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 이름만 빼고 다 바뀌었다
개솔린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으면서 소형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소형 SUV는 SUV가 제공하는 모든 장점을 제공하면서도 탁월한 연비로 인해 대형 SUV의 판매가 감소하는 것과는 달리 판매가 증가세에 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한국 자동차중 현대 투산과 함께 대표적인 소형 SUV인 기아 스포티지에 대해 알아본다. 스포티지는 스포츠(SPORTs), 대중(mAss), 명품(prestiGE)의 합성어로 ‘레저와 스포츠를 즐기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명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매스티지(Masstige) 계층을 위한 차’를 의미한다.
3년여 공백 깨고 엔진·디자인 ‘완전 새 모델로’
편의장치 여성에 맞게… 실내 수납공간도 섬세
컨수머리포츠, 가장 개선된 모델로 품질 인정
<미국 소형 SUV 부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2007년 기아 스포티지. 구 스포티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이다>
▲스포티지 이름만 빼고 모두 바뀌어
스포티지는 3년간의 공백기를 거쳐 2005년 모델부터 미국에서 다시 판매되고 있다. 이름만 스포티지이지 새 스포티지는 이전 구 스포티지와는 비교 자체를 거부한다. 차체도 커지고 엔진도 완전히 새롭게 바뀌는 등 예전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2007년 모델 스포티지의 가장 큰 특징은 외관. 강렬한 컬러와 균형 잡힌 디자인이 이전에 나왔던 한국 자동차와는 달라진 느낌을 준다. 터프하게 보였던 기존 SUV들과 달리 승용차처럼 쉽게 다룰 수 있다는 느낌을 주면서 한국에서는 특히 여성 운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에서는 모회사인 현대차의 경쟁차종으로 플랫폼(엔진·변속기 등 차의 기본구조)을 공유하는 쌍둥이 차인 ‘투산’보다 오히려 더 많이 팔리고 있다.
‘하와이안 블루’ ‘로맨틱 장미’ 등 강한 느낌을 주는 원색을 과감히 사용해 시각적 효과를 높였다. 차가 단단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지선을 사용하면서도 도어와 창문 등의 비례를 제대로 살렸다.
편의장치는 여성 중심으로 개선했다. 힙포인트(차에 앉았을 때 땅바닥에서 운전자의 엉덩이까지의 높이)를 71.4cm로 낮춰 치마를 입은 여성 운전자가 쉽게 승하차할 수 있도록 했다. 각종 조작 레버를 부드럽게 하고, 좌석에 열선을 내장시켜 겨울철 승차감을 향상시켰다. 핸드백·샤핑백 걸이와 선글라스 케이스 등 20개 이상의 수납공간을 마련하는 섬세한 감각도 잊지 않았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한국에서 스포티지의 소비자 중 여성 비율은 27.1%. 여성 소비자 비율이 20%를 밑돌고 있는 경쟁 차종에 비해 높다.
<기아 스포티지는 여성중심의 실내 편의장치가 돋보인다. 균형잡힌 외관 역시 이전 구 스포티지와 비교자체를 거부한다>
▲외관은 부드럽게, 힘은 강력하게
스포티지는 ‘컨수머 리포트’가 뽑은 가장 개선된 모델로 꼽힐 만큼 성능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이전 스포티지에 ‘실망’했던 일부 소비자들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새로운 스포티지는 성능면에서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미국 북서부자동차기자협회(NWAPA)는 스포티지를 가격 2만5,000달러 이하 부문의 ‘최고 SUV’로 선정했다.
기본 엔진은 2.0리터 16밸브 엔진으로 6,000rpm에서 최고 140마력을 내뿜는다. 토크는 4,500rpm에서 136파운드-피트. 더 강력한 힘을 원하면 6기통 엔진을 선택하면 된다.
2.7리터, DOHC 24밸브 6기통 엔진은 각각 173마력과 178 파운드-피트 토크를 자랑한다.
스포티지 라인업은 기본형인 LX와 LXV6, EXV6 등 3가지 모델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실내공간은 5명이 편하게 탑승할 수 있으며 뒤 의자를 접으면 탑재공간은 66.6큐빅피트나 된다.
스포티지는 안전도에서도 최고 등급을 받았다. 미 고속도로안전교통국(NHSA)으로부터 안전도 만점인 별 다섯을 받았다. 이는 동급 차종에서는 볼 수 없는 6개의 에어백, ABS 브레이크 시스템, TCS와 ECS 등의 첨단 안전장치를 모두 갖췄기 때문에 가능하다.
연비도 탁월하다. 2.0리터 엔진의 경우 도시/고속도로 갤런당 마일(mpg)은 22/27, 2.7리터 엔진도 19/25마일이나 된다. 가격은 MSRP 기준으로 2.0리터 4×2 자동 트랜스미션 모델이 1만8,895달러부터 시작하며 2.7리터 EX 모델도 2만1,395달러에 불과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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