원에서 얘기한다
6세 아동은 비만이 당뇨나 심장질환과 연관된다는 논리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고 야외에서 더 많이 놀면 힘들이지 않고 야구시합 때 베이스에 더 쉽게 도착할 수 있다고 말하면 수긍한다.
■몸무게보다는 건강한 음식과 운동을 강조한다
“달콤한 음식이 맛있기는 하지. 그렇지만 건강에는 별로 좋지 않단다. 몸을 튼튼하게 자라게 하려면 음식 선택을 잘해야 해”라고 말해준 다음 집안에서 소다, 칩, 단것들을 치우고 과일, 요거트, 통곡류 빵이나 크래커 등을 준비해 둔다. 그리고 테니스나 수영 팀 등 운동 클래스에 등록하고 정기적으로 운동할 기회를 마련해 준다.
■스스로의 몸매를 존중하도록 가르친다
체형이나 생김새보다는 교양이나 감수성이 풍부한 것이 더 높은 차원의 미덕임을 강조한다. 부모가 다이어트를 강조하면 아이들은 필요이상으로 몸매에 집착하기도 한다. 다이어트를 강조하거나 너무 자주 몸무게를 재보는 것도 삼가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결과보다는 노력을 칭찬한다
몸무게가 줄었을 때 “훨씬 보기 좋다”고 말해 주기보다 “야구하면서 땀 흘리니까 재미있지”라고 말해야 한다.
■비교하지 않는다
이미 프레셔를 받고 있는 아이에게 “너희 반 수지, 날씬하니까 미니스커트 입어도 예쁘더라”라고 말해서 주눅 들게 하지 말아야 한다. 몸무게를 몇 파운드 줄이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는 것을 잊지 말도록.
잘자는 아이가 살 덜 찐다
이렇게 하면 어느새 ‘쿨쿨~’
두 살 때까지 권장량만큼의 잠을 덜 잔 아이는 7세가 되면 비만에 이를 확률이 그렇지 않은 아동에 비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피곤은 식욕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피곤하면 더 먹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기나 아동은 피곤하면 푹 자게 하는 것이 비만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잠을 잘 자게 하는 요령은 다음과 같다.
◆취침과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비록 주말이라도.
◆조용하고 평화로운 취침분위기를 조성한다. 목욕이나 책읽기 등.
◆침실은 조용하고 어두워야 한다. 물론 TV도 끈다.
◆운동을 권한다. 활동적인 아이들이 잠도 더 잘 잔다. 그러나 취침직전의 운동은 잠들기에 해롭다.
◆마음의 평화를 유지한다. 아이들도 스트레스에 눌리면 잠들기에 어려움을 느낀다.
글리세믹이 높은 팝콘 등은 줄이고 바깥에서 놀게 하는 것이 비만방지에 도움이 된다.
골라 먹으면 살이 ‘쏘옥~’
가공식품 피하고 견과류·우유·치즈 좋아
비만을 줄이려면 운동도 중요하지만 식습관도 중요하다. 아이의 몸무게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들을 알아본다.
1. 글리세믹(glycemic)이 적은 음식이 좋다
애킨스 다이어트에서는 무조건 당분은 살 빼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글리세믹이 적은 당분은 괜찮다. 브라컬리, 당근, 아보카도, 사과, 베리, 콩, 스틸-컷 오트밀, 호무스, 견과류, 무당 땅콩버터, 플레인 요거트(과일이나 꿀 첨가), 우유, 치즈가 여기에 속한다. 글리세믹이 중간인 음식은 파인애플, 고구마, 바나나, 말린 과일, 애플소스, 과당 땅콩버터, 파스타, 하이 파이버 시리얼, 스톤 그라운드 빵, 현미, 아이스크림 등.
과체중자가 피해야 하는 탄수화물인 고 글리세믹 음식으로는 옥수수, 감자, 흰쌀밥, 프렌치프라이, 칩, 주스, 잼, 과당 요거트, 대부분의 빵, 팬케익, 와플, 피자, 팝콘, 프리첼, 타코셸, 조리 빨리되는 오트밀, 대부분의 시리얼, 프로즌 요거트 등이다.
2.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는다
옥수수, 감자, 바나나, 파인애플보다는 사과, 포도, 오렌지, 캔탈로프, 키위, 베리 등이 몸무게 조절에 도움이 된다.
3. 식사나 간식 때마다 단백질을 섭취한다
단백질은 저장되어 있는 지방을 분해하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킨다.
4. 지방이 항상 강적은 아니다
불포화지방산이나 견과류 버터, 아보카도 등에서 나오는 지방은 세포막 형성과 신경 시스템, 면역체계 시스템을 돕고 전반적인 건강유지에 도움을 준다.
5. 가공식품은 가급적 피한다
조상들이 모르던 식품, 최신공장에서 가공된 식품은 삼가는 것이 좋다. 치킨 너깃, 과일 스트립, 치즈 펍 등이 이에 속한다. 대신 천연그대로의 음식인 현미, 스톤-그라운드 보리빵, 스틸-컷 오트밀 등이 좋다.
6. 음식의 양보다 질을 강조한다
섬유소가 많은 저 글리세믹 음식은 탄수화물 음식이지만 섬유소가 많아 포만감이 쉽게 느껴져 배고픔을 덜 느낀다. 소화과정이 가공된 식품보다 길기 때문이다. 가공식품을 양껏 많이 먹기보다는 질 좋은 음식을 골라 먹으면 적게 먹으면서도 배는 덜 고프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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