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her’s Day엔 어머니의 건강을
값비싼 선물보다 ‘건강챙기기’를
호르몬과 여성건강
도움말 - 안우성 박사
한국은 8일이‘어버이날’, 미국에서는 13일이‘마더스 데이’다.
대부분의 어머니들은 가족의 건강을 우선하느라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않기 일수다. 하지만 어머니들의 건강은 어머니 자신에게만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다. 어머니들의 건강은 가족건강으로 직결된다. 값비싼 선물을 안기는 것보다도 어머니들의 건강, 여성건강을 한번 되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마더스 데이’를 맞아 어머니, 딸, 아내의 건강을 한번 되돌아보자는 의미에서 호르몬과 피임 등 여성건강 전반에 관해 알아보는 여성특집을 꾸며보았다.
‘지난달 29일 LA 다운타운 굿뉴스 교회에서 안우성 박사가‘여성 호르몬의 진실-여성호르몬, 천연 프로게스테론’ 강연회를 가졌다. 안박사의 도움말을 빌어 여성 갱년기 호르몬 불균형의 증상들에 대해 알아보고, 천연 호르몬 프로게스테론의 효과에 대해 들어본다.
<어머니들의 건강은 가족건강으로 직결된다. 건강한 갱년기를 위해서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호르몬 균형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갱년기 호르몬 대체요법
최근 부작용 위험 부각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보충위한 ‘균형 처방’필요
천연 프로게스테론의 놀라운 효능에 대해 연구해온 전문가 존 R. 리 박사의 ‘여성 호르몬의 진실’(What Your Doctor May Not Tell You About)이란 책을 한국어로 번역해 최근 출간한 안우성 박사는 “70~80년대 한국에서는 유방암의 암 조직검사를 할 때 한달에 1개도 검사하지 못했을 정도로 발병률이 낮았었다. 미국에 83년 도미해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에서 일하면서는 하루 평균 5~10개를 검사했을 정도로 달랐다”며 “최근 한국에서는 6명 중 1명꼴로 유방암이 발병할 정도로 늘었다는데, 이는 모두 에스트로겐 과다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방목되지 않은 고기를 크게 하기 위해 호르몬을 투여한 닭고기나 쇠고기를 먹어 에스트로겐이 체내에 과다해지고 월경불순, 아토피, 천식, 나아가 유방암 위험까지 높아졌다는 것.
유방암 발병 연령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안박사는 “물론 드물지만 한국에서는 16세에 유방암이 발병한 케이스도 발견되고 있다. 이곳 LA 한인들에게도 유방암 문제는 멀리 있지 않다”며 “된장찌개를 주식으로 하던 한국인이 점차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호르몬이 과다해지고 여성은 유방암, 남성은 전립선암 위험이 매우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최근 한국에선 20~30대 젊은 층에서 유방암 환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여성 호르몬의 진실
그동안 폐경기 여성에게는 호르몬 대체 요법이 사용돼왔다. 사실 호르몬 요법의 효능과 그 부작용에 대해서는 의학계에서도 아직까지도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폐경기 중년 여성들에게 여성호르몬 대체요법(HRT)을 실시하면 성관계시 만족도도 높아지고 피부 탄력이 살아나는 등 가시적인 효과를 보여왔던 것도 사실이다. 또한 미 의학계에서도 ‘폐경기 여성의 호르몬 대체요법은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의견이 강했다.
하지만 인공적인 것에는 언제나 부작용이 뒤따르게 마련이다. 장기적인 호르몬제 투여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사실 그 어느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특히나 미 국립보건원(NIH)에서는 지난 2002년 7월 ‘폐경 후 여성의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복합 호르몬 치료가 유방암이나 뇌졸중, 심장발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해 큰 파문이 일었다. 웨이크포리스트 대 샐리 슈메이커 교수는 2003년 미국의학협회지에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복합제인 ‘프렘프로(프로베라)’를 먹는 65세 이상 여성은 일반 여성에 비해 알츠하이머와 혈관성 치매에 걸릴 위험이 두 배 가량 높아진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천연 프로게스테론 크림 사용 주의
함유량 많으면 호르몬‘불균형’
에스트로겐 분비 떨어져 ‘핫플래시’ 등 경험
1.6%크림 28g당 400mg 프로게스테론 크림 적당
폐경기 매달 처음 24∼26일간 꾸준히 사용을
또한 웨인주립대 수전 헨드릭스 박사도 “‘프렘프로’가 악성 유방암을 일으키고 유방암의 진행을 빠르게 한다”고 지적했다.
갱년기는 호르몬 감소와 불균형으로 인해 생리적 기능 및 육체적 기능이 감소 또는 축소되는 시기다. 폐경기에는 에스트로겐이 조금 줄어드는데 비해 프로게스테론은 생산이 현저히 감소돼 거의 ‘0’에 가까운 수준이 된다. 폐경기 여성에게는 에스트로겐도 중요하지만 프로게스테론 보충도 매우 중요하다.
#에스트로겐이란
에스트로겐은 질과 자궁, 나팔관의 성장 및 발달 등 사춘기 여자아이들에게 일어나는 변화를 주도한다. 유방이 부풀고 체지방이 쌓여 여자다운 신체 윤곽이 만들어지며 골격이 성숙해지는 것도 바로 이 에스트로겐에 의해서다.
에스트로겐 분비가 떨어지면 인체의 자동 온도조절 기능을 하는 뇌의 시상 하부에서는 몸이 뜨겁다고 생각하게 된다. 따라서 폐경기 여성이 갑자기 얼굴이 화끈화끈해지고 식은땀이 나는 ‘핫 플래시’를 겪게 된다. 또한 우울증을 비롯 안구 건조증도 생기고 풍만했던 가슴은 늘어지게 되며, 피부가 탄력을 잃듯 여성의 질도 점점 위축된다. 뼈 질량은 급격히 감소해 골다공증에 걸리기 쉽고, 많은 폐경기 여성은 관절염을 호소한다.
안박사는 “부인과학의 대표적인 저서인 ‘노박의 부인과 교본(Novak’s Textbook of Gynecology)’에 따르면 폐경기 여성들이 분비하는 에스트로겐은 임신에 필요한 정도는 아니지만 그 밖의 정상적인 신체기능을 수행하기는 충분하며 훨씬 안전하게 유지된다”며 “여러 폐경기 증상이나 건강상의 문제를 에스트로겐의 결핍에만 돌리지 말고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의 균형을 맞추고 부족한 프로게스테론 보충에도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라 설명했다.
#프로게스테론의 역할
프로게스테론은 임신을 위한 호르몬이다. 월경을 하는 여성은 난소에서 프로게스테론을 비롯 에스트로겐, 테스토스테론 등을 분비한다. 프로게스테론은 배아와 태아의 생존을 유지시키고 성장발달을 촉진시킨다. 생식 기능이 있는 난자의 영양 공급을 위한 내막 분비를 유지한다. 프로게스테론 역시 에스트로겐처럼 인체 내에서 많은 영향을 끼친다. 지방이 에너지로 쓰이는 것을 돕고 항우울성도 있어 불안증세를 완화한다.
또한 모든 부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가장 중요한 전구 기능을 담당하며, 에스트로겐의 가장 중요한 전구물 기능을 해 에스트로겐의 부작용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갑상선 호르몬의 작용을 도우며 응혈(에스트로겐이 과다하면 비정상적인 응혈을 유발)을 막고, 성욕을 회복시켜 주며, 혈당수치 정상화를 돕기도 한다.
#천연 호르몬 프로게스테론 요법
현재는 천연 프로게스테론 크림을 처방 없이 약국에서 살 수도 있으며 또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구할 수도 있다. 보통 GNC나 건강 식품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안 박사는 “조금 비싸더라도 반드시 좋은 제품을 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너무 많은 양의 프로게스테론을 함유한 10% 크림에 주의해야 한다. 프로게스테론 역시 권장량 이상으로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것은 호르몬 균형에 좋지 않고 부작용 위험이 있다. 너무 많이 바르면 프로게스테론 수용체가 억제되고 그로 인해 다시 에스트로겐 레벨이 높아질 수도 있다. 무게에 따라 1.6% 크림으로 28g 당 프로게스테론이 400∼ 500mg 정도가 함유된 크림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 이런 크림 1/4티스푼에는 프로게스테론이 15~20mg 들어 있다.
만약 폐경전기에 놓였고 월경이 아직 있다면 필요할 때만 사용해도 된다. 이때 호르몬 균형을 완전히 되찾아 배란이 일어나고 매달 충분한 양의 프로게스테론이 분비된다면 프로게스테론을 보충할 필요는 없다.
천연 프로게스테론 사용은 한달에 2~3주 만이라도 정상적인 생리학적 프로게스테론 수치를 회복하는데 목적이 있다. 배란이 계속되는 여성은 매달 배란 후 하루 20~24mg, 즉 한달에 240mg의 프로게스테론을 사용하면 된다. 또한 폐경기 여성들은 매달 처음 24일에서 26일간 꾸준히 하루 10mg~15mg 의 프로게스테론을 사용하면 된다. 매달 첫날에 사용을 시작했다가 24일째에서 26일째 사이에 잠시 중단하고 다음 달까지 기다려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쉽다. 프로게스테론 크림 28g당 480mg (56g 한통=960mg)의 프로게스테론이 들어 있는 경우 한통이면 3~4개월간 쓸 수 있다.
<갱년기엔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면서 뼈의 질량이 급격히 감소, 골다공증에 걸리기 쉽다>
안우성 박사는
안우성 박사는 서울의대 출신 의학박사로 의과대학 병리학 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 미국 뉴욕 주립대 병원과 뉴욕 마운트 사이나이 의과대학 병원에서 병리학 전문의 과정을, 뉴욕 마운트 사이나이 의과대학 병원에서 내과 전문의 과정을 마쳤다. 현재 LA 인근 레이크우드에서 내과 전문의로 개업중이며 갱년기 여성 질환과 골다공증 등 퇴행성 질환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다. 또한 ‘Tri City Regional Medical Center’ 내과과장으로도 근무하고 있다.
안박사는 “이번에 출간한 ‘여성 호르몬의 진실’은 많은 중년 한인 여성들이 자신에게 일어나는 여러가지 변화에 좀 더 정확히 이해하는 것을 돕기 위한 책”이라며 “어머니 세대를 포함해 아내와 딸들이 갱년기 변화에 긍정적으로 대처하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길잡이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현재 안박사는 ‘유방암의 진실’이란 보다 쉬운 일반인 대상의 의학서적도 집필 중이다. ‘유방암의 진실’은 올 가을에는 출간될 예정. 그외 간증서인 ‘안수로 병 고치는 내과의사’를 내기도 했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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