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손의 사진이 있는 기행
메모리얼 데이가 지나고 이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로 접어들었다. 각급 학교의 졸업식이 열리고 있고, 어린 자녀들을 둔 부모들은 여름 휴가 계획은 물론이고 어느 섬머 프로그램에 자녀들을 등록시킬 것인지 고심할 때가 되었다.
이곳 베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겐 바닷가가 가까워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자연 현상이 하나 있다. 지구와 달 사이의 인력으로 인해서 간만의 차이가 생긴다. 음력으로 보름과 그믐이 되면, 이 간만의 차이는 더욱 심해져서 밀물과 썰물이 확연히 구분된다. 썰물 때에는 바닷물이 멀리까지 빠져 나가므로 물 속에 잠겨있던 바닥이 드러난다. 바닥이 바위이면 썰물 때에는 그 모습을 드러내고, 바위 사이의 웅덩이에는 바닷물이 그대로 고여있어 미쳐 썰물 따라 빠지지 못한 해양 생물들을 보게된다. 홍합, 게, 불가사리, 미역, 바다의 아네모네, 성게 등등... 학교 교과서나 몬트레이 수족관에서 보던 이 생물들을 그들의 삶의 현장에서 목격하게 된다.
낚시꾼들이 이 간만의 조수표(Tide Table)를 보고 가듯이, 이 Tide Pool (조수 웅덩이) 구경도 조수표를 보고 가야한다. 보름이나 그믐 가까이 되어서 머큐리 뉴스 등 일간지의 조수표를 보고 마이너스 간조 (썰물)일 때 가면 이 웅덩이를 볼 수 있다. 이 베이 지역의 조수표는 www.saltwatertides.com 등의 인터넷에서 알아볼 수 있다. 낚시 도구 판매점에서도 알아볼 수 있다. 마이너스 숫자가 크면 클수록 좋다. 더 많은 바닥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만약 이 썰물이 한밤에 일어난다면 간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된다. 간조 만조는 하루 두번씩 반복된다.
안전을 위해서는 이 마이너스 썰물이 일어나는 시각보다 한시간 전에 도착해서 나가는 물을 따라가면서 구경하는 것이 안전하다. 썰물이 최대가 되면 다시 밀물로 바뀌게 되므로 들어오는 파도에 주의해야한다. 주로 1번 도로를 따라 서해안의 주립 공원에서 보게되는 이 조수 웅덩이는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큰 위험이 될 수 있다. 파크 레인저가 인도하는 견학을 먼저 참가하도록 권한다.
사진 촬영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사람들은 큰 도전을 받는데 물 속의 생물들을 어떻게 찍어야 선명하게 나올지 생각해봐야한다. 오직 경험이 판가름 낸다. 삼각대를 지참하면 사용 후 꼭 맑은 물로 씻어야 한다. 부식이 생길 수 있다. 동반한 어린이들이 불가사리 등 생물을 만질 때에는 부모 등의 보호 관찰이 필요하다. 특히 모래 속에 숨어있는 게를 볼 경우에는 더욱 더 주의 시켜야한다.
게제된 사진들은 오레곤 주의 한 조수 웅덩이에서 찍은 사진인데, 이곳 베이 지역에서도 볼 수 있는 장면들이다.
베이 지역의 조수 웅덩이들:
(1) Salt Point State Park (Sonoma County) - 1번 도로로 Jenner 북쪽 18 마일
(2) Shell Beach, Sonoma Coast State Beach - 1번 도로로 Jenner 남쪽 3마일
(3) Agate Beach and Duxbury Reef State Marine Sanctuary - 1번 도로로 Stinson Beach북쪽 4.5 마일 (Marin County)
(4) Pigeon Point Light Station State Historic Park - 1번 도로로 Half Moon Bay 남쪽 20마일
(5) Natural Bridges State Beach (Santa Cruz County) - 산타 쿠르즈 북단
(6) Weston Beach, Point Lobos State Reserve - 1번 도로로 Carmel에서 3마일 남쪽
(7) 그 이외에도 다수 있다.
방문 안내:
(1) 신발은 튼튼한 것으로 밑창이 바위에서도 안전한 것으로 신을 것.
(2) 주로 새벽에 일어나므로, 전날 수면을 충분히 취할 것. 운전에 주의해야한다.
(3) 해안 생물을 취하지 말 것. 이것은 위법이다.
(4) 여분의 양말을 준비할 것.
(5) 밀물로 바뀌면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 않다는 것을 염두에 둘 것. 밀물 때의 파도가 더 위험하다.
사진 촬영 안내:
(1) 바닷물에 사진 장비가 젖지 않도록 주의할 것.
(2) 촬영 전에 항상 안전을 확인할 것.
(3) 카메라를 품을 수 있는 정도의 품이 큰 자켓을 권한다.
(4) 필터는 C-PL 이면 족하다.
(5) 물 속의 생물을 찍을 때에는 좀 생각해봐야 하는데, 이것은 작가의 능력에 맡긴다.
<폴 손 객원기자> ktsf@paulsoh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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